'82년생 김지영' 정유미 공유 호흡 … 감독 "원작 훼손하지 않을까 부담"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이 작품을 만들며 느낀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에서 "단편영화제 수상 후 연출 제안을 받기 전부터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며 "원작이 갖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제가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단편 영화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쓸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첫 데뷔작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영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자유연기' 준비하면서 이미 원작을 이미 읽었고, 저도 두 아이 엄마고, 딸이고, 사회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제 경험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공감했다"면서 원작 소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작이 사회에 화두를 던진 작품이라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영화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 많았다"며 "이 이야기는 꼭 해야하는 이야기 인데,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면 굉장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꼭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공유 호흡 … 감독 "원작 훼손하지 않을까 부담"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지영'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출간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타이틀로 김지영 역엔 정유미, 지영의 남편 대현 역엔 공유가 캐스팅됐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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