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사바하' 스틸
/사진=영화 '사바하' 스틸
'사바하'에서 등장하는 사이비 교주의 사진이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합성해 만들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 '사바하' 투자배급사인 CJ ENM 측은 29일 한경닷컴에 "제작사에서 작업 과정 중에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라며 "명백한 실수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확인한 즉시 상영관과 VOD 서비스에서 해당 사진을 교체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전체 교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홍암 나철
/사진=홍암 나철
'사바하'는 신흥 종교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중 등장하는 신흥 종교단체를 이끄는 교주 김제석(정동환 분)의 이미지가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교조인 홍암 나철 선생의 사진을 합성해 만들어졌다는 것.

홍암 나철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1900년에 대종교를 창시했고, 1907년에 이완용 등 을사오적을 살해하려다 발각돼 유배형을 받았다. 이후 고종의 특사로 사면됐다. 홍암 나철 선생의 업적에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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