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은희 작가 /사진=변성현 기자
'킹덤' 김은희 작가 /사진=변성현 기자
'킹덤' 김은희 작가가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과 넷플릭스와의 차이를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는 정주행을 유발하기 위해 짧은 분량을 선호하더라"라며 '킹덤'을 6부작으로 집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즌 1이 아쉽게 끝난 것에 대해서 "원래 8부작으로 생각했는데, 시즌2까지 생각해 12부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16부작 드라마가 몸에 익었었다. 기존 한국 방영 드라마로 본다면 3부 절반 정도 온 것 같다. 시즌 2를 더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킹덤'은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회당 20억원 정도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됐다. 19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방영된다.

최종 몇 시즌까지 집필할 예정인지 묻자 "넷플릭스에서 제작비만 주신다면..."이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같은 문화권 안에 공간적으로 세계관이 뻗어나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귀띔했다.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선택한 한국 작가인 탓에 작업 환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간섭(?)이랄게 하나도 없었다. ‘넷플릭스’ 사람들이 한국말을 몰라서 그러나 싶을 정도로 간섭이 없고, 그저 뒷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도리어 제가 '다른 나라 같은 경우, 괜찮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신경 쓰지말고 집필 하라고 했다. ‘소원성취’ 한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시즌 2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시즌 1에서 뿌린 '떡밥'들을 수거해야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개 시점에 대해서 "다음 달부터 촬영에 들어가지만 언제 공개될지 모른다. 넷플릭스 지침이 작가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의녀 서비(배두나)와 함께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tvN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주연, 총 6부작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지난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시즌 2는 오는 2월부터 제작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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