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비극 (사진=유투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수요미식회’ ‘백종원의 골목식당’ 선정 가게가 맛집이 된 현실에 비극적이라고 전했다.

24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 돈가스 먹으러 새벽 3시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란 기사를 공유하며 긴 글을 게재했고, 그는 “내가 ‘수요미식회’ 출연 당시 ‘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니다’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며 “음식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나중엔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교익이 공유한 기사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극찬을 받은 한 돈가스 집에 사람이 몰려 새벽부터 줄을 서 번호표를 배부한다는 내용이다.

황교익은 "한국 외식업의 큰 문제는 '동네 식당'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는 전국구의 맛집으로 몰려다닌다. 또 "'동네식당'이 사라지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역 공동체 정서가 흐려졌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다 알고 있으나 그 어떤 해답도 내놓을 수 없다는 것. 비극"이라고 했다.

한편, 황교익은 지난 10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언급하며 "방송 중 나온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장면은 조작됐다"고 비판한 뒤 네티즌과 이른바 '막걸리 설전'을 벌였다. 이후 '떡볶이 비하' '불고기 어원' 등 과거 발언을 두고 각종 논란이 일었고, 백종원과 관련한 발언도 논쟁의 대상이 됐다.

황교익은 지난달 27일 '수요미식회'에서 하차한 뒤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를 운영하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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