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미인' 곽동연 /사진=변성현 기자
'강남미인' 곽동연 /사진=변성현 기자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고발한 드라마 '강남미인'. 작품을 완주한 배우 곽동연이 이러한 풍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곽동연은 "애초에 성형이라는 것에 대한 주관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선택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 주관이 들어갈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알고 계셨기에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곽동연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화학과 조교이자 성형미인 미래(임수향 분)를 좋아하는 선배 연우영을 연기했다. 그는 다정다감한 성격과 개념 있는 생각, 행동으로 화학과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연우영 캐릭터를 현실에 있을 법한 ‘온미남’으로 만들며 도경석(차은우 분) 못지않은 인기와 팬덤을 이끌며 '서브병'을 유발했다.

그는 "이렇게 큰 반응이 올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원작을 잘 몰랐고, 원래 그런 인물이라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유독 더웠던 여름 촬영에 참여했던 곽동연은 "40도 절정의 더위에서 촬영한 적 있었다. 임수향 누나 등 배우와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하자면서 했다. 법적으로 제제가 있었어야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외부에서 일하는 야외 근로자에 대한 동지의식이 생겼다. 어쩔 수 없이 몸을 더 써야하고, 걱정도 됐다. 날이 지나기만을 바랐다"고 털어놨다.

2012년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한 곽동연은 올해 스물 한 살의 젊은 배우다.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돌아와요 아저씨', 피리부는 사나이', '구르미 그린 달빛', '쌈 마이웨이', '다시만난 세계', '라디오 로맨스'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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