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8명이 불법복제된 영화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영상협회가 지난 달 1-30일 연세대학교 미디어 아트 연구소에 의뢰해 대학생 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거나 복제 CD, 복제 DVD 등으로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본 불법복제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 전(34%)이거나 상영중(30%)인 경우는 64%로 불법 복제 영화가 극장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디빅(DivxㆍDigital video express)이나 동영상 파일을 교환하는 경우 인터넷 사이트(16%)나 메신저(36%)를 통해 전달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52%인 것으로 나타나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불법 복제 영화가 퍼져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CD라이터(39%), CD리라이터(12%), DVD라이터(2%) 등 레코딩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전체의 52%에 달했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53%가 보고 싶은 영화는 꼭 극장에 가서 보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디빅 등으로 본 영화를 비디오나 DVD로 감상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77%와 73%인 것으로 나타나 극장보다는 비디오 시장이 불법복제 영화에 타격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