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대본 공모전인 '제12회 국립극장 창작공모'에서 정영문(37)씨의 「당나귀들」(장막희곡 부문)과 김대성(35)씨의 「산맞이」(국악관현악본 부문)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정씨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로 등단, 「검은 이야기 사슬」로제12회 동서문학상을 타는 등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김씨 역시 뮤지컬 「태풍」「도솔가」 등으로 활동해온 젊은 국악 작곡가다. 22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각각 1천 500만원, 500만원의 상금이주어지며 당선작은 국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은 「당나귀들」에 대해 "연극에 대한 기초가 탄탄하고 언어 구사력이 뛰어나며 지리해지기 쉬운 부조리극적 형식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 대단하다. 무엇보다 현대적인 감각이 응모작 중 발군"이라고 평했다. 또 「산맞이」는 "국악적 대위선과 화성기법이 좋고 전통 리듬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으며 악기의 특장을 많이 살렸다. 전개방식 또한 조직적이면서 전통적 연음형식과 유정형식을 조화있게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