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최근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골뱅이」를 폐지하고, 신진급 연기자들을 중용한 새로운 청춘시트콤 한편을 새로 편성한다. 오는 19일부터 전파를 탈「와우!」(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40분)가 그것. MBC「남자셋 여자셋」이후 이어져 내려온 청춘시트콤의 전형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면에서 조금씩 변화를 준다는 것이 제작진의 방침이다. 이 시트콤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한 종합대학의 의상디자인학과 2학년 학생들.이들은 패션디자인 벤처기업을 준비하는 동아리 회원들로 설정됐다. 동아리의 이름은 시트콤의 제목과 같은 '와우'. 이들이 모여사는 오피스텔과 학교가 극의 주요무대로 등장한다. 출연진 가운데는 영화「여고괴담2」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박예진이 눈에 띈다. 박예진은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 남자친구를 갈아치우는 이기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최근 KBS 2TV「쿨」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황인영은 부유한 집안 덕택에 외국에 살다가 편입생으로 학교에 들어온 인물로 설정됐다. 또한 SBS「아버지와 아들」에 출연했던 이현재와 SBS「카이스트」의 김정욱은각각 모범생과 '바람둥이'로 등장, 대조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KBS 2TV「가을동화」의 김형종과 SBS「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이혜미는 대학생 부부로 등장해 갖가지 신선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창완이 학생들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주인으로, 김창숙이 의상디자인학과의 교수로 출연해 중년의 사랑을 엮어가게 되며, 조교로 출연할 장서희와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 박형준도 극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한편, 이 시트콤에는 인기가수 유승준이 연예활동 이후 처음으로 고정배역을 맡아 10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승준은 19일 첫방송부터 약 한달간 가수가 되기 위해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대학생역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은 상황에 따라 유승준을 장기투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연출자 이창태PD는 "설사 재미가 없을지라도 유치한 시트콤은 만들지 않을 생각"이라며 "청춘시트콤의 일반적인 공식을 따르면서도, 대학생 실업문제, 학생부부 문제 등 실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소재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