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정 인포와이즈 대표 "스마트기술도 '데이터 표준화' 중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거나 원격진료를 시작하려면 흩어진 데이터부터 통합 관리해야 합니다.”

언어는 지역별 세대별로 다양한 모습을 띤다. 표준어를 정하는 이유다. 기업, 의료기관, 공공기관마다 갖가지 특수용어로 정보를 기록하곤 한다. 이때 기준 정보를 정리하는 ‘데이터 표준화’ 작업은 정보의 복잡도를 낮추고, 다른 분야 관계자 간에 효율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22일 만난 이휘정 인포와이즈 대표(사진)는 국내 데이터 표준화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조달청(현 나라장터) 서비스 체계의 시초 작업부터 25년간 각종 굵직한 작업을 도맡아 왔다.

대표 사례는 삼성전자와 서울아산병원이다. 삼성전자는 인포와이즈와 전사 기준정보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선 내과 외과 신경외과 등 과별로 제각각이던 의료정보 데이터를 일원화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쓰오일 등과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관심이 스마트팩토리로 몰렸다”며 “데이터 표준화 작업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원격의료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의 활동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설립된 인포와이즈는 2012년 코스닥시장 상장 소프트웨어기업 엠로에 인수됐다. 150~200개 회사와 협업해 왔다. 올해 매출은 20억원 수준이던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50억원 이상으로 기대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