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만들려고 먹었는데"…단백질 함량 가장 높은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단백질바의 단백질 함유량이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쁜 지방'이라고 불리는 포화지방산 함량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25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단백질바 제품 20개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단백질바 내 단백질함량이 제품 1개 당 최소 6~23g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바 1개를 섭취했을 때 단백질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와 비교해 보면 단백질 함량이 30%가 넘는 제품은 7개에 불과했다. 먼저 닥터유 프로 단백질바가 단백질 함량이 41.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커클랜드 프로틴바, 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바 초콜릿 블리스, 씽크 브라우니 크런치 프로틴바의 단백질 함유량이 모두 38.2%로 높았다. 산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맛과 베노프 20바 카카오도 36.4%로 단백질 함유량이 높았고, 베어벨스 더블바이트 프로틴바 초코크리스프도 단백질을 30.9% 함유하고 있었다.

반대로 단백질 함량이 20%가 안 됐던 제품은 총 6개였다. 그중에서 가장 단백질 함유량이 적었던 제품은 크라운 고단백질초코바로 단백질 함유량이 10.9%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단백할시간 블랙과 롯데 초단백질바, 씨알로 식물성 단백질바의 단백질 함유량이 16.4%로 낮았다. 하루단백바 카카오와 네이처밸리 프로틴 피넛버터 다크초콜릿도 단백질 함유량이 18.2%로 낮았다.

한편 단백질바의 포화지방산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와 비교한 결과, 최소 9.3%(베노프 20바 카카오)와 최대 36%(랩노쉬 푸드바 마일드 초코)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산 함량이 1일 기준치 대비 30%가 넘었던 제품은 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랩노쉬 푸드바 마일드 초코바 초콜릿 블리스(36%)를 포함해 △닥터유 프로 단백질바(35.3%) △더단백 크런치바 초코(34.7%) △베어벨스 더블바이트 프로틴바 초코크리스프(31.3%) △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 맛(30.7%) △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바 초콜릿 블리스(30%) 등 6개 제품이었다. 반대로 포화지방산 함량이 1일 기준치 대비 10%가 넘지 않는 제품은 베노프 20바 카카오 1개 제품밖에 없었다.

이밖에 미생물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20개 제품이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백질바 1개의 탄수화물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와 비교했을 때 조사 대상 제품 모두 10% 이하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제품 간 단백질 함량의 차이가 크고,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제품 선택 시 영양성분 함량을 꼼꼼히 살펴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