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앱 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장년)’가 늘어난 데다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장년층의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21일 KB국민카드가 신용·체크카드 회원 2000만 명의 주요 업종별 온·오프라인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시니어 연령층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중년층인 20~49세의 매출 증가율(11%)보다도 증가폭이 컸다.

50세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 증가율은 38%, 배달앱 매출 증가율은 37%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에서 시니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1년 새 4%포인트 확대됐다. 배달앱 매출 비중은 5.3%에서 6.7%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장년층의 온라인 소비 경험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여가 활동과 외모 관리 관련 소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50세 이상 피부관리실 업종의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났다. 반면 20~49세의 피부관리실 매출은 같은 기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화관람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137%로, 20~50대 미만(84%)보다 증가폭이 컸다.

KB국민카드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티브 시니어는 외모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으며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50~60대를 말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