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전계약 이틀 반 만에 6000대
한국GM이 양산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가 큰 관심을 끌면서 곧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22일 오전 11시부터 사전계약을 받아 약 이틀 반 만인 24일 오후 계약 대수 6000대를 넘어섰다. 추세가 계속될 경우 사전계약 대수는 이번주 1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국내 라인업 부족 등으로 내수 부진에 시달렸던 한국GM은 고무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작년 10월 북미에서 먼저 공개됐으며 지난달에는 북미 모델 6000여 대가 첫 선적돼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GM은 국내외 수요를 맞추고자 2분기까지 창원과 부평공장 역량을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에 최대한 투입할 방침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안락한 주행 감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다목적성을 혼합한 CUV다.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이 차체 디자인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한층 강조했다.

2700㎜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레그룸도 확보했다. 실내에는 8인치 클러스터와 11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설치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신형 가솔린 1.2L E-터보 프라임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7인치 모델 기준 L당 12.7㎞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 특성을 지닌 음파로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도 적용됐다.

가장 낮은 트림의 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세계 시장으로부터 최대한 많이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요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이미 엄청난 수요와 함께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