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택한 라이징 스타는 농기계업체, 액화천연가스 기업, 디지털 뱅킹, 화학업체 등 다양하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주도의 반 ESG 움직임이 거세지만 ESG 투자에 대한 법적 제제에 대해서는 공화당 지지자 7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투자 제한이 연기금의 손실과 수익률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 경기 연착륙 희망이 커져 장기 국채 금리가 더 뛸 수 있다. 인플레이션율은 최근 둔화되고 있지만 6월 기준 3%로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물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들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물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물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하기도 했다. 최근의 국채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이다.우선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대량 매도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일본 투자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아시아 시간대가 아닌 미국 거래 시간대에 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피치가 미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으로 지목한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역학에 대해서도 골드만삭스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며 새로운 정보가 없는 만큼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분석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국내 유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매거진인 '한경ESG' 8월호(사진)가 지난 7일 발간됐다.8월호 커버 스토리는 '2023 ESG 브랜드 조사'다. ESG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매출 기준 상위 150개 기업(비상장 포함)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세 부문 소비자 설문조사를 했다.조사에서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2위), LG생활건강(3위), LG전자(4위), 삼성SDI(5위)가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와 GS에너지는 각각 8위와 9위로 톱 10에 신규 진입했다.조사에서 소비자 중 76.2%는 ESG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투자 경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소비자가 선정한 3대 ESG 경영 과제는 '자원절약과 재활용',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확대', '기후변화 대응'이다.설문조사 대상은 20대 이상 성인 4000명이다. 이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부문 18개 질문에 응답했다. 한경ESG는 이를 점수화했다. 투자 경험, 연령에 따른 ESG 인식 차이 등도 함께 조사했다. 설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경ESG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스페셜 리포트에선 탄소 저감 기술을 활용해 멸종위기 꿀벌을 지킨 한화 사례를 다뤘다.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코너에서는 이용자와 함께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카카오를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코너에서는 BYD·테슬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 그린 수소 수출 시장을 노리는 브라질, 독일 기후 단체 '마지막 세대'를 둘러싼 갈등 격화, 기업 ESG 가치를 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ESG로 바뀌는 일본 음식 문화 등 사례를 실었다.투자 코너에선 '한국 ESG 랭킹 120' 3분기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분기에는 JB금융지주, KT, 한국앤컴퍼니가 각각 1위에서 3위까지 차지했다. 두산, HL만도, SK, 삼성SDI, 현대제철, LX하우시스, 현대인프라코어가 각각 4위에서 10위까지 뒤를 이었다.투자 트렌드로는 폭염이 부른 전력난으로 주목받는 풍력발전, 사이버 위협으로 급성장하는 정보보호 산업, ESG 시대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바꿔 나가는 롯데정밀화학 등을 소개한다.러닝 코너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참여한 우리금융지주 ESG팀을 만나볼 수 있다. ESG 싱크탱크로는 법무법인 원 ESG 센터를 소개한다. 일본 공적연금(GPIF)의 ESG 투자 전략도 다뤘다.끝으로 이슈 코너에선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으로 마련되고 있는 플라스틱 규제, 기업의 저탄소 전환 돕는 '탄소차액계약', RE100과 함께 주목받는 24/7 CFE(Carbon Free Energy) 등 기사를 담았다.<한경ESG> 정기구독 신청은 한경닷컴 내에 별도로 마련된 '한경ESG'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8월 출시한 디지털 또는 패키지 요금제를 구독하면 매달 발간 즉시 온라인에서 e매거진으로 최신호와 과월호를 볼 수 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이차전지 수급 쏠림이 완화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반기 증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쏠림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는 여전하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이에 대해 "쏠림 완화는 강세장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하반기는 투자자들이 대응하기 보다 수월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염블리'로 알려진 염 이사는 23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패널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 소속으로 유튜브 채널 '염블리와 함께[이베스트투자증권]'를 운영하며 주로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4일 열리는 '2023 한경재테크쇼'에선 '새로운 세상, 새로운 주도주!'란 주제로 강연한다. 하반기 증시 전망과 최근 변동성이 커진 장세 속 대응 전략, 주도주, 주목할 만한 종목 등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염 이사는 올 하반기는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염 이사는 "지금 내년 실적 추정치의 약 60%가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다. 덩달아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떨어지는 이유"라며 "이익 추정치는 점점 낮아지는 데 주가만 상승해 PER이 올라가는 지난 상반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게 전형적인 실적 장세의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실적 장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성장주와 실적주가 같이 가는 혼재된 장세가 당분간 이어지다 점차 실적주가 대세가 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주는 이제 시작 단계여서 일부 종목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염 이사는 이같은 혼재 장세에선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자라면 '성장주', 이중에서도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나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2~3개월 주기로 매매하는 단기 투자자라면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염 이사는 "장기투자자의 경우 앞으로 세상을 바꿀 이슈, 이와 관련해 저평가된 섹터나 종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전략에 대해선 "가격이 많이 내린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며, 여기에 업황까지 최근 들어 회복된 종목이면 더 좋다"고 밝혔다. 장·단기 투자 전략을 고루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하반기 주목할 만한 업종으론 반도체를 점찍었다. 반도체 중에서도 여력이 된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염 이사는 "특히 전공정을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며 "후공정 쪽도 매력적이지만 이미 많이 오르기도 한 만큼 조정받았을 때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그는 더 자세한 종목에 대해선 한경재테크쇼에서 소개할 예정이라며 여지를 남겨놨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 염 이사는 하반기 '8만전자'까진 거뜬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지금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밖에 안 된다. 반도체 업황이 사이클대로 움직인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PBR 1.6배까지 오른다. 이렇게 계산하면 '8만전자'까진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HBM 모멘텀이 더해지면 PBR이 SK하이닉스처럼 1.8배 이상 가는 건데 이 경우 9만전자 이상까지 바라봐도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 업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에서 유한양행의 폐암 표적치료제(렉라자) 관련 글로벌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염 이사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염 이사는 "한국도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처음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바이오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바이오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주요 이슈로는 중국 경제 회복 정도, 미국발 긴축 여부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언급했다. 염 이사는 "우리나라는 다른 것보다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반도체 수요가 큰 중국 경제가 회복돼야 한다. 또 아직 IRA의 세부 조항이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우려 국가에 중국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중국이 미포함됐을 때 등의 변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렸는데 한 번 더 올릴 여지가 있다"며 "유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이 매년 개최하는 한경 재테크쇼의 이번 주제는 '불확실한 시장, 혼돈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주식과 부동산, 세금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염 이사를 비롯해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 PWM센터 부장,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이사,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 WM센터장 등이 강연할 예정이다.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를 비롯해 이광수 RE리서치 대표가 하반기 전망을 내놓는다. 세금과 관련된 연사로는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나선다. 2023 한경 재테크쇼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선착순 200명을 신청받는다. 온라인으로는 한경웨비나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 40분까지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3 한경 재테크쇼' 참가신청https://event.hankyung.com/2023strategy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