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배터리 사업 수주 잔액이 내년 1분기 국내 최대 규모인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력 장치부터 첨단 카메라·통신 모듈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고객사를 늘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전장·배터리 수주 잔액은 이날 기준 470조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 잔액이 80조원,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0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수주 잔액은 370조원에 달한다.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시스템(LG전자),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카메라·통신 모듈(LG이노텍), 전기차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숙제로 꼽힌 수익성 확보 부분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최근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LG이노텍도 올 3분기 전장부품 사업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 갖춰진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에 힘입어 전장·배터리 수주 잔액은 내년 1분기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애플카’를 개발 중인 애플의 파트너사로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온다.

황정수/정지은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