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부품 제조사 대성하이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조(兆) 단위 기업공개(IPO) 후보인 쏘카와 수요예측 일정이 겹치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IPO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대성하이텍은 지난 4~5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93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678곳이 참여했다. 이 중 99.16%(미제시 5.36% 포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7400~9000원)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됐다. 총공모금액은 30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대성하이텍은 정밀부품 제조사다. 1995년 설립된 이후 정밀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완성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현재 25개국 150개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쏘카는 경쟁률 100 대 1 안팎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IPO 시장에서는 “미래 성장성만으로 최근 수년간 외형 성장을 해 온 기업보다 기업 규모가 작더라도 실속 있는 기업이 더 주목받은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대성하이텍은 9~10일 청약을 거쳐 오는 8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할 수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