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맨다. 그럼에도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 교육비만큼은 쉽게 줄이지 못한다. 교육비 할인에 특화한 신용카드를 활용한다면 적잖은 금액을 아낄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지닌 나라답게 국내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수강료 할인 등에 특화한 신용카드 상품이 있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 에듀’ ‘삼성 iD 에듀 카드’ ‘KB 이지스터디 티타늄카드’ ‘로카 포 에듀’ 등 카드사별 대표 상품을 비교해봤다. 네 상품 공통으로 학원에서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그 이외 할인 업종에선 차이를 보인다. 삼성 iD 에듀와 KB 이지스터디 티타늄카드는 인터넷 강의에서 할인되고 신한카드 에듀와 로카 포 에듀는 유치원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자녀의 연령에 따라 선택지가 나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상품은 모두 인터넷 강의에서 할인을 제공하지만 강의 사이트 종류에서 차이를 보인다. 삼성 iD 에듀 카드는 이투스,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밀크T 등 초·중·고 교육과정 관련 강의에 특화돼 있다. KB 이지스터디 티타늄카드는 영단기·공단기, 해커스어학원, 시원스쿨, 에듀윌, 박문각 등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이 많이 찾는 사이트가 망라돼 있다.

각 카드는 최소 전월실적, 할인율, 월 최대 할인 한도 등에서도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전월실적 150만원 이상인 로카 포 에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전달 최소 50만원 이상 쓰면 할인을 제공한다. 교육 관련 업종에서 최대 할인액은 △삼성카드 7만원(200만원 이상 결제) △신한카드 5만원(150만원 이상 및 교육 업종 4건 이상) △KB국민카드 7만원(150만원 이상) △롯데카드 2만5000원(150만원 이상) 등이다.

카드별 특징도 고려해야 한다. KB 이지스터디 티타늄카드는 학원 3%, 인터넷 강의 5%로 할인율이 다르다. 월 최대 할인 한도 역시 따로 적용된다. 인터넷 강의 수강료를 할인받고 싶다면 자신 혹은 자녀가 이용하는 사이트뿐 아니라 한 달 교육비에서 학원과 인터넷 강의가 차지하는 비중까지 고려해야 한다. 신한카드 에듀는 독특하게 교육 업종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한 건수에 따라 추가 캐시백을 해준다. 캐시백 금액은 4건 이상일 때 최대 5000원이다. 전월실적에 따라 할인율도 달라진다.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면 할인율은 5%에 불과하지만 150만원 이상일 경우 10%로 훌쩍 뛴다.

자녀 교육비 깎아주는 카드, 알고 계시나요
취업준비생이라면 해피머니 상품권 등을 활용해 토익과 토익스피킹 등 ‘취업 필수 시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 종종 5~1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올라오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구매해야 한다.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YES24 등에서 YBM교육상품권을 산 뒤 상품권으로 토익 등 YBM 주관 시험 응시료를 결제하면 된다. 이 경우 상품권 할인액과 함께 YBM교육상품권 구매를 통한 적립까지 10% 안팎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