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파워트레인 장착
폭스바겐코리아는 3분기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티구안은 기존에 디젤 모델만 판매했으나 이번 신형 모델은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새로운 엔진과 높은 공간 활용성이 특징이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티구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달라진 디자인이다. 전면부엔 새로 디자인한 독립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배치됐다. 폭스바겐의 ‘시그니처 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세련되고 우아한 매력을 가미했다. 새로운 로고 양옆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스트립도 눈에 띄는 변화다.

신형 티구안은 내부 공간도 넓다. 3열 시트가 적용된 7인승 모델이 기본이며, 차주의 선호에 따라 2열과 3열 시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실내엔 디지털 콕핏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밖에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티구안은 ‘패밀리 SUV’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며 “가솔린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신차를 통해 전략 수정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에서 수요가 줄고 있는 디젤차 대신 가솔린 모델을 내세워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는 해석이다. 현재 폭스바겐이 국내에 파는 6개 차종 중 가솔린 모델은 제타뿐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 및 가격, 상세제원 등은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 지난해 5월 공개된 티구안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와 운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인 ‘IQ.라이트’가 적용됐다.

티구안은 2017년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 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선 2018년 5인승 티구안이 처음 출시됐다. 국내 소비자 수요에 따라 2020년엔 7인승 모델도 내놓았다. 지난해 티구안 올스페이스 국내 판매량은 2280대로, 폭스바겐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