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중요한 '모터 마켓'…런던·뉴욕에 뒤질 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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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서울 E-프리 대회 개최
제이미 리글 포뮬러 E CEO
내달 13~14일 잠실운동장 일대
친환경 전기차로 레이싱 경쟁
제이미 리글 포뮬러 E CEO
내달 13~14일 잠실운동장 일대
친환경 전기차로 레이싱 경쟁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모터 마켓’이기 때문에 포뮬러 E 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미래지향적 문화, K팝, 고도화된 기술을 볼 때 런던 뉴욕 런던 베를린 로마 등 이전에 개최된 글로벌 도심과 견줘도 뒤질 게 없습니다.”
오는 8월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포뮬러 E 챔피언십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 대회가 열린다. 포뮬러1(F1) 대회를 열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 등이 문제가 되자 전기차를 이용해 만든 친환경 대회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어 별도 서킷이 아니라 도심에서도 대회가 가능해졌고, 시민들과 밀착된 레이싱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 준비와 참관을 위해 방한한 제이미 리글 포뮬러 E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났다. 다트머스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칼라일, JP모간 등 금융계에서 일하다가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사로 합류하며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10년간 맨유에서 국제사업을 총괄하다가 2017년 미국 NFL LA램스 부사장을 거쳐 포뮬러 E의 CEO로 영입됐다.
프리미어리그, NFL 등 유명한 리그에서 생소한 ‘전기차 레이싱’ 대회로 옮긴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웃으면서도 “포뮬러 E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테크놀로지 사업이기도 하다. 맨유는 내가 없어도 맨유지만, 이곳은 거의 스타트업에 가깝다. 더욱 미래지향적인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는 포뮬러 E의 인기가 정부의 정책과 소비자들의 경험과 맞물려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각국 정부가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펴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더욱 많이 경험하게 되고, 그럴수록 친환경적 가치가 퍼져 포뮬러 E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포뮬러 E 자체의 노력도 강조했다. 정부 정책이나 고객 경험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축구, 야구, 농구 등 100년이 넘은 스포츠처럼 어떻게 팬들이 사랑하는 종목으로 만들지가 과제”라며 “팬들과의 접점 형성, 커뮤니케이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이번 서울 포뮬러 E 대회는 도심 한가운데서 팬들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잠실주경기장 내부 특수 트랙에서는 관중 수만 명이 생생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경기장을 나가면 주변 일반도로를 활용한 특별 트랙이 펼쳐진다. 긴 직선구간을 이용해 초고속 전기차들의 박진감 넘치는 추월 경쟁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잠실야구장과 잠실학생체육관 등 일상에서 만나던 시설과 레이싱의 결합도 이색적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2021~2022 시즌 대회가 열렸고, 서울은 이번 시즌의 마지막 대회로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메르세데스-EQ, 닛산, 니오, 재규어, 태그호이어 포르쉐 등 11개 팀에서 각 2명의 드라이버와 차량이 참가해 경쟁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오는 8월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포뮬러 E 챔피언십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 대회가 열린다. 포뮬러1(F1) 대회를 열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 등이 문제가 되자 전기차를 이용해 만든 친환경 대회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어 별도 서킷이 아니라 도심에서도 대회가 가능해졌고, 시민들과 밀착된 레이싱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 준비와 참관을 위해 방한한 제이미 리글 포뮬러 E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났다. 다트머스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칼라일, JP모간 등 금융계에서 일하다가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사로 합류하며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10년간 맨유에서 국제사업을 총괄하다가 2017년 미국 NFL LA램스 부사장을 거쳐 포뮬러 E의 CEO로 영입됐다.
프리미어리그, NFL 등 유명한 리그에서 생소한 ‘전기차 레이싱’ 대회로 옮긴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웃으면서도 “포뮬러 E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테크놀로지 사업이기도 하다. 맨유는 내가 없어도 맨유지만, 이곳은 거의 스타트업에 가깝다. 더욱 미래지향적인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는 포뮬러 E의 인기가 정부의 정책과 소비자들의 경험과 맞물려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각국 정부가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펴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더욱 많이 경험하게 되고, 그럴수록 친환경적 가치가 퍼져 포뮬러 E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포뮬러 E 자체의 노력도 강조했다. 정부 정책이나 고객 경험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축구, 야구, 농구 등 100년이 넘은 스포츠처럼 어떻게 팬들이 사랑하는 종목으로 만들지가 과제”라며 “팬들과의 접점 형성, 커뮤니케이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이번 서울 포뮬러 E 대회는 도심 한가운데서 팬들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잠실주경기장 내부 특수 트랙에서는 관중 수만 명이 생생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경기장을 나가면 주변 일반도로를 활용한 특별 트랙이 펼쳐진다. 긴 직선구간을 이용해 초고속 전기차들의 박진감 넘치는 추월 경쟁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잠실야구장과 잠실학생체육관 등 일상에서 만나던 시설과 레이싱의 결합도 이색적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2021~2022 시즌 대회가 열렸고, 서울은 이번 시즌의 마지막 대회로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메르세데스-EQ, 닛산, 니오, 재규어, 태그호이어 포르쉐 등 11개 팀에서 각 2명의 드라이버와 차량이 참가해 경쟁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