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박한신
    박한신 테크&사이언스부
  • 구독
  • "월드IT쇼가 CES보다 나은 것 같다"

    “오래 준비한 시험의 합격 소식을 부모님께 알릴 때 우리는 텍스트가 아니라 전화와 음성을 사용해 감정까지 전달합니다. 음성 인공지능(AI)이 우리 미래 일상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22일 ‘2026 월드IT쇼’와 함께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 정성권 LG유플러스 전무는 “미래의 AI는 우리의 의도와 감정까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성이 단순한 도구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상황과 맥락을 파악한 뒤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고 대신해주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란 전망이다.글로벌 투자사인 워버그핀커스의 앤드류 박 아시아테크투자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험 단계였던 기업의 AI가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내장되고, AI를 활용하는 비용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시대의 가치는 AI 모델 자체보다 독점적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기업의 가장 강력한 해자(moat)”라고 말했다.행사 개막일인 이날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우창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가AI정책비서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프로기사인 이세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 등이 행사장을 찾아 약 3시간 동안 각 기업의 기술을 참관했다. 행사장을 돌던 최 위원장은 “CES보다 월드IT쇼 전시가 더 나은 것 같다”고 감탄했다. 오후 행사장을 찾은 박윤영 KT 대표는 자사 전시관뿐 아니라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부스를 찾아 담당자 설명을 꼼꼼히 들었다.한편 이날 류 차관은 세계를 강타하며 보안 우려를 낳고 있는 ‘미토스 쇼크’

    2026.04.22 17:34
  • "잡스 없으면 망한다" 우려 딛고…6000조원 '애플 제국' 만든 팀 쿡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65)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지휘봉을 잡은 지 15년 만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50)이 차기 CEO로 오는 9월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은 잡스가 사망한 2011년 CEO에 취임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로서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중국을 아이폰·맥북 생산 기지로 만들며 애플 제국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쿡 CEO는 아이클라우드, 애플TV, 애플뮤직 등을 내놓으며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가 재임한 시기 애플 시가총액은 3567억달러에서 4조130억달러(약 5902조원)로 11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후임인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아이폰17, 아이폰에어 등의 개발을 주도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수석부사장 10명 중 가장 젊다. 최근 아이폰에어, 맥북 네오 등 주요 제품을 발표할 때 쿡 CEO보다 비중 있게 등장하며 회사의 ‘얼굴’ 역할을 했다.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이 수년간 이뤄낼 일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공장없는 애플'서 공급망 최적화…파산 직전의 회사를 현금부자로효율에 갇혀 AI 속도전 뒤처져…'과도한 中 의존' 리스크도 남겨“우리는 선지자를 잃었다(The world has lost a visionary).”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11년 10월 사망했을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탄식했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비견되던 잡스의 뒤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어

    2026.04.21 18:01
  • 시총 11배 키우고…팀 쿡 물러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65)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지휘봉을 잡은 지 15년 만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50)이 차기 CEO로 오는 9월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은 잡스가 사망한 2011년 CEO에 취임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로서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중국을 아이폰·맥북 생산 기지로 만들며 애플 제국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쿡 CEO는 아이클라우드, 애플TV, 애플뮤직 등을 내놓으며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가 재임한 시기 애플 시가총액은 3567억달러에서 4조130억달러(약 5902조원)로 11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후임인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아이폰17, 아이폰에어 등의 개발을 주도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수석부사장 10명 중 가장 젊다. 최근 아이폰에어, 맥북 네오 등 주요 제품을 발표할 때 쿡 CEO보다 비중 있게 등장하며 회사의 ‘얼굴’ 역할을 했다.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이 수년간 이뤄낼 일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박한신 기자

    2026.04.21 17:57
  • AI로 움직이는 현실…"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세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2026 월드IT쇼’가 22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C홀에서 열린다.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월드IT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코엑스 등 9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슬로건으로 하며, 17개국 460개사가 참가한다.◇일상을 바꾸는 AI 기술 총출동월드IT쇼는 매년 글로벌 ICT 트렌드를 선도하는 행사로 진화해 왔다. 올해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이 산업 전반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모습을 체감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AI 및 디지털 인텔리전스 △로보틱스 및 지능형 모빌리티 △몰입형 공간 기술 △스마트 라이프 및 데이터 기술 등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현장을 채운다. 전시와 함께 우수기업 시상식도 개최된다. 국내 혁신 ICT 기술을 개발한 기업을 격려하는 ‘제33회 대한민국 ImpaCT-ech’(임팩테크) 대상과 ‘2026 WIS 혁신상’ 등이다. 행사 2일째인 23일엔 ‘신기술·신제품 발표회’가 열려 참가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이 발표된다.올해 월드IT쇼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첫선을 보인다. △K-AI 대표 기업들의 공개 토론 무대인 ‘K-피지컬AI 라운드테이블’ △AI 유망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K-AI 챔피언스 IR데이 참여기업 간담회’ △국가 AI 경쟁력을 논의하는 ‘AI·ICT 인사이트 포럼’ △엔터테인먼트·테크·AI의 미래 수익화

    2026.04.21 16:10
  • SK텔레콤, 인프라·모델·서비스…현실을 혁신하는 풀스택 AI 역량 한눈에

    SK텔레콤이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WIS)에 참가해 한국 인공지능(AI)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이번 전시에서 SKT는 ‘All about AI’(AI의 모든 것)를 콘셉트로 정해 864㎡(약 262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풀스택 AI의 전 영역을 총망라해 선보인다.SKT 전시관은 △네트워크 AI △AI DC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핵심 구역으로 구성돼 AI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운영한다.◇‘K-소버린’ 기반 데이터센터 제시SKT는 먼저 AI 시대의 혈맥이 될 차세대 인프라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네트워크 AI’ 존에서는 AI RAN(AI 기지국), 네트워크용 AI 에이전트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고 통신 인프라가 단순한 연결을 넘어 지능형 서비스의 근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선보인다.‘AI DC’ 존에서는 SKT만의 AI 데이터센터 경쟁력과 차세대 DC 플랫폼 및 솔루션의 비전을 제시한다. AI 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K-Sovereign GPUaaS(해인) △AI DC 인프라 매니저 등을 통해 한국형 AI 인프라의 표준을 제시한다.‘AI 모델’ 존에서는 SKT의 대규모언어모델(LLM) ‘A.X’(에이닷 엑스)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5000억 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소개한다. A.X K1은 국가적 AI 보안과 자립을 위한 ‘소버린 AI’ 적용의 핵심 모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SKT는 현장에서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시연하며 기술 자립의 중요성을 전달할 계획이

    2026.04.21 16:02
  • AI·반도체·로봇·모빌리티…ICT 중소기업 10곳 부총리상·우수상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월드IT쇼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약 460개 참가 업체 중 10여 개 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비엔에스알(BNSR)은 반도체 공정 및 장비 내 온도 분포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통합 진단 솔루션 ‘SOW’(Sensor on Wafer)를 통해 수상했다.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는 장비 내부의 온도 분포를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SOW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웨이퍼와 동일한 환경에서 온도를 측정함으로써 공정 상태를 데이터 기반으로 가시화한다.통신 및 반도체용 소재 스타트업인 씨아이티는 이번 월드IT쇼에서 ‘구리플랫 패키지코어(CuFlat-PKGCore)’를 선보였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 기판’ 위에 초평탄 구리 구조를 구현한 제품이다. 섭씨 100도만 넘어도 산화될 수 있는 일반 구리 소재와 달리 씨아이티 제품은 250도의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 고성능 AI칩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왓츠랩의 ‘에어 글로브 아틀라스’는 사람의 손동작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로봇 제어 환경과 연계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통합 인터페이스다. 정밀 측정 센서 기술을 통해 단순 제스처뿐 아니라 미세한 손기술까지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어 향후 피지컬 인공지능(AI) 구현에 기여할 전망이다.에이닷큐어는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부전 중증도를 예측하는 AI 모델 ‘하트 투 보이스'(Heart to Voice)로 수상했다. 심부전 발생 시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폐울혈 등이 호흡과 발성 패턴에 반영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

    2026.04.21 15:38
  • 韓 AI 반도체 어디까지 왔나…선도 기술 한자리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2026 월드IT쇼’에서 국산 AI 반도체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융합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K-AI 반도체 생태계관’이 운영된다. K-AI 반도체 생태계관에는 국산 AI 반도체 핵심기업인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딥엑스가 참가하며, 풀스택AI 인프라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효율 혁신에 나선 망고부스트도 참가한다.K-AI 반도체 생태계관 참가기업은 AI 반도체의 경쟁력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연산 기술을 선보인다. 리벨리온은 자사 대표 제품인 ‘Rebel100’을 소개한다.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환해 사용하는 방식 대신 추론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전력 대비 성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퓨리오사AI는 자사의 2세대 AI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제시한다. AI 인프라 경쟁의 기준이 단순 성능을 넘어 전력 효율, 운영 경제성(TCO), 안정성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을 강조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저전력, 고성능 피지컬 AI 반도체 및 컴퓨팅 솔루션을, 하이퍼엑셀은 PCle 인터페이스 기반의 고성능 AI 추론 가속기 ‘베르다’를 선보인다.이와 함께 AI 인프라 전문 기업인 망고부스트는 AI 연산 기술 전반을 제시하며 K-AI반도체 생태계의 역량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효율을 저하시키는 병목을 단일 제품이 아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최적화 솔루션으로 해결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기업이다.AI 반도체가 산업 현장과 일상에 적용된 융합 사례도 함께 전시한다. 대동은 AI트랙터와 자율주행 운반로봇 RT100을

    2026.04.21 15:34
  • 마음AI, 소프트웨어 두뇌 끼운 'AI 로봇'…스스로 임무 수행

    마음AI가 월드IT쇼 2026에서 로봇의 지능을 구현하는 핵심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선보인다. 단순한 하드웨어 중심의 로봇이 아닌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실행형 A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마음AI는 ‘로봇의 두뇌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인지, 판단, 행동으로 이어지는 AI 실행 구조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데이터 수집, 학습, 추론, 행동으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 통합 구조를 기반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AI 기술을 제시한다.대표 전시 제품인 ‘진도봇’(JINDO BOT·사진)은 특정 기능에 고정된 로봇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역할이 정의되는 피지컬 AI 로봇 플랫폼이다. 순찰, 안전관리, 정찰, 시설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전환·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지속 진화하는 실행형 AI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마음AI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피지컬 AI의 상용화 가능성과 범위를 설명하고, 로봇을 ‘기계’에서 ‘지능형 실행 주체’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본격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2026.04.21 15:31
  •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26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삼성전자와 에스더블유엠, 엘리스그룹, 임팩티브에이아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긱스로프트 등 여섯 개 기업·기관이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삼성전자는 코어, 무선 접속(RAN), 전송 영역(Cell Site Router)까지 모바일 네트워크 전 구간을 가상화해 100% ‘엔드 투 엔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완성한 점이 평가 받았다. 이 기술은 데이터 센터와 유사한 구조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자원 재배치와 유연한 확장을 가능케 해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이동통신 기지국 주요 기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 친화적 네트워크 인프라로 진화할 전망이다.△에스더블유엠(SWM)이 선보인 ‘도심형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정해진 노선만을 오가는 기존의 셔틀형 자율주행과 달리, 승객이 요청한 출발지와 목적지로 이동하는 구역형(D2D·Door-to-Door) 자율주행 서비스다. 불규칙한 변수가 난무하는 강남 도심 구역에서 매 운행마다 새로운 경로를 AI가 스스로 생각하며 움직인다. 이번 평가에서는 에스더블유엠의 독자적인 로보택시 기술 파이프라인이 큰 주목을 받았다. 고층 빌딩이 밀집해 GPS 음영이 발생하는 도심 환경의 한계를 다종 센서(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융복합 기술로 극복했다는 평가다.△엘리스그룹의 소버린 AI 클라우드 플랫폼 ‘ECI’(Elice Cloud Infrastructure) 또한 국내 AI 인프라 자립을 이끌 혁신 기술로 인정 받았다. ECI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와 기업이 독자적으로 데이터를 통제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버린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최대 81

    2026.04.21 15:23
  • 정부 'AI 특화 병원'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료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AI 특화병원 AX-레디 시범사업’ 공모를 다음 달 26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특정 질환 진단 중심의 개별 인공지능(AI) 솔루션 도입을 넘어 진단·치료·행정 효율화·예후 관리로 이어지는 환자 여정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AX 패키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는 종합병원급 이상의 공공의료기관을 주관으로 하고 AI 솔루션 및 클라우드 기업이 필수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최종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2년간 총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향후 권역별 대규모 ‘AI 특화병원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AI 의료 선도 모델과 표준 체계를 검증할 계획이다.시범사업에서 실증해야 하는 3대 과제는 △의료 AI 단계별 도입·활용 확대 △지역 완결적 AI 건강관리 협진 플랫폼 구축 △AI 기반 병원 업무 자동화·효율화 및 스마트 모니터링 등이다.과기정통부는 선정 평가 시 병원장 직속 추진체계 여부 등 ‘AX 리더십’, 3대 과제가 하나의 시나리오로 연계되는지 여부 등 ‘연결성’, 경제성 분석과 수가 연계 계획 등 ‘확산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별 병원 단위 도입을 넘어 권역 내 병원을 AI 기반으로 연계·최적화하는 ‘AI 특화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프라·플랫폼·AI 서비스를 통합한 의료 AI 풀스택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AI 특화병원 선도모델과 의료 AI 풀스택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AI 혁신이 지역

    2026.04.20 17:17
  • 한컴, AI·구독·일본 공략해 매출 2000억 도전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매출 2000억원(별도 기준)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글 등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형 제품과 구독형 서비스, 해외 사업(일본)의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한컴은 20일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별도)로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19.8%, 17.9% 늘어난 수치다. 한컴은 AI와 구독형 제품, 일본 사업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들 부분의 매출을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현재 한컴은 한글 등 오피스 상품을 기업용 PC에 설치하는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고 있다. 이 상품에 AI를 입힌 ‘한컴어시스턴트’ ‘한컴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 관계자는 “이들 AI 제품들은 주요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빠른 속도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 이용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목돈이 한 번에 들어가는 설치형 제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월 구독료를 내며 웹이나 모바일에서 오피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한컴은 일본에서 비대면 본인확인(eKYC) 사업을 올해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한컴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기업용 업무 환경을 최적화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도 올해부터 본격화해 상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AX 확산을 이끄는 ‘AI 오케스트레이터’로의 전환을 통

    2026.04.20 17:17
  • SK브로드밴드, 합천·창원에 스마트 경로당 500곳…어르신들, 사이니지 보며 치매 예방

    SK브로드밴드는 최근 경남 합천군과 창원시 경로당에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B tv 온애드’ 구축을 완료하고 스마트경로당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경로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령층 복지여건 향상을 위한 스마트빌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B tv 온애드는 동영상과 이미지, 텍스트 등 콘텐츠를 TV 화면에 자유롭게 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래 사업장에서 디지털 광고판으로 쓰이는 등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였지만, 스마트경로당의 핵심 기능으로 활용폭을 확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고령층의 건강과 복지 향상은 물론 디지털 장벽을 허무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B tv와 디지털 사이니지가 결합된 B tv 온애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쉽고 편리하게 각종 교육을 비롯해 건강 체조, 노래 교실 등 다양한 여가·복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한 별도의 리모컨 조작 없이 지방자치단체에서 간편하게 원격으로 시정 홍보, 영상 회의, 긴급 공지사항 등을 편성·송출할 수 있다. 정보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고령층이 손쉽게 최신 정보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SK브로드밴드는 작년 3월부터 합천군과 관내 경로당 50개소를 대상으로 B tv 온애드를 시범 운영했다. 높은 만족도로 올해 2월에는 470개소 경로당으로 대상을 확대해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아울러 올해 1월부터는 창원시 관내 40개소 경로당에서도 치매예방 교육 등 시범 운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000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도가 나오면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앞서 관내 496개 경로당과 23개 행정복지센터에 B tv 온애

    2026.04.20 15:59
  • AI가 일자리 뺏는다?…"실제 퇴출 10%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사라지는 일자리는 10%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보다 업무 내용이 바뀌는 사례가 더 많을 거란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발간한 ‘AI, 일자리 대체가 아닌 일자리 재설계’ 보고서에서 “앞으로 2~3년 안에 미국 일자리의 50~55%가 AI 영향으로 변화하겠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일자리는 10~1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BCG는 사라질 직업으로 콜센터 상담원을, 변화할 직업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꼽았다. 콜센터 상담원처럼 반복 업무가 많은 직업은 AI에 따른 자동화로 인력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반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AI로 개발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업이 더 많은 서비스를 내놓게 돼 일감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제번스의 역설’이 작동할 거란 얘기다. 실제 최근 3년 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AI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엔지니어는 연 평균 6.5% 늘었다.BCG는 기업들이 AI를 비용 절감이 아니라 직원 역량을 키우고 업무 방식을 바꾸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한신 기자

    2026.04.19 22:00
  • 10년 투자 침묵 깬 삼성SDS, KKR과 손잡고 AI 올인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던 삼성SDS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KKR을 전략적 동반자로 맞아 노하우를 활용하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톱티어’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KKR, 전환 시 지분 8% 확보삼성SDS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1조2200억원(약 8억2000만달러)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발행된 CB는 KKR이 운용하는 펀드 ‘스타테크 AI’가 전부 인수한다. 삼성SDS는 이 돈에 기존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6조4000억원을 합해 총 7조6200억원으로 본격적인 AI 사업을 벌인다. KKR이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삼성SDS 지분을 약 8%까지 확보할 수 있다.업계에선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을 단순한 자금 조달 및 투자 차원이 아니라 삼성SDS의 ‘공격 경영’ 전환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S는 시장에서 현금이 과도하게 쌓여 있는 회사로 꼽힌다. 성장성이 없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10년 전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삼성그룹 또한 한동안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을 정도로 외부 자금 조달에 소극적이었다.그런 삼성SDS가 처음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자금을 수혈한 것은 주요 글로벌 AX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KKR은 최고 수준의 글로벌 M&A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KKR은 6년 동안 삼성SDS에 M&A, 자본 활용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KKR이 6년 동안 주식을 보유할 확률이 높은 만큼 잠재적 물량(오버행) 우려도 매우 작

    2026.04.15 17:42
  • 韓, 주목할 만한 AI모델 5개 보유…그 중 4개가 LG 엑사원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국가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선정된 한국의 5개 AI 모델 중 4개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것이다.미국 스탠퍼드대 사람중심AI연구소(HAI)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AI 인덱스 2026’ 보고서에서 지난해 출시 기준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한국이 5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50개로 압도적 1위고 중국은 30개로 2위였다.특히 스탠퍼드대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 국내 AI 모델 5개 중 4개가 LG AI연구원의 모델이었다. 중국 딥시크, 칭화대와 같은 수치고 앤스로픽(7개)과 xAI(5개) 바로 아래다. 선정된 모델은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딥, 엑사원 4.0, K-엑사원 등이다. 특히 엑사원 패스 2.0은 병리 이미지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해 치료 방향을 알려주는 의료 특화 AI 모델로, 글로벌 선두권 기관인 하버드 의대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델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나머지 하나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모델 솔라인 것으로 파악됐다.2024년까지만 해도 스탠퍼드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한국이 개발한 것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 하나만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AI 투자에 집중하면서 한국 AI 모델 개선 속도 또한 빨라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AI와 관련해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시하는 국가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해 한국의 민간 AI 투자는 17억8000만달러로 글로벌 12위에 그쳤다. 미국이 2859억달러로 압도적 1위고 중국은 124억달러로 미국에 큰 차이로 뒤진 2위였다.박한신/이영애 기자

    2026.04.14 17:42
  • LG CNS, 獨 SAP와 기업용 AI시장 공략

    LG CNS가 독일 SAP와 손잡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낸다.양사는 ‘비즈니스 AI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밋’을 공동 개최하고 AI 기반 차세대 ERP 전략을 9일 공개했다. ERP는 기업의 재무·생산·인사·공급망 등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SAP는 이 분야 글로벌 시장 1위 사업자다. 두 회사는 ERP에 AI를 접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LG CNS는 SAP와 협력해 관련 기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으며 올해 초 전담 조직인 ‘ERP AX사업단’을 신설했다.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고도화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AI 기반 업무 전환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박한신 기자

    2026.04.09 18:21
  • 모든 요금제 데이터 무제한…850만명 통신비 줄어든다

    앞으로 통신 3사의 모든 LTE·5G 요금제에서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된다. 고령층 이용자(만 65세 이상)는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850만여 명이 연 3800억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본지 3월 20일자 A1, 2면 참조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는 해킹 등 정보보안 사고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배경훈 부총리와 각 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과기정통부는 9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본 통신권 보장을 위한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단순한 요금 인하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통신권을 보장하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골자다.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모든 데이터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도입한다. QoS는 월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해도 최소한의 속도(400Kbps)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초과 이용 감소와 저가 요금제로의 이동 등을 감안할 때 약 717만명의 이용자가 연 3221억원(통신 3사 추산)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음성·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등 만 65세 이상 이용자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고령층 약 140만명이 연 590억원가량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두 조치를 합친 통신요금 절감 효과는 약 850만 명, 연 3800억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상반기에 이 같은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배 부총리와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서울 한국과

    2026.04.09 17:18
  • 범정부 저궤도 위성 TF 가동

    정부가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에 나선다.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저궤도 위성통신이 ‘통신 주권’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은 최근 산·학·연 전문가들과 ‘저궤도 위성통신 검토 전담팀(TF) 발족식’을 열었다. TF는 앞으로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의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국제 협력, 실제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통신·우주·국방·경제 등 다양한 분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추진의 합리성도 강화한다.저궤도 위성통신은 재난·전쟁 등의 이유로 지상망이 붕괴됐을 때도 빠르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인프라다. 재난 대응, 국방, 해운,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 해외 주요국과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국내에서도 통신주권 확보를 위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 필수 인프라가 될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해외에 의존할 경우 통신 주권 상실과 산업 생태계 종속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다만 막대한 예산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여서 민·관·군 협력 등을 통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우주 산업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을 향상시킬 미래 핵심 영역”이라며 “통신주권 확보와 글로벌 독자 서비스화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영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초기 상용망 활용부터 독자 망 구축에 이르는 전략을 고

    2026.04.06 15:45
  • '장관님' 대신 '경훈님'으로…'기업 출신' 배경훈의 '파격 실험'

    정부부처의 경직된 보고 체계는 뿌리가 깊다. 사무관과 서기관이 보고서를 작성하면 과장·국장·실장·차관 등으로 보고가 차례로 올라간다. 실장까지 ‘오케이’를 받아도 차관의 생각이 다르면 다시 사무관 단계로 원위치된다. 문서명에 ‘최종’ ‘최최종’ ‘최최최종’ 등의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같은 문화를 타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내부 행정망에 AI 협업 도구인 네이버웍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다. 네이버웍스는 업무 관련 직원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내용을 실시간 수정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시스템은 사무관이 결재 문서를 올리면 과장은 물론 실·국장과 차관까지 이 시스템에 접속해 함께 의견을 내도록 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일단 기존 전산망과 네이버웍스 시스템을 병행 사용하면서 차츰 네이버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시스템 도입 전엔 문서를 출력해 보고하면, 윗선이 ‘빨간 펜’으로 수정했다. 이를 다시 사무관이 작업해 재보고하다 보면 최종 결재까지 오래 걸렸다. 네이버웍스는 사무관이 차관에게 사실상 직접 보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 사무관은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과장 이하 공무원의 시각이 장·차관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며 “중요하지 않은 수정 사항이 줄면서 사업 착수까지 걸리는 시간도 확 줄었다”고 했다.시도는 배경훈 부총리(사진) 및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도했다. 민간 기업 출신인 배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에서 효율에 기반을 둔 시도를 잇따라 도입하며 다른 장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취임 후 ‘실장님&rsquo

    2026.04.01 22:00
  • KT, 지배구조 전문가 영입…이사회 등 경영 투명성 확보

    새 수장을 맞이한 KT가 감사실장(전무)에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혁 운동을 주도한 천준범 변호사(사진)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대표 체제에선 ‘특수통’ 검사 출신에게 감사실장을 맡겼지만,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자 천 변호사를 영입해 쇄신하겠다는 박윤영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새 감사실장에 선임된 천 변호사는 오는 6일부터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인 천 변호사는 불투명한 이사회 의사결정과 일부 지배주주의 기업 사유화, 소수주주 권리 침해 등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천 변호사 영입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박 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고와 결제 정보 유출 등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감시받지 않는 독단적 경영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권 침해 시도 등 이사회의 월권 논란도 잡음을 증폭시켰고 무자격 사외이사 논란도 있었다.특히 특수부 검사 출신이 감사실장을 맡은 김영섭 전 대표 체제와 180도 다른 방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일한 추의정 변호사가 2024년 영입됐지만 이후로도 KT 내부에선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KT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감사실장 인사”라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KT가 내부 통제 실패로 흔들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기대되는 면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KT는 박 대표 지난 31일 취임 직후 발표한 인사에서 법무실장에 중대재해 전문 변호사 출신인 송규종 부사

    2026.04.01 17:35
  • 박윤영 "KT, 기업 돕는 AX 플랫폼 되겠다"

    박윤영의 KT가 인공지능(AI) 올인을 선언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통신 공룡’ KT를 ‘AI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 박 대표는 전임 대표 체제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며 사기가 크게 떨어진 임직원 달래기에 적극 나서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도 힘쓸 전망이다. ◇“AX 플랫폼 기업이 미래”KT는 31일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박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선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2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해 30여 년간 근무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KT는 “재임 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을 주도하며 회사의 핵심 성장축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취임사에서 “AI가 산업의 질서와 기업의 존재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KT의 정체성을 AI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X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IT 인프라 기업인 KT가 국내 기업의 AX를 돕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이 같은 발언은 그가 준비한 조직 개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T는 이날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내부 곳곳에 산재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AX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부문장에는 컨설턴트 출신인 박상원 전무를 영입했다. 1968년생인 박 전무는 한국장기신용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미국 아서앤더슨과 네덜란드 베어링포인트, 미국 AT커니를 거쳐 삼정KPMG 컨설팅부문장을 지냈다.이와 함께 기술혁신부문을 AX미래기술원으로 대체했다. 조직명에 AX를

    2026.03.31 17:37
  • '박윤영號 KT' 조직 재건·AI 신사업부터 챙긴다

    해킹 사태 등으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KT가 박윤영 대표이사 체제로 31일 새출발한다. 박 대표 후보자는 당장 취임 직후 대대적인 인사를 내며 새 체제의 신호탄을 쏜다. ‘30년 정통 KT맨’인 박 후보자는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토탈 영업 태스크포스(TF)’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추진해 조직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획통’ 장점을 살려 정체돼 있는 KT의 인공지능(AI) 사업도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성 복원’ 시동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가 주총을 통해 정식 선임되면 남중수·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KT 역사상 세 번째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대표이사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LG그룹 출신인 김영섭 현 대표는 지난해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1992년 한국통신(KT의 전신)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KT에 몸담은 박 후보자는 실권을 쥐자마자 ‘정통성’ 되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자는 현 체제에서의 무리한 구조조정과 외부 인사 영입으로 KT가 전문성을 잃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심을 모으는 조직은 202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난 토탈영업 TF다. 당시 KT는 본사 인력 58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대상자 중 희망퇴직(1300명)과 자회사 배치(2000명) 인력을 제외한 약 2500명이 ‘휴대폰 영업’으로 밀려났다. 주로 네트워크 보수 업무 인력이던 이들을 배치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모호한 부서명을 달고 있는 ‘토탈영업 TF’다.박 후보자는 서울대 토목

    2026.03.30 17:42
  • 정재헌 SKT 대표 첫 행보…시니어 고객 목소리 청취

    지난 26일 대표이사에 선임된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의 첫 행보는 시니어 고객을 만나는 일이었다.SK텔레콤은 정 CEO가 지난 27일 경기 포천 관인노인대학을 방문해 시니어 고객 50명을 만났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창립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42년 고객 신뢰, 처음의 마음으로 고객을 만나고 듣겠습니다’를 주제로 전국 단위 고객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정 신임 CEO를 비롯해 임원과 고객신뢰위원회 위원 등 약 80명이 고객센터, 대리점, 공항 로밍센터, 복지관 등 주요 고객 접점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정 CEO는 포천 관인노인대학에서 시니어 고객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은 불편과 개선 요구를 듣고 디지털 접근성 문제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복잡한 기능과 낮은 사용 편의성에 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정 CEO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접근성은 더 높아져야 한다”며 “기본 기능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창립기념일이 자체 행사를 하며 축하하는 날이었다면 앞으로는 기본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듣는 날’이 될 것”이라며 “매년 이날 고객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수집한 고객 의견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상품과 서비스, 정책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진의 현장 방문을 정례화하고, 고객자문단 및 외부 전문가 의견,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을 결합해 고객 목소리가 의사결정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박한신 기자

    2026.03.29 17:16
  • "통신 주권 확보" 저궤도 위성 TF 출범

    정부가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에 나선다. 오지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저궤도 위성통신이 ‘통신 주권’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방위사업청·우주항공청은 26일 산·학·연 전문가들과 ‘저궤도 위성통신 검토 전담팀(TF) 발족식’을 열었다. TF는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의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국제 협력, 실제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통신·우주·국방·경제 등 다양한 분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추진의 합리성도 강화한다.저궤도 위성통신은 재난·전쟁 등의 이유로 지상망이 붕괴했을 때도 빠르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로, 스타링크가 대표적이다. 재난 대응, 국방, 해운,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 해외 주요국과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통신 주권 확보를 위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된다. 미래 필수 인프라가 될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해외에 의존할 경우 통신 주권 상실과 산업 생태계 종속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다만 막대한 예산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여서 민·관·군 협력 등을 통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우주산업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을 향상시킬 미래 핵심 영역”이라며 “통신주권 확보와 글로벌 독자 서비스화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2026.03.26 17:35
  • 넷플릭스 'BTS 라이브' 1840만명이 봤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된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 실황을 시청한 사람이 전 세계 약 18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팝과 BTS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다.넷플릭스는 지난 21일 단독 생중계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전 세계 1840만 명이 시청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라이브 방송 시작 이후 24시간 동안의 시청자 수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생중계 시간이 달랐기 때문에 이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고 넷플릭스 측은 설명했다. 실제 한국에서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준으로는 새벽 4시였다.4년 만에 돌아온 BTS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시청자 수로 증명됐다는 평가다. 중계 영상은 공연 다음날 기준 전 세계 77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주간 순위로는 80개 국가에서 ‘톱10’에 올랐다.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한 국가는 24곳이다.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BTS 관련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BTS 관련 콘텐츠 조회수도 급증해 각종 넷플릭스 공식 SNS 채널에서 약 26억2000만 회(25일까지 누적) 노출됐다.넷플릭스는 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도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그동안 K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함께해왔다”며 “이번 공연은 그 역할을 K팝으로 넓힌 사례”라고 자평했다.박한신 기자

    2026.03.25 17:23
  • [취재수첩] 'K의 함성' 대신 호루라기 소리만 남은 광화문

    “공연을 놓치면 아들이 2002년 월드컵 때의 제 추억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아서요.”26만 명이 몰릴 수 있다는 경찰의 경고에도, 기자의 지인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에 가겠다고 했다. 사회적 유대와 자본이 사라진 한국에서 자라나는 아들에게 구성원 공동의 기억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얘기였다. 아미(ARMY)든 아니든, 국가대표라고 할 수 있을 BTS를 통해 이날 2002년 월드컵 때 느낀 감동을 공유해보고자 한 것이다. 서울시가 사회 구성원의 불편을 감수하고 BTS와 넷플릭스에 광장을 흔쾌히 열어준 이유이기도 하다.막상 공연이 끝나니 이런 기대와 다른 아쉬운 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 우선 26만 명이란 예상과 달리 8만 명 정도가 광장에 모였다. 그나마도 4만 명대에서 하루 만에 경찰 발표가 달라진 수치다. 지나친 현장 통제 때문이다. 자긍심 넘치는 축제를 기대하고 현장에 갔던 사람들은 “‘무브’(이동하라)를 외치는 경찰 목소리와 호루라기 소리만 듣고 왔다”고 성토하고 있다.약간의 밀집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회전 초밥식’ 현장 통제 탓에 티켓이 없는 시민은 무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 이전에 차량 통제와 지하철 무정차도 시민 접근성을 악화시키고 불편을 키웠다. 우리에게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가 있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광장은 왜 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현장에 가지 못한 국민은 이번 ‘국가적 행사’를 온전히 즐겼을까.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1500만 명이다. 돈을 내지 않은 나머지 3500만 명은 넷플릭스 독점 생중계로 남의 글로만 분위기를 읽어야 했다. 넷플릭스는 아직도

    2026.03.23 17:34
  • 민간·방산 동시에 잡아라…뭉칫돈 몰리는 '듀얼 테크'

    스타트업이 민간과 군용 시장을 하나의 기술과 상품으로 공략할 수 있다면 어떨까. 기술 혁명이 나타나고 있는 민간에 더해 지정학적 갈등으로 규모가 커지는 방산 시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드론쇼’로 유명한 국내 드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올해 초 110억원을 투자 받았다. 대한항공, LIG넥스원-IBK 캐피털 방산혁신펀드,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다. 이 회사는 투자금을 방산 분야로 확대하는 데 쓰기로 했다. 부품 정밀 가공 기업인 볼크도 지난해 인수했다. 인도 국영 방산기업에 드론 수출도 준비 중이다. 민간과 방산 분야를 동시에 공략하는 ‘듀얼 유즈(민군 겸용)’에 돈이 몰린 사례다. ◇ 민·군 ‘두 마리 토끼’ 잡아라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관련 듀얼 유즈 기업에 집행된 투자금은 491억달러(약 72조5000억원)다. 1년 전(272억달러)보다 81% 증가했다. 지분 투자도 같은 기간 73억달러에서 179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숫자도 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국가 기준으로 듀얼 유즈 ‘스케일업 스타트업’(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중견 스타트업)은 지난해 2분기까지 1만7000곳에 달했다. 올해 안에 2만개를 넘어설 추세다. 지난해 2분기 신규 스케일업 투자 중 70%가 듀얼유즈 스타트업으로 흘러갔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SW)를 파는 팰런티어,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 안두릴 등이다.과거엔 국방 기술과 상업 기술 간 경계가 뚜렷했다. 최근엔 범용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민군 가르지 않고 적용되는 것이 일반화

    2026.03.23 15:56
  • 게임 속 가상현실, 'AI 무기' 훈련장으로…K방산 '두뇌' 키운다

    방위산업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은 어떻게 가능할까. 방산 기업 입장에선 AI는 학습해야 하는데 무기 실험에 필요한 데이터가 없다. 학습할 장소도 부족하다. 대규모의 물리적 장소가 필요하고, 실제 실험을 할 때의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 때 가상현실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데이터를 구할 수 있다면 실제 장소와 무기라는 물리적 제약을 넘은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게임 회사엔 모두 있다.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고도화는 이미 게임에 적용돼 있다. 수만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움직이는 거대한 가상 세계가 펼쳐지고, 무기와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을 실물처럼 정교하게 구현한다.◇무기 학습엔 가상현실·데이터 절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래프톤이 손을 잡은 이유다. 두 회사는 최근 피지컬 AI와 관련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향후 합작법인(JV)도 설립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AI·로보틱스·방위산업 투자펀드에도 참여한다.방산 업체로선 AI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선 학습할 장소와 데이터가 필요한데, 게임회사에서 이 역할을 한다. 무기 제조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본격화한 것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JV를 통해 공동 개발 성과를 사업화까지 연결하고, JV를 미국의 안두릴인더스트리즈와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언뜻 이질적으로 보이는 둘의 결합은 방산 분야에서 피지컬 AI의 미래를 보여준다. 다양한 방산 장비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궁극적 목표는 AI 기반 ‘무인화 무기’다. 전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작전 효율을 높이

    2026.03.23 15:52
  • 190國 동시접속 거뜬… BTS 생중계 지원한 IT인프라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을 앞둔 지난 21일 오후.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넷플릭스와 국내 통신 3사는 초조한 마음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수천만 명이 동시 접속할 초대형 공연이었다. 접속 장애가 발생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도 약 10만명이 밀집해 사진·동영상을 전송하고 라이브 방송까지 송출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전 세계 시청자들이 몰리는 가운데서도 BTS 공연이 각국 TV·스마트폰에 끊김 없이 전송되면서 정보기술(IT) 강국의 면모를 재차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부사장은 “기술적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중계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현지 파트너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말했다. ◇ 투입된 방송 장비 무게만 165t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을 위해 넷플릭스는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23대의 카메라와 124개의 중계 모니터가 사용됐다. 투입된 방송 장비 무게를 합치면 164.5t에 달한다. 현장에 설치된 전력 케이블 길이는 약 9.5㎞, 전력 공급량은 약 3000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9660kVA다.이 정도의 대규모 중계 인프라를 투입한 것은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전례 없는 대형 공연 생중계였기 때문이다. 리그 부사장은 “이번 BTS 라이브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벤트”라고 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트래픽이 폭발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었다.우선 넷플릭스 측은 대규모 동시 접속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중계하기 위해 여러 백업 전

    2026.03.22 22:00
  • "스포츠가 살 길"…프로 경기 중계로 몰려가는 토종 OTT들

    넷플릭스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스포츠 중계로 몰려가고 있다. 수백억원까지 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고도 검증된 충성팬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쿠팡플레이는 최근 개막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중계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전 시즌 우승팀 전북과 준우승팀 대전의 21일 ‘빅매치’를 쿠플픽으로 선정해 생중계한다. 쿠플픽은 예능 요소를 결합한 독점 콘텐츠로, K리그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축구 중계 강화를 위해 K리그 빅매치를 쿠플픽으로 준비했다”며 “이천수와 이관우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출연시켜 몰입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달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한국프로골프(KPGA)의 대회 중계권을 확보한 웨이브도 본격적인 스포츠 강화에 나섰다. 시즌 전초전 격인 KLPGA 까르마·디오션컵 골프구단 대항전을 이날부터 온라인 생중계한다. 웨이브는 다음달 2일 KLPGA 국내 개막전 ‘2026 더 시에나 오픈’에 맞춰 ‘돌비 비전’ 중계 기술을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청자들에게 잔디의 질감과 공의 궤적을 더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OTT들이 스포츠 중계 경쟁을 벌이는 건 충성팬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도 성공 여부를 모른다. ‘대박’이 나도 다음 작품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신규 가입자가 들어와도 방영이 끝나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스포츠는 다르다. 해당 종목을 좋아하는 검증된 충성팬이 수백만 명에 달한다

    2026.03.21 08:00
/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