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 잡은 증권사 울고, 알짜 中企 잡은 증권사 웃고
원스토어 등 잇단 상장 철회
NH·KB·한투證, 체면 구겨
대신證은 중소형사 IPO로
삼성證은 리츠 상장으로 '쏠쏠'
1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 모두 6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상장을 철회(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이후 재추진)했다. 이들 상장 철회 기업의 대표주관사는 국내 IPO 분야 선두 증권사란 공통점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대표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원스토어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투자증권은 보로노이와 대명에너지의 IPO 대표주관사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태림페이퍼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이름값이 높아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증시 급락이란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대신과 삼성증권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중소형 기업 및 리츠 상장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가온칩스 등 우량 중소기업의 IPO를 순조롭게 성사시켰다. 특히 가온칩스는 시장이 얼어붙었던 이달 초에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47 대 1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오에스피, 뉴로메카, 핀텔, 넥스칩, 성일하이텍 등 중소형 기업 상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두 건의 리츠 IPO를 성사시켰다. 코람코더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그것이다. 이 두 리츠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각각 795 대 1, 1170 대 1에 달했다. 삼성증권이 2020년 업계 최초로 전담팀을 꾸리고 리츠 상장에 집중해온 게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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