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호주에서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및 그린수소사업에 66억달러(약 8조4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너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1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가입한 RE100(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작년 2월 설립한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업체 에퓨런 등에 약 6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크에너지는 최근 923㎿ 규모의 호주 현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했다. 에퓨런은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현지 제련 자회사인 선메탈(SMC)에 공급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물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사업을 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205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최 부회장은 2차전지사업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고려아연은 이달 LG화학과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고려아연과 LG화학이 각각 60 대 40 비율로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