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현대건설기계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한 22t급 굴착기 모델.
지난 1월 현대건설기계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한 22t급 굴착기 모델.
현대건설기계가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올해 들어 두 달간 500여 대의 건설장비를 수주, 신흥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호주 렌털업체 포터로부터 휠로더와 중대형 굴착기 181대를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월에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22t급 굴착기(사진) 320대의 수주계약도 체결했다. 이 제품은 현대건설기계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20t급 굴착기의 보급형 모델로 올 상반기까지 고객사에 인도돼 현지 광산 및 도로,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두 달간 아시아·대양주 지역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3300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지역의 주문 잔량은 필리핀 188대, 인도네시아 304대 등 2000여 대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성장률을 분석해 영업망을 재정비한 결과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며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석탄 채굴을 위한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판매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