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보증 우대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한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도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상품을 마련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달 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 경영 역량평가 보증’ 제도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산업 생태계 전반에 ESG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기금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1개 항목의 ‘K-ESG’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의 ESG 역량을 측정한다. 다만 중소기업 보증제도에 가이드라인 모두를 도입하긴 어렵다고 판단해 10개의 K-ESG 가이드라인 기반 ESG 보증 상품으로 마련했다.

신보는 각 보증 상품의 ESG 조건을 만족하면 대출금의 평균 85% 수준인 보증비율을 90%에서 최대 100%까지로 올려주고, 대출금의 1% 수준인 보증료율도 최대 0.5%포인트 깎아준다.

또 ESG 경영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심사 체계를 간소화하거나 유동화회사보증(P-CBO) 요청 시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