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오창읍에 있는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3명은 구조했지만 고립됐던 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제공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오창읍에 있는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3명은 구조했지만 고립됐던 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제공
국내 최대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청주공장에서 21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직원 1명이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공장에서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안에 있던 4명 중 3명은 구조했지만 1명은 결국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근 공장 직원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건물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후 불꽃이 튀는 장면이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40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2016년 설립된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작년 말 기준 연간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불이 난 청주공장의 생산 능력은 2만t이다.

이날 폭발사고의 여파로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에서 4.66% 급락한 43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5.37%)와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1.69%)도 동반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한때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증시에서 급락한 것을 확인한 투자자가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도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