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KAI는 AI·빅데이터·딥러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항공·방산 분야에 접목하는 미래 사업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와 디지털 트윈 및 플랫폼 개발을 통해 자연어 처리(NLP) 기술, 소프트웨어(SW) 데이터 서비스 등을 보유한 전문업체다. KAI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KF-21, FA-50, 수리온,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고장·수명예측시스템(PHM)을 개발한다. PHM은 항공기 상태를 진단해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정비 효율성을 높여준다.

국방 데이터 수집·저장·분석을 위한 정보화 사업인 군수 빅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한다. 무기체계 상태를 진단해 정비 시점과 총비용을 분석하는 국방 핵심기술 개발 사업 등 AI·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사업도 추진한다. 자율비행, 충돌회피 등 미래 전장과 UAM에 사용될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