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초·중학교의 정보 수업이 두 배로 늘어나고 모든 과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게 된다. 고등학교에는 정보 과목이 신설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교육 체계가 개편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언어, 수리, 디지털소양을 2030년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초소양으로 삼고 모든 교과 교육과정을 통해 강조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초소양 함양과 함께 AI 등 신기술 분야의 기초, 심화학습을 내실화할 수 있는 정보 교과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교육은 컴퓨팅 사고력(컴퓨터 등을 사용해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기반의 소프트웨어(SW)·AI 관련 교육을 통칭한다.

우선 디지털 기초소양 교육을 모든 교과별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예를 들어 과학 수업에서 생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학습을 할 때 동식물 분류 프로그램을 만들어본다거나, 음악 시간에는 음계를 직접 코딩해 작품을 만드는 식이다.

정보교과 교육에서는 코딩 등 컴퓨팅 도구를 활용해 정보처리 수행 능력을 키우고, AI·SW 및 정보화 디지털 영역의 컴퓨팅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게 한다. 심화과정에서는 고교학점제와 공동교육과정 등을 통해 AI·SW 관련 선택형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코딩 및 SW 개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중학교에서 배우는 정보교과는 학교 자율시간, 정보 또는 실과시간을 활용해 △초등학교 34시간 이상 △중학교 68시간 이상으로 편성·운영하도록 권장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 정보 교육은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 중 한 단원에 배정된 17시간과 중학교 정보교과의 34시간을 합쳐 51시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그 두 배인 최대 102시간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고등학교에는 정보교과 관련 선택과목이 신·개설된다. 기존에는 정보 교육이 기술·가정교과에 포함돼 있었지만 독립교과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