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수 열의 카카오 "검토해왔지만 결정된 것 없다" 공시
CJ, SM엔터 인수 후보로 급부상…K팝 공룡 탄생할까

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자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에 따라 대중문화계 판도를 흔들 수 있는 '공룡'이 탄생할 수도 있어 빅딜 성사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CJ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재계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CJ가 SM 측과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모종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K팝 대표 기획사 SM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수 주체에 큰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을 거느린 SM을 품에 안게 된다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S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8.72%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7천261억원인점을 고려하면 그의 지분 가치는 약 3천231억원이다.

그러나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액면 가치보다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되는 관행을 고려하면 SM의 실제 '몸값'은 훨씬 이를 상회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SM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영역을 넓히려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꼽혀왔으나 무게중심이 CJ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인수와 관련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제휴와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 가요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한때 SM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현재는 카카오보다는 CJ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CJ ENM이 음악사업부분을 물적분할 한 뒤 SM과 합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CJ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그동안 가요계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K팝 콘텐츠 생산을 가장 잘 이어나갈 수 있는 곳으로 인수자를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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