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종사자, 1000만명 돌파…숙박음식업은 16개월째 감소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업황 호조로 전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가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방역지침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등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점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이 줄어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1만 8000명이었으며, 작년 동월 대비 39만명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8월(+41만7000명)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일자리사업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가 사업 종료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는 지난달 4만51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이번달에는 8만3000명이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1000명이 줄어 오랜만에 '감소 전환'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증가세를 이끈 서비스업 가입자는 1001만5000명을 기록했다. 1995년 고용보험 제도 도입 이후 26년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임시직을 포함한 숫자다

서비스업 종사자 전년 동월대비 증가폭(27만명)은 전월 (+30만1000명)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증가세 자체는 이어나갔다. 온라인 쇼핑 같은 무점포 소매업 분야의 증가(+2만400명)와 재택근무· 원격교육·온라인소비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업황 호조로 인한 증가(+4만7100명)가 전체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숙박·음식업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1만2000명이 줄어들어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카페 등 비알콜음료점업에서는 지속적인 증가세지만, 음식점업에서만 1만3900명이 줄은 것이 컸다. 운송업도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택배나 화물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지만 택시, 시외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육상운송업(-1만2200명)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제조업 분야 가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9000명이 증가하면서 올해 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절대인구 감소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3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전년 동월 대비 2000명이 늘어 2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61만2000명이었고 신규 신청자는 7만9000명이었다. 수혜금액은 전월대비 1909억원 줄어든 총 9754억원을 기록해 8개월만에 1조원을 하회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