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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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호텔+바캉스)가 대중화하면서 호텔업계가 체험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운동 관련 패키지를 쏟아내고 있다. MZ(밀레니얼+Z)세대에서 늘어난 골퍼들을 겨냥해 '골린이'(초보 골퍼)를 위한 패키지를 필두로 야구와 요가 등 패키지가 줄을 이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특급 호텔들은 최근 줄줄이 골프 관련 패키지를 내놓았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나이스 제이 샷' 패키지를 11월30일까지 운영한다. 투숙객에게는 스웨덴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의 골프 관련 용품과 호텔 인근 골프 아카데미의 레슨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도 골프, 야구 등 실내 스포츠를 결합한 '스크린 골프&스크린 야구’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투숙객은 그랜드 머큐어 서울 용산의 피트니스클럽에서 스크린 골프 18홀(2인) 또는 스크린 야구 최대 한 시간(2인)을 즐길 수 있다.
사진=호텔 서울드래곤시티
사진=호텔 서울드래곤시티
롯데호텔은 오는 11일까지 '홀리데이 에피소드' 패키지 투숙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강다나 프로 초청 라운딩 기회를 제공한다.

잠실야구장과 인접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골프 대신 야구를 택했다. 가을 야구 시즌을 맞아 LG 트윈스 굿즈(상품) 세트를 증정하는 '야구 패키지'를 다음달 말까지 판매한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 유니폼·모자 등 굿즈와 함께 먹거리를 제공해 객실 내에서 야구 경기를 편하게 응원하며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최근 골프, 요가, 야구 등 체험형 패키지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번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할 수 없는 LG트윈스 팬들을 염두에 둔 패키지"라고 소개했다.
"나이스샷~ 호캉스 오세요"…호텔가 '골린이' 모시기 경쟁
요가와 개인 피트니스 강습을 내세운 호텔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협업한 '스위트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내놨다. 투숙객은 객실에 비치된 안다르 브랜드의 매트·롱밴드·마사지볼로 객실 내에서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호텔 내 피트니스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닝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어번 웰니스' 패키지를 다음달 14일까지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캉스가 단순한 휴식에서 취미,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여가 활동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호캉스객이 업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만큼 각 호텔이 패키지에 보다 다양한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