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로고 [사진=케이피에스 제공]
케이피에스 로고 [사진=케이피에스 제공]
케이피에스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2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장비 개발 및 바이오 사업부의 항암 파이프라인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케이피에스는 13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70억원과 운영자금 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 방식의 CB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26년 8월13일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만6328원이다. 전환청구는 내년 8월13일부터 가능하다.

투자자는 이앤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키움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총 620억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지난 1분기 말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300억원을 웃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 대표는 "앞으로 가시화될 바이오 및 OLED 신사업에 대한 개발 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자받은 것"이라며 "특히 지난 1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바이오 사업은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빅씽크 테라퓨틱스를 통해 본궤도에 올라설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피에스는 자회사의 바이오 사업을 전격 지원하는 동시에 원장(마더글라스) 기준 최초의 8세대 OLED 초정밀 공정장비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피에스는 앞선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를 설립한 바 있다. 빅씽크(지분 45.5%)의 경우 국내 최초로 강박장애(OCD)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로 미국에서 탐색임상을 진행 중이며, 인간상피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연장요법치료제 '네라티닙'(Nerlynx)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