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글로벌 철강 호황이 이어지면서 현대제철이 역대 최초로 5000억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5조 6219억 원, 영업이익은 3795% 증가한 5453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2분기(447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0.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9.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됐다"며 "이에 맞춰 판매량 확대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5453억원 기록…역대 최고치 경신
현대제철 측은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주요 고객사들이 철강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급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최근 발생했던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대보수 축소 등 비가동 최소화를 통해 생산 확대에 나서며 수급 안정화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철강시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선진국 중심의 백신 보급 및 경제 부양책 효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에 따라 철강 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