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및 아시아 4대 식품전문 전시회인 '서울푸드2021'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식품가공 신기술 및 국내외 식품업체들의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선보인다. 관계자들이 한국의 각종 식품을 해외에 생중계로 소개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코엑스, 킨텍스, 송도컨벤시아 등 수도권 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도입된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는 최근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내려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 상주 인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키트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대상은 행사 주최사와 협력회사, 출품회사 등 행사 기간 전시장에 장시간 머무는 상주 인력 전원이다. 대상자는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에 반드시 자가검사키트로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개당 1만5000원 안팎인 검사키트 구입 비용은 주최 측이 전액 부담한다.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은 “지금까지 전국 전시장에서는 4~5단계에 이르는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단 1건의 감염 전파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자가검사키트 도입은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돕고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한 방역강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전시·박람회 상주 인원에 대한 자가진단검사는 지난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커피엑스포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15일 울산에서 열린 유아박람회에서도 100여 개 출품기업을 대상으로 매일 자가검사를 시행했다.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고양 킨텍스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도 상주인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입장 전 자가검사를 한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에서 전시·박람회는 면적 6㎡당 1명(운영인원 제외)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은 좌석 간 두 자리를 띄우거나 2m 간격을 유지해 열 수 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코엑스, 킨텍스 등 주요 전시장이 앞다퉈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상담이 늘면서 화상 상담장은 전시장의 필수 시설이 됐다. 전체 시설을 가상공간에 재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전시장, 영상 촬영과 편집·송출이 가능한 스튜디오도 들어섰다. 사물인터넷(loT)을 이용한 실내 혼잡도 측정,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안내 로봇을 도입한 곳도 있다.코엑스는 최근 사업을 시설 임대와 행사 기획·운영에서 ‘마이스테크(MICE-TECH)’로 확대했다. 지난해 전시장과 로비에 22개의 크고 작은 LED 스크린이 설치된 엑스페이스를 개관한 코엑스는 최근 AR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PC나 스마트폰으로 시설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코엑스는 보유 시설을 AR로 보여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AR 콘텐츠 제작으로 서비스를 넓혔다.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 행사 전용 스튜디오도 들어서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해 10월 전국 전시장 가운데 최초로 하이브리드 이벤트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는 VR 및 홀로그램 영상 촬영과 상영이 가능한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대형 LED 스크린 무대와 조명, 음향, 방송 등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행사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갖춘 스튜디오에선 지금까지 고양도시포럼, 기본소득 콘퍼런스, DMZ포럼 등 굵직한 행사들이 열렸다. 양주윤 킨텍스 컨벤션마케팅팀 팀장은 “좌석 간 거리 확보 등 방역을 고려해 스튜디오를 센터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볼룸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코엑스는 오는 10월 브로드캐스트 스튜디오를 개관한다. 기존 계단식 극장으로 쓰던 공간을 좌석 120개, LED 스크린(가로 12m·세로 4m), 조명과 음향, 통신 설비를 갖춘 스튜디오로 개조했다. 최근엔 최대 70㎡ 규모로 확장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친환경 무대장치 시스템 에이브이드롭을 도입했다. 코엑스는 에이브이드롭으로 연간 30년생 잣나무 4000여 그루와 동일한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전시장들이 앞다퉈 디지털 설비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온라인 행사 수요를 붙잡기 위해서다.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전시장을 떠나는 행사가 늘어날수록 임대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한 중견 전시주최사 대표는 “전시장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은 친환경, 비대면 등과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임대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 수입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유치 중심의 K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가 유망 토종 컨벤션 발굴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시·박람회와 연계해 열리는 콘퍼런스, 포럼 등 ‘콘펙스(ConfEx)’ 행사도 전략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나노기술심포지엄, 사이언스파크포럼 등 올해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15개 행사(기존 2개 포함)를 K컨벤션 육성 대상에 선정했다. 산업 분야와 주제도 ESG와 해양, e스포츠, 뷰티, 로봇, 나노 등 다양하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산업 분야의 유망 행사들이라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컨벤션 지원 대상 6개→15개 확대올해로 2년째인 K컨벤션 육성·지원 사업은 1년 만에 지원 대상과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첫해인 지난해 6개이던 지원 대상 행사는 올해 15개로 1년 만에 2.5배 늘어났다. 지원 예산도 지난해 5억원 안팎에서 두 배 이상 늘어 10억원이 넘는다.지원 대상은 개최 횟수와 규모 등에 따라 희망과 유망, 우수 3단계로 나뉜다. 단계에 따라 우수 행사에는 1억2000만원, 유망 행사는 8000만원, 희망 행사에는 6000만원의 개최 지원금을 준다. 최고 단계인 ‘우수’ K컨벤션에는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매년 11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카페쇼’와 10년째 동시에 열려 콘펙스 성공 사례로 꼽히는 행사다.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오는 10월 인천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도 2년 연속 ‘유망’ 행사로 뽑혔다. ‘국제 나노기술 심포지엄’과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아태안티에이징 콘퍼런스’는 올해 유망 단계에 새롭게 진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매년 1000명 안팎의 해외 참가자를 국내로 끌어모으던 국제 행사들이다. ○신규 희망 단계 K컨벤션 10개 선정개최 경력 1~2년 미만의 신규 행사가 대상인 희망 단계에는 모두 10개 행사가 뽑혔다. 전시·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콘펙스 행사가 대거 선정됐다.오는 9월 8일 열리는 ‘글로벌 ESG 포럼’은 코로나 이후 코엑스에서 열리는 첫 전관(4개 홀) 전시회인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과 동시에 열린다. 오는 10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K뷰티 인사이트 콘서트 컨벤션’은 K뷰티 엑스포, ‘국제로봇비즈니스 콘퍼런스’는 국제로봇산업대전과 동시에 개최된다.지역 특화산업을 주제로 한 행사도 대거 선정됐다. 대한칵테일주조협회는 대구의 전략산업인 물산업과 연계해 베버리지(음료)를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한국접착코팅협회가 주최하는 ‘한국 소재표면기술 콘퍼런스’는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경기 안산에서 열린다. e스포츠주간 제정을 추진하는 광주에선 오는 11월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인천과 부산에서는 해양을 주제로 국제 컨벤션 행사가 각각 열린다.부산 롯데호텔에서 10월 28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글로벌 해양여성 컨벤션’은 희망 단계 10개 행사 중 유일하게 PCO(국제회의기획사)인 리컨벤션이 주최, 주관한다.이상우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올해 토종 컨벤션 발굴·육성이라는 취지에 맞춰 희망 단계 지원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