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작년 한 해 사회공헌활동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서민대출 실적도 5조4000억원에 달했다.

12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0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쓴 금액은 1조919억원이었다. 2019년(1조1359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분야별로 사회적 책임·서민금융 관련 지원액이 5489억원(53.6%)으로 가장 많았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한부모가정, 범죄 피해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 등이 주된 활동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탄소중립 등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환경 분야 지원액은 47억원(0.4%)에 그쳤다. 연합회는 “은행권의 관심 분야로 부상한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0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1년 전(1811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더 썼다. 주요 은행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1727억원 △농협은행 1648억원 △우리은행 1410억원 △하나은행 116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