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채굴자들이 클린에너지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을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테슬라 구입시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나아가 머스크는 또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 주식 약 10%를 팔았다고 전했다.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5,871,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2%가량 상승했다머스크는 비트코인과의 이별을 한탄하는 듯한 트윗으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에 악영항을 끼친 바 있다. 지난 3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는 비트코인 뒤에 깨진 하트 모양이 있고 그 아래에 이별과 관련한 남녀 간의 대화 문장이 배치됐다.해당 트윗으로 인해 당시 반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가격이 하락세로 마감했다.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원화 거래 지원 중단이 예정된 코인들도 급등하는 모습이다.14일 오후 6시 30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전일 대비 8.49% 상승한 4526만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0.33% 오른 3만9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5.03% 오른 286만2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4.26% 상승한 1004원을 기록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3% 수준을 보였다.중국에서 가상자산 채굴 금지 지역이 확대됐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 지원 재개를 언급하면서 가격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중국 윈난성 정부는 가상자산 채굴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 관내 모든 비트코인 채굴장에 공급되는 전력을 끊고, 채굴에 따른 부당 이익을 취한 업체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그러나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재개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1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채굴업자들이 (50% 이상 비율로)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합리적인 확인이 있으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머스크의 트윗 이후 전반적인 가상자산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날 장중 빗썸에서 4578만원을 기록하며 300만원 이상 급등했다.업비트에서 원화 거래 지원이 중단된 가상자산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원화 거래 지원 중단이 예정된 가상자산인 페이코인(PCI)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85% 상승한 925원을 기록했다.페이코인의 운영사 다날핀테크가 "6월 중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업비트의 BTC 마켓과 다른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결제 서비스 이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렸다.이외에도 마로(MARO)가 전일보다 38.89% 오른 125원, 솔브케어(SOLVE) 전일 대비 27.53% 상승한 107원을 기록하며 시세가 급상승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바닥을 친 걸까, 반짝 반등일까.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10% 넘게 뛰어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동아프리카 빈국 탄자니아에서 날아온 뉴스가 ‘겹호재’로 작용했다.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채굴자들이 50%까지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3월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가 5월 철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뒤집어놨다. 조건을 달아 입장을 다시 바꾼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는 비트코인 채굴에서 수력,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 비중을 39% 선으로 추정했다.엘살바도르에 이어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달러 중심의 주류 경제질서에서 소외된 저개발국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이 암호화폐 견제에 나선 것과 정반대다.이런 소식에 힘입어 이날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값은 4500만원대로 올랐다. 미국 코인베이스에서도 4만달러 턱밑까지 반등했다. 하루 전보다 10% 이상 급등했다. 다만 국내 암호화폐 하루 거래대금은 7조원 선으로 4월 정점일 때(하루 평균 22조원)보다 뚝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해외 시세 대비 웃돈)도 2%대에 그쳤다.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1일 원화거래 중단, 유의종목 지정 등을 통해 ‘사실상 퇴출’을 예고한 암호화폐들이 급반등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이날 페이코인, 마로, 솔브케어, 디마켓, 옵저버 등이 하루 새 20~80% 급등했다. 상장 폐지를 코앞에 둔 코인이 반짝 상승하는 이른바 ‘상폐 빔’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됐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