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물류센터 /사진=사조산업
사조산업 물류센터 /사진=사조산업
원양어업 업체인 사조산업이 이달 말 2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 회사채를 갚기 위한 차환용 자금 조달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오는 25일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이다.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4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한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신용등급 A-인 사조산업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6월에 이어 1년 만이다. 당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200억원 모집에 매수 주문이 0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A급 회사채를 기피한 탓이다. 다른 A- 회사채보다 낮게 금리를 제시한 점도 수요예측 실패로 이어졌다.

다만 2018년엔 수요예측 경쟁률이 6.1대 1, 2019년에는 5.0대 1로 크게 흥행했던 만큼 이번에는 미매각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 회사채를 갚는 데 쓰인다. 2018년 발행한 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오는 29일이다.

사조그룹 주력 계열사인 사조산업은 사조시스템즈가 지분 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도 14.2% 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219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줄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같은 기간 20.3%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16.1%로 전년(134.5%)보다 낮아졌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원양어업 부문은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식품가공, 레저, 축산 등 사업 다각화 덕분에 전반적인 실적 안정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8일(1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