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24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400억원 등 총 2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44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발행 주관사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엔씨소프트의 공모채 발행은 2019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설립 후로는 세 번째다. 2016년 첫 발행 때는 3년물로 1500억원을 조달했다. 게임 개발과 마케팅 등 운영자금으로 썼다. 2019년엔 3년물 1400억원, 5년물 1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1500억원은 만기 회사채를 갚는데, 나머지는 게임 개발과 마케팅 등 운영자금으로 썼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회사채 만기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어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회사채 만기가 이전보다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오른 데다, 수요예측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란 설명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162억원과 영업이익 8248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보다 42.0%와 72.2%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5150억원, 순차입금은 -1조6998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이 더 많다. 부채비율은 40.7%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4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