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순한 택배회사가 아닙니다. 데이터 기반 물류 플랫폼이라고 불러주세요.”

CJ대한통운이 임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플랫폼 기초과정, 데이터 분석 기본·심화과정 등의 교육을 통해 실무진을 디지털로 무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데이터 교육 과정을 정례화하고 내용 또한 심화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AI와 빅데이터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류 혁신을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류산업은 대규모 화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대량으로 창출된다. 이를 제대로 분석하면 시기별로 물류 발생량을 예측할 수 있고, 물량이 몰리는 곳에 맞춤형으로 투자해 물류 흐름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매진 예상 품목도 빅데이터를 통해 계산하고, 이를 미리 협력사에 안내해 재고를 늘릴 수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대규모 빅데이터를 저장·가공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도 사내에 구축했다. 류상천 CJ대한통운 정보전략팀 상무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만큼 이를 활용할 전문 인력 양성이 그다음 과제라고 보고 교육 과정을 도입했다”며 “전 사업부문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초격차 역량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