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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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휴가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전자상거래기업(e커머스) 기업 티몬, 위메프에 이어 쿠팡이 백신 휴가 도입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과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롯데쇼핑도 휴가를 도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임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은 우선 1·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하루의 휴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회차당 2일씩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백신 접종 휴가는 임직원 각자의 접종 차례에 직접 예약할 경우 지원된다"며 "개인 연차를 소진하지 않는 유급휴가로, 사무직과 쿠팡친구, 물류센터 직원 등 상시근로하는 현장직 전원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e커머스 업계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유급 휴가를 시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그룸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그룸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대기업집단 중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직원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역시 임직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접종일은 반드시 쉬고, 접종일 포함 2일 유급 휴가를 기본 제공한다. 이상 증상이 있을 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추가로 하루 유급 휴가를 제공해 총 3일의 백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롯데쇼핑도 코로나19 백신 휴가 도입에 나선 상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지난달 전 사업부가 순차적으로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오프라인 매장이 꾸준히 타격을 입은 만큼 백신 도입과 확산은 유통가에 필요한 조치기도 하다"며 "업계에서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