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사진=한국경제신문DB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한국경제신문DB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도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협력사 납품 거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로 차량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적자 규모가 개선됐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47억원, 당기 순손실은 863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는 1만86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9% 줄었지만 자구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영업손실은 오히려 14%가량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도 유형자산 손상 차손을 반영했던 전년 동기(193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쌍용차는 2019년 말부터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복리후생 중단,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매년 1200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절감해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대기 수요가 많이 밀려 있는 만큼 생산차질 방지를 위해 부품수급 및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4일 티볼리 스페셜 모델도 선보였다.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정상적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