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민 203명 특별기편으로 2차 귀국…7일간 시설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의 우리 교민 203명이 7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우리 교민들을 태우고 인도 벵갈루루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특별운항편(OZ 7705)은 이날 오전 6시 22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일 남부 첸나이 현대차 주재원을 포함한 교민 172명이 1차로 입국한 데 이어 2차 귀국이다.

이번 벵갈루루발 특별기에는 기아차 등의 주재원과 가족, 출장자, 유학생을 비롯한 교민 203명과 인도 국적자 1명 등 총 204명이 탑승했다.

당초 탑승 예정 인원은 211명이었지만,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인해 최종 탑승 인원이 줄었다.

인구 850만명의 벵갈루루는 인도 남부에 자리 잡은 정보기술(IT) 도시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하루에만 2만명 넘게 감염되고 있으며 한국 교민의 수는 약 1천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인도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국가에 대해 직항편 운항을 중단하고 내국민 수송 목적의 부정기편 운항만 허용했다.

내국인 탑승 비율은 90% 이상, 그 외 탑승 가능한 비자는 내국인의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 외교·공무 목적 등으로 제한했다.

이번 달에는 이 두 편을 포함해 총 12편의 한국행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귀국 인도 교민들은 입국 즉시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해당 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그 뒤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이들은 시설 퇴소 전 입국 6일차에 한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해제 전인 입국 13일차에 보건소에서 또다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후 총 14일간 격리생활(시설격리 7일 + 자가격리 7일)을 하면서 국내에서 총 세 차례 진단검사를 받는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