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이 출범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초기 시스템 불안정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지만 절치부심 끝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새 대표를 맞이한 롯데온은 향후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픈 1주년 기념 할인 행사인 ‘온세상 새로고침’을 진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2만여 곳의 셀러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 할인 쿠폰을 주고 매일 오후 7시에는 선착순 5000명에게 10% 추가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최근 재테크 열풍을 고려해 주식 구매 시 사용 가능한 ‘KB 국내 주식 금액권(2만·3만원권)’도 1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쇼핑은 “초기 시스템 불안정을 겪었지만 상품과 혜택,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행사명에 ‘새로고침’을 넣었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대대적으로 출범했지만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앱 접속이 불안정했고 심지어 중단되기도 했다. 소비자가 찾는 상품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어렵게 들어가면 ‘품절’ 표시가 뜨기 일쑤였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말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나영호 부사장을 롯데온 새 대표로 영입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변화에 나섰다.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은 출범 초기와 비교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등록 셀러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온은 그간 배송에 대한 불만을 고려해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 서비스’도 도입했다. 최근 6개월간의 배송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착 예정일을 보다 정확한 확률로 안내할 방침이다. 롯데온은 보완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임현동 롯데온 상품부문장은 “행사 이름을 ‘온세상 새로고침’이라고 정한 만큼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상품, 혜택,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롯데온을 ‘새로고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