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포장김치 ‘종가집’ 제품을 생산하는 강원 횡성공장에서 직원들이 절임배추에 김칫소(양념)를 버무린 뒤 포장재에 넣고 있다.  사진=대상  제공
대상의 포장김치 ‘종가집’ 제품을 생산하는 강원 횡성공장에서 직원들이 절임배추에 김칫소(양념)를 버무린 뒤 포장재에 넣고 있다. 사진=대상 제공
한국산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K팝 등 한류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서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기준 1분기 김치 수출액은 54.3% 증가한 4657만3000달러로 종전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2분기(4208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1분기 김치 수입액은 7.4% 늘어난 3850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치 무역흑자는 806만8000달러로 2009년 4분기(934만7000달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로 집계됐다. 2009년 당시에는 김치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결과였지만, 올해의 경우 김치 수출이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과거 일본에 집중됐던 국가별 김치 수출은 보다 다변화하는 분위기다. 일본이 67.9% 증가한 2472만달러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846만달러로 증가율이 80.6%에 달했다. 홍콩은 50.3% 증가한 234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대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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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등에서는 K팝 등 한류와 함께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 차장은 "현지에서는 건강 및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대미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급증한 17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량 기준으로는 김치 수출이 여전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김치량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 중량 기준 김치 수출은 1만1181t으로 수입(6만7940t)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수출 김치는 t당 가격이 4165달러로 수입 김치 567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기 때문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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