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조3659억원으로 1950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19년(5조3131억원)보다 38.6% 늘어난 규모다.

▶본지 3월 12일자 A8면 참조

한은 실적이 불어난 것은 지난해 국내외 채권금리가 내리면서(채권 가격 상승) 외화유가증권 매매차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외화유가증권 매매이익은 9조8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8%(4조704억원) 증가했다. 올해는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름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이면서 한은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을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가 67.7%, 엔·유로화 등 기타통화는 32.3%로 집계됐다. 달러 비중은 2019년(69.1%)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외화자산에서 현금을 제외한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권 44.5%, 정부기관채 14.4%, 회사채 13.6%, 자산유동화채 11.5%, 주식 8.9% 등으로 집계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