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출’로 불리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의 판매액이 출시 4개월 만에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발표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10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출시한 대출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친환경·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을 원하는 기업의 ESG 정도를 측정하는 NH그린성장지수를 개발했다. 그린성장론은 이 지수에 근거에 친환경(저탄소) 농축산물 인증기업, 동물복지축산농장, 사회적 기업·사회공헌활동 수행 기업,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통과 업체를 대상으로 내주는 대출이다. ESG 평가 정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해당 상품을 이용한 업체에는 농협몰 입점을 지원하거나 무료 경영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계좌당 평균 대출 금액이 2억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상품 판매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