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여섯 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릴 만큼 투자자 반응이 뜨거웠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간판 기업이 등장했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5년 만기 달러화 지속가능채권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130여 곳이 33억달러(약 3조7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냈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았다.

발행 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0.68%포인트 높은 연 1.54%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희망 금리 대비 0.22%포인트 낮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