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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기업, 자연자본 이슈에 내놓은 모범 답안은

      글로벌 기업들은 자연자본 공시 모범 사례를 개척하며 나아가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공시 도입 기업들은 해가 갈수록 빠르게 그 내용의 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자연 시나리오 분석과 일부 사업장 분석까지 나아간 사례도 있어 주목된다.
      커버 스토리
      • 자연자본 공시 확대…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기후 이어 자연자본, 韓 기업의 직면 과제는 ①총론 아마존 열대우림의 자연자본과 국내 기업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명확한 사례가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2023년 자연자본을 훼손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적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불법 금 채굴과 관련해 176개 굴착기 중 HD건설기계 제품이 전체의 43%를 차지했던 것이다(그린피스 조사 결과). 비판이 불거진 이후 HD건설기계는 브라질 아마존 내 3개 주에서 건설 중장비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분쟁 지역·테러 단체에는 중장비를 판매하지 않는 등 윤리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것이 자사 인근의 자연훼손뿐 아니라 공급망, 판매망 등과 관련한 리스크까지 검토해야 할 이유다. 또 이는 자연자본이 윤리나 원주민 가치 등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어업이나 농업, 광업 등 자연자본에 밀접한 산업들뿐만 아니라 이들에 기반한 건설이나 기계, 디스플레이나 전자부품 등도 공급망 및 판매망 등으로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탄소 배출을 넘어 자연 훼손 여부가 자본 조달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일수록 제품 생산 단계에서 제품을 만들 때 자연자본이 필수적으로 투입된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추출하고 처리하는 데는 상당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힐 때도, 반도체 초정밀 공정에서도 물이 필요하다. 바이오·의약품의 50% 이상이 자연 유래 성분에 기반한다. 기후와 자연은 연결되어 있다 기후와 자연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다. ‘자연-기후 위기(Nature-Climate Crisis)’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2026.06.02 06:00
      • 재생에너지, 전환기 진입…부문별 성과와 과제는

        [한경ESG] 커버 스토리재생에너지 대전환, 투자지도 바뀐다 AI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에너지 안보 이슈 속에서 태양광·풍력·수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 태양광은 미국 중심 수요와 규제로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풍력은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수소는 그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비용과 인프라 한계가 과제로 남아 있으며, 전환 속도와 경제성이 향후 산업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➊ 태양광‘양적 팽창’ 넘어 ‘구조 재편’ 국면 진입 국내 태양광 산업은 정책 확대와 시장 구조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는 전환기에 진입했다. 정부가 2030년 태양광 보급 목표를 기존 56GW에서 87GW로 대폭 상향하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 거래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산업 판도 역시 재편되는 양상이다.과거 태양광 시장이 설치량 확대 중심의 ‘양적 성장’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계약 구조와 전력 판매 방식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질적 경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다.“2030년 87GW”… 태양광, 연 10GW 성장 시대 열린다정부가 제시한 2030년 태양광 보급 목표는 87GW로, 기존 대비 50% 이상 상향된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100GW 확대 정책과 함께 향후 전력 믹스에서 태양광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과 2040년 석탄발전 전면 중단 정책이 상위 목표로 설정되면서 태양광 시장의 성장 하단 자체가 과거보다 훨씬 견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정책 리스크

        2026.05.01 09:51
      • 韓, 에너지 전환 본격화…힘 실리는 재생에너지 투자

        [한경ESG] 커버 스토리 재생에너지 대전환, 투자지도 바뀐다정부가 올해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를 7기가와트(GW)로 제시하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약 6.5GW, 풍력 0.5GW 수준으로 추정되는 이번 목표치는 과거 정부 시기의 연간 3~4GW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정부가 전쟁 대응 추가경정예산에서 재생에너지 부문에 1조1000억 원을 배정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전환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같은 정책 기조의 배경에는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화석연료 공급망의 취약성이 확인된 데 이어, 최근 이란전쟁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구조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 급증… 재생에너지 필요성 확대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2026년 석탄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전력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발전량 증가분은 태양광과 풍력이 석탄을 크게 앞질렀다. 해외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21년 2만3042메가와트(MW)에서 2022년 3만5986MW, 2023년 5만6902MW로 급증했다. 풍력 역시 설치 지연 요인이 해소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해상풍력 중심의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재생에너지 확대는 전력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유럽연합(EU)의 전력 도매 가격은 100유로/메가와트시(MWh)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2022년에는 연평균 227.1유로/MWh

        2026.05.01 09:09
      • '전력 인프라 확보'로 시장 대전환…재생에너지, 수익성도 턴어라운드

        [한경ESG] 커버 스토리재생에너지 대전환, 투자지도 바뀐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석탄과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기존 에너지 체계가 공급 한계와 가격 변동성에 직면한 가운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맞물리며, 에너지 패권의 중심이 ‘자원 보유’에서 ‘전력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전 세계 전력 수요는 데이터센터와 전기차(EV), 산업 전기화 확산에 힘입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기존 에너지원은 공급 확대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석탄은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고, 가스 발전은 설비 부족, 원자력은 긴 건설 기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은 1~2년 내 설치가 가능한 ‘속도’가 강점으로 꼽히며, 풍력은 기가와트(GW)급 발전이 가능한 ‘규모’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정책 변수라기보다 구조적 흐름으로, 특히 태양광은 설치 속도가 빠르고 전력 수요 증가에 즉각 대응 가능한 핵심 전원”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태양광은 지금, 풍력은 다음”이라는 투자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수익성 턴어라운드 진입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수요 확대와 공급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미국 내 전력

        2026.05.01 08:13
      • 재생에너지 시장 재편…옥석 가리기 본격화

        [한경ESG] - 커버스토리 재생에너지 대전환 투자지도 바뀐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에서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미래 에너지’가 아니다. 이제는 ‘지금 당장 필요한 에너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2024년 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으며, 정부는 2030년 100기가와트(GW) 보급을 목표로 내걸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재생에너지법 개정안 통과,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의 단계적 폐지 논의까지 이어지며, 정책의 판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향 재생에너지 산업 내에서 어떤 옥석 가리기가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지난 2월 12일, 재생에너지법을 포함한 8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들은 이격거리 규제의 원칙적 금지,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법적 분리가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RPS 폐지와 계약시장 전환을 담은 별도 개정안 역시 여야에서 모두 발의돼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에너지공단 또한 2027년 계약시장 시행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련의 제도 변화는 단순한 정책 보완을 넘어, 재생에너지 시장의 작동 방식 자체를 재편하는 신호로 읽힌다.변화의 방향은 비교적 명확하다. 재생에너지의 가치 기준이 ‘인증서(REC·녹색프리미엄)’에서 ‘실물 전력의 안정적 공급’으로 이동한다. 과거에는 REC를 사고파는 것이 수익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장기계약을 확보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장·전달할 수 있는 사업자가 승자가 된다. K-RE100 조달량의 98%를 차지하는 녹색프리미엄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

        2026.05.01 07:57
      • "전환금융, 기후공시·로드맵 없으면 그린워싱 우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경제전환팀장국내 산업 구조의 실질적인 탈탄소 전환을 위해 '전환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철강 등 고탄소 배출 업종이 밀집한 한국 경제의 특성상, 녹색금융의 사각지대를 메울 정교한 금융 지원 체계 마련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결정지을 핵심 과제로 꼽힌다.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경제전환팀장은 국내 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녹색금융 체계 구축을 주제로 다수의 연구와 정책 제안을 수행해 온 전문가다. 그는 고탄소 산업 구조를 고려한 현실적인 전환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최 팀장은 "거래소 공시의 한계를 보완해 법정 공시로 전환하고, 정교한 감축 로드맵과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환금융이 규제 완화 수단이나 특혜금융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환금융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후공시 의무화 및 법정 공시 전환, 업종별 감축 로드맵의 정교화, 재정 지원과 탄소가격 체계 등 정책 기반이 유기적으로 강화되어야 함을 짚었다. 다음은 최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전환금융 활성화를 위한 조건은 무엇인. “전환금융의 성공 조건 중 하나는 기후공시 의무화이다. 전환금융은 기업의 전환 계획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수집과 공개가 필수적이다. 감축 경로가 1.5도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비롯해, 표준에 따라 작성된 기후공시 자료가 기본이 될 수 있다. 공시가 부족하면 그린워싱 우려로 투자 유인이 약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시 로드

        2026.03.31 08:40
      • K-ESG 공시 '윤곽'…'코리아 프리미엄' 시동거나

        [한경ESG] 커버 스토리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①총론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초안이 발표되었다. 이는 한국이 지속가능성 정책을 ‘선언’에서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다.금융위원회는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를 논의함으로써 이번 정권의 화두인 ‘생산적 금융’에 ESG 공시와 녹색·전환 금융을 포함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을 통해 가계와 부동산에 집중된 금융의 물줄기를 기업과 혁신산업으로 돌려놓겠다는 포석이다. 정부의 이러한 방향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한국 증시 고평가)’의 본격적인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이번 로드맵 초안에 따라 ESG 공시는 2028년 30조 원 이상 기업부터 거래소 공시로 시작된다. 이해관계자 의견이 팽팽했던 스코프 3 공시는 3년 유예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4월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공시 로드맵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시 초안은 기업의 목소리를 나름대로 많이 수용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금융기관,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 공시를 주장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은 아쉬움을 보인다. 국회에서는 국제적 정합성에 맞춘 지속가능성 공시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과연 생산적 금융에 걸맞은 금융 솔루션을 제공했는지는 의문이다. 공시와 함께 높아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대응의 하나로 기업의 전환을 돕기 위해 내놓은 전환금융은 규모만 발표되었을 뿐 정작 기업을 ‘어떻게’ 도울지는 빠져 있다. 정부는

        2026.03.31 06:01
      • 민병덕 “ESG 공시, 사업보고서 내 법정공시 돼야”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⑦법정공시와 인증 - 민병덕 국회ESG포럼 공동대표 지속가능성 공시를 둘러싼 논의가 ‘자율 공시’에서 ‘법정 공시’로 옮아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성 정보가 재무 정보와 결합된 핵심 투자 판단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공시 체계의 정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ESG포럼 공동대표)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지속가능성 공시를 사업보고서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자본시장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이끌어 온 그는 공시 책임과 기업 부담 간 균형, 세이프 하버(Safe Harbor, 면책) 도입, 단계적 제도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입법 배경과 함께 제도 설계 방향, 향후 공시 로드맵에 대한 제언을 들어봤다.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하게 된 가장 큰 배경과 문제의식은 무엇입니까? “지속가능성 공시는 이제 단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보고가 아니라 기업의 재무적 위험과 기회를 설명하는 핵심 정보입니다. 유럽연합(EU)·영국·일본·호주 등 주요국은 지속가능성 정보를 사업보고서 체계 안에서 공시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속가능성 정보가 아직 거래소 중심의 자율공시 형태에 머물러 공시 채널이 분산되고, 공시 책임 체계 또한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보의 비교 가능성과 신뢰성이

        2026.03.31 06:01
      • ESG 공시 로드맵 초안 공개...쟁점과 과제 남겼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② 금융위 공시 로드맵 초안 해설2021년 첫 계획 발표 이후 5년간 정체돼 있던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논의가 다시 공식적인 정책 궤도에 올라섰다. 글로벌 기준 미확정, 주요국의 일정 조정, 기업의 준비 여건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2026년 2월 25일 마침내 구체적인 로드맵 초안이 공개됐다.금융위원회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다음 날인 2월 26일에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국제회계기준(IFRS) S1(일반)·S2(기후)를 기반으로 한 국내 공시 기준 첫 번째 세트를 최종 확정했다. 공시 기준과 공시 일정, 두 가지 핵심 과제가 이틀 사이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공시 로드맵의 세 가지 쟁점: 대상·시기·스코프 3로드맵 초안의 핵심은 세 숫자로 압축된다. 2028년, 30조 원, 3년이다. 금융위는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을 1차 의무 공시 대상으로 정하고 2028년(FY2027, 2027년 회계기준)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2029년(FY2028)부터는 자산 10조 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예시 형태로 제시했다.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는 인프라 구축 등을 이유로 3년을 유예해 2031년부터 적용한다. 제도 초기에는 한국거래소 공시로 운영하다가 법정 공시로 전환하는 2단계 경로도 담았다.이 기준을 적용하면 1차 대상은 약 58개 사, 코스피 전체의 6.9%에 그친다. 문제는 개수보다 구성이다. 대상 기업의 절반가량이 금융업에 몰린다. 금융업은 자산 특성상 30조 원 기준을 손쉽게 넘지만, 온실가스 직접

        2026.03.31 06:01
      • "ESG 정보 공백 발생시 123조 자금 이탈 우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⑥-2 이해관계자 의견 - 이종오 한국사회책임 투자포럼 (KoSIF) 사무국장정부의 ‘ESG 공시’ 초안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공시 지연과 범위 축소가 국내 자본시장 신뢰와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ESG 공시를 단순한 규제가 아닌 “기업 생존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며, 이번 정책 방향이 장기적으로 투자자 신뢰 저하와 자본 유출, 공급망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국장은 그동안 글로벌 ESG 기준 도입과 국내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특히 공시 지연이 투자자 신뢰 저하와 자본 유출, 공급망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그는 이번 정부 초안이 ESG 공시 확대와 K-GX, 기후금융, 밸류업,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 등 정부가 추진해 온 다른 정책들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시 범위와 시기를 늦춘 이번 안이 국내 기업의 기후 경쟁력과 자본시장 신뢰를 동시에 훼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번 ESG 공시안에 대한 평가는.“글로벌 ESG 경쟁에서 후발 주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공시 대상과 시기를 과도하게 늦추면서 신뢰 가능한 ESG 데이터 공백이 장기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자본시장 투명성과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고, 책임투자 자금 이탈과 공급망 배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공시 지연이 자본시장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ESG 공시는 투자자

        2026.03.31 06:00
      • 전환금융, 역할론 부상...산업의 녹색전환 마중물 될까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③ 지속가능성 공시와 생산적 금융의 새로운 역할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세계 경제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금융의 역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융은 생산성과 혁신성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기후위기 시대의 자본 배분 기준은 이제 “얼마나 생산하는가”를 넘어 “어떻게 생산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업으로 자본이 이동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오늘날 생산적 금융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은 정보다. 자본시장은 정보에 기반해 움직인다. 투자자는 기업이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지,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자본을 배분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이러한 정보에 ‘탄소’와 ‘전환 전략’이 추가된다. 지속가능 공시는 바로 이러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제도적 장치다.최근 금융당국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확정하고 단계적 의무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공시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 가치사슬 전반의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 3 공시는 기업의 준비 상황을 고려해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초기에는 거래소 공시 형태로 운영되다가 제도가 정착되면 자본시장법에 따른 법정 공시로 전환될 계획이다. 공시 의무보다도 데이터 문제에 주목해야 기업들이 가장 크

        2026.03.31 06:00
      • 전환금융 본격 시동...기대 만큼 우려도 크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⑤ 기대와 우려 섞인 한국 전환금융의 첫 발걸음한국에서 전환금융이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지난 2월 25일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존 녹색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탄소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목표로 전환금융 라벨을 새로 만들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 대응의 문법이 ‘완전한 녹색’을 넘어 고탄소 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전환금융으로 확장되고 있다. 5대 탄소집약 산업(전기·철강·화학·시멘트·석유정제)의 탄소 배출량이 전체의 71%에 이르는(2024 CDP 한국보고서) 한국에서, 정부가 K-GX를 정책의 화두로 던진 상황에서 전환금융의 도입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발표 내용을 분석하고 이면에 숨겨진 위험 요소를 짚어보고자 한다. 한국이 선택한 유례 없는 ‘유연성’의 길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부분은 대한민국이 전례 없는 안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전환금융은 크게 택소노미에 기반하는 방식과 기업의 전환 전략(Transition Strategy)에 기반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택소노미 기반은 기존 녹색금융과 같이 특정한 경제활동을 ‘전환 활동’으로 택소노미에 분류하여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 금융을 투입한다. 전환 전략 기반은 기업이 탄소 감축 등의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는지에 따라 금융을 집행하는 형태다. 전환금융 시행 국가들은 그들의 금융 전통과 산업 구조에 기초하여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명확한 기

        2026.03.31 06:00
      • 韓 자본시장 '구조 전환'...공시·금융이 메커니즘 바꾼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④지속가능 공시와 전환금융이 시장에 미칠 영향한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논의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정부는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과 ‘한국형 전환금융 도입 방향’을 발표했고, 26일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공시 기준 제1호와 제2호를 공표했다. 정보 공시와 자금 공급의 방향성이 동시에 확정되면서, ESG가 기업을 평가하고 자본을 배분하는 핵심 언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ESG는 이제 자율적 대응이나 투자 트렌드를 넘어 제도적 구조로 전환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지속가능 공시와 전환금융은 하나의 시장 메커니즘을 이루는 두 축으로, 공시는 기업의 전환을 가시화하고 전환금융은 그 전환을 실현 가능하게 한다. 이 글에서는 두 제도의 형성 경로를 살펴보고, 이번 제도화가 자본시장과 기업 경영에 갖는 의미를 정리하고자 한다.글로벌 공시 기준의 흐름지속가능성 공시 논의는 지난 10여 년간 빠르게 확장되어 왔으나, 다양한 기준이 병행되면서 비교 가능성이 낮고 자본시장 의사결정에 직접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는 공시를 자본시장과 직접 연결하려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공시는 ‘설명’에서 ‘판단’으로, 다시 ‘자본 배분’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며,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첫째, 기준이 병존하던 혼재의 시기다.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를 중심으로 외부 영향 보고 흐름이 자리 잡는 한편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

        2026.03.31 06:00
      • 김의형 KOSRA 회장 “공시 신뢰성 위해 지속가능성 인증 논의돼야”

        [한경ESG] 커버 스토리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⑦법정 공시와 인증 - 김의형 한국지속가능성인증포럼 (KOSRA) 회장 김의형 한국지속가능성인증포럼 회장은 한국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여정을 설계한 인물이다.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현 KSSB) 출범과 논의를 사실상 처음부터 주도하며 지속가능성 공시 논의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 형성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공시의 본질과 한계, 그리고 인증 제도를 포함한 향후 설계 방향을 짚었다.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래 지켜보셨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초까지 한국회계기준원장을 맡아 유럽 관계자들과 계속 교류하면서, 공시 제도가 나온 배경과 과정을 가까이서 봤습니다. ESRS를 만든 사람들, ISSB 기준 제정에 참여한 회계 전문가들이 어떤 문제의식과 방향성을 갖고 있었는지도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지속가능성 공시 논의가 어디서 출발했고 왜 이런 방식으로 흘러왔는지 맥락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출발점과 목적입니다. 유럽의 ESRS는 규제 목적, ISSB는 투자자와 주주를 위한 정보 제공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ISSB가 실제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ESRS식 요소를 많이 가져온 부분이 있습니다. 기업에게 정말 중요한 규제와 핵심 항목 몇 가지를 중심으로 공시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인증은 왜 중요하다

        2026.03.31 06:00
      • "기업, ESG 공시 비용·부담 커져...인센티브도 가시화돼야"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베일 벗은 ESG 공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동 ⑥-1 이해관계자 의견 -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장 지속가능성 공시에서 공시 범위, 데이터 구축, 스코프 3 대응, 법적 책임 문제 등은 기업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 초안을 바라보는 주요 이해관계자인 기업을 대표하여 제도 도입 과정에서의 주요 쟁점과 한계, 보완 조치를 짚어봤다.이번 지속가능성 공시 초안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나.“공시 관련 기준과 로드맵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기업과 유관 기관 모두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을 겪어 왔다.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향의 로드맵이 제시된 만큼, 기업들도 이에 맞춰 공시 준비 체계를 점차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각 이해관계자가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기보다는, 범위를 다소 제한하더라도 우선 제도를 시행하고 운영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는 접근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시민사회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 조기 도입이 글로벌 경쟁 우위로 직결된다는 의견도 있다.“지속가능성 공시의 조기 도입 자체가 경쟁 우위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 기업의 데이터 구축 부담과 실무적 어려움이 확인되면서, 적용 범위나 세부 기준, 도입 시기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영국·일본·호주 등 주요국 역시 자국의 산업 구조와 기업 준비도를 고려해 스코프 3 공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거나

        2026.03.31 06:00
      • “기업가치 제고 핵심은 공시”…평가 체계로 시장 신뢰 높인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인터뷰 ③ 김정영 한국거래소 상무코스피 상승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자본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이 자본배분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시장에 공개하고 이를 평가받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정영 한국거래소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핵심을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 아니라 자본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중장기 경영 목표와 자본배분 전략을 시장과 공유하고 정보 비대칭을 줄여야 주가가 기업의 본질 가치를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국내 상장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미흡한 주주환원 구조를 지목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병행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완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또한 2024년 5월 프로그램 시행 이후 현재까지 약 180개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으며,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으로 5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도 뚜렷해졌다. 2025년 기준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조1000억원, 자사주 소각은 2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현금배당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공시→이행→평가'…기업가치 제고 공시 체계 구축김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핵심을 공시 중심의 시장 평가 구조에서 찾는다. 거래소는 기업들이 자본배분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목표와 이행 여부를 점

        2026.03.04 15:03
      • “기업가치 제고 핵심은 자본배분”…ROE·CoE 기준 경영 필요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인터뷰 ② –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코스피 상승 흐름 속에서 기업가치 제고, 이른바 ‘밸류업’이 한국 자본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밸류업을 단순히 배당을 늘리거나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이해하는 시각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자본배분 원칙과 지배구조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의 구조적 재평가는 어렵다는 것이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밸류업의 핵심은 배당 확대가 아닌 자본배분 원칙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기업이 자본비용을 기준으로 투자와 환원을 결정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시장의 구조적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코스피 상승, 실적·정책 기대 복합 작용그는 최근 코스피 상승의 배경에 대해 수출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를 동시에 꼽았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다만 상승 국면별로 동력은 달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3000선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이, 4000선에서는 정책 기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후 5000선으로 가는 구간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이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 시장 흐름이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 ‘초기 전환 국면’이라는 진단을 내놨다.그는 “지수는 정책 신호나 일부 업종 실적에 빠르게 반응한다"며 "하지만 구조적 안착을 위해서는 업종 확산과 내수 회복, 기업의 자본배분 전략이 축적되는 과정이 필요

        2026.03.04 15:03
      • “기업 행동규범 변화 관건”…올해 주총, 거버넌스 시험대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인터뷰 ①–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기업의 밸류업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배당 확대가 아닌 자본비용을 기준으로 한 의사결정 문화의 정착과 인센티브 구조 개편, 이사회 독립성 확보이다“"코스피 급등, 유동성 아닌 실적·제도 기대 영향 커"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 급등 흐름에 대해 “이번 랠리를 단순 유동성 장세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국면과 달리 거래량 급증보다는 호가 상승 성격이 강했고, 반도체 중심 대형주의 실적 개선과 상법 개정 등 투자자 보호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본질은 지배주주 중심 의사결정, 이사회 독립성 한계, 자본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 관행 같은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법과 제도가 바뀌어도 기업 내부 행동규범이 바뀌지 않으면 구조적 재평가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해 주주총회를 ‘거버넌스 변화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이 제도 취지를 실질적으로 수용하는지, 형식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구조적 재평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밸류업의 출발점을 ‘자본비용’에서 찾았다. 그는 “주주환원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라며 “영업이익, ROE에서 더 나아가 투자자의 요구수익률, 즉 자본비용까지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자본비용 개념이 기업 경영 의사결정의 중심에

        2026.03.04 15:02
      • 韓 기업, 배당 넘어 체질 개선…"코스피 5000 돌파는 분기점"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지상 특별좌담코스피 5000 돌파는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한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반도체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진정한 구조적 재평가 여부는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비용을 기준으로 한 자본배분 문화가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김정영 한국거래소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봤다.코스피 5000을 만든 동력은 무엇이며, 이를 구조적 재평가의 신호로 볼 수 있나.김우진 교수(이하 김우진) “이번 흐름을 단순 유동성 장세로 보긴 어렵다. 코로나 국면에서는 거래량 폭증과 글로벌 유동성 확장이 지수로 직결되는 모습이 뚜렷했지만, 이번 랠리는 거래량 급증보다는 ‘호가 상승’의 성격이 강했다. 반도체 중심 대형주의 실적 개선으로 인한 견인 효과와 상법 개정 등 투자자 보호 기대가 더해진 결과라고 본다. 다만 지수는 결과일 뿐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본질은 지배주주 중심 의사결정, 이사회 독립성 한계, 자본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 관행 같은 구조적 문제다. 법과 제도가 바뀌어도 기업 내부 행동규범이 바뀌지 않으면 구조적 재평가가 지속되기 어렵다. 때문에 저는 올해 주총을 ‘지배구조 변화의 시험대’로 본다. 취지를 수용하는지, 형식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구조적 재평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

        2026.03.04 06:51
      • [2026 밸류업] ④현대글로비스, 통큰 투자·역대급 실적 '호평'...글로벌도 주목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기업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우수기업 ④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며 가시적인 재무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영업이익 2조클럽에 들어가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9조5664억 원, 영업이익 2조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8.3%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초 제공한 실적 가이던스(매출액 28조~29조원, 영업익 1조8000억~1조9000억 원)를 웃도는 기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O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목표를 시장에 공표했다.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이를 통해 매출 4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사업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2030년 40%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현대글로비스는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펼친다.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5800원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해 전년 대비 57% 대폭 상향했다. 향후 3년간(2025~2027년)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최소 5% 상향할 계획이다.배당 등 주주권익 보호에 관한 회사의 방향성은 이사회에서 적극 논의되는 사항이다. 과반수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권익보호 등 주주권익

        2026.03.04 06:01
      • 밸류업 성과 1위 '삼성E&A'...상하위권 양극화 심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에서 삼성E&A가 신규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삼성E&A는 기업가치 제고 수준을 보여주는 ROESG(ROE+ESG) 종합 점수에서 26.28점(ESG 8.33점, 자기자본이익률(ROE) 31.54%)을 기록,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평가는 2021년부터 진행해 온 ROESG 평가를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고도화한 것이다. 글로벌 3대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아라베스크의 점수를 기반으로, 최근 3년 평균 ROE(연결 기준, 지배주주 지분)와 ESG 성과를 통합해 산출했다. ROESG 조사는 일본의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교수가 제안한 개념으로, 재무적 활동과 비재무적 활동의 조화가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ESG뿐 아니라 자본의 수익성까지 고려한 대표적 지표로 평가받는다. 평가 대상은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 상장사 중 3년 평균 자기자본비율 30%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의 3년 연속 흑자 기업이다. ESG 점수는 평가기관별 상위 10% 기업에 10점 만점을 부여하고 10% 구간마다 1점씩 차감해 평균을 냈다. 과도한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ROE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설정했다.  이 같은 기준을 토대로 ‘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톱 50’이 선정됐다. 상위권 지각변동… 서비스업 강세 뚜렷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평가는 상위권 지각변동과 함께 전체 평균 하락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ESG 점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후퇴하면서

        2026.03.04 06:00
      • [2026 밸류업] ⑧LG이노텍, 지배구조 투명성, 최고 수준...모범적 탄소경영 '눈길'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우수기업 ⑧ LG이노텍LG이노텍은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시장뿐 아니라 반도체 기판, 자율주행 센싱 부품 등 핵심 사업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질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하이 퍼포먼스 포트폴리오’ 사업 구조 강화와 안정적인 재무·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을 목표로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부가 카메라 모듈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RF-SiP(무선주파수 패키지형)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 자율주행 센싱 부품 등 핵심 육성 사업을 전략 육성하고 있다.올해는 고수익 사업인 반도체 기판과 캐시카우인 카메라 모듈 등 기존 경쟁 우위 사업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센싱 부품과 로봇용 부품 등 신사업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미래 신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회사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8년 연속 연결 기준 배당성향을 확대했으며,밸류업 공시를 통해서는 2027년 15%, 2030년 20%까지 배당성향을 단계적 상향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하고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24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93.3%로, 국내 평균(54.4%)을 크게 상회하며, 2022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

        2026.03.04 06:00
      • [2026 밸류업] ① 삼성E&A_ ESG 혁신·전향적 주주환원...밸류업 최상위 이정표 세워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우수기업 ① 삼성E&A 삼성E&A가 ‘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에서 ROESG 26.28점을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는 ESG 8.33점, ROE 31.54%를 기록해 합산 ROESG 26.28점을 획득했다. 이는 탄탄한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한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혁신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강화된 주주친화 정책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삼성E&A가 1위에 오른 비결은 본업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E&A는 2025년 영업이익 7921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였던 7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기존 플랜트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하며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평가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주주환원’에서도 전향적인 행보를 보였다. 견실한 실적 달성을 바탕으로 배당 및 자사주 정책을 강화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4년 지배지분 순이익의 17%에 해당하는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영업이익 가이던스 초과 달성으로 인한 추가 재원을 활용해 지배지분 순이익의 25% 배당을 결정했다.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외국인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재무 건전성과 성장 잠재력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삼성E&A는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향후에도 성장의 결실을 주

        2026.03.04 06:00
      • [2026 밸류업] ⑨ 삼성SDS_ 수익성·ESG·주주환원 ‘호평’…‘디지털 책임’에도 앞장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우수기업 ⑨ 삼성SDS삼성SDS가 ‘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에서 12.10점을 기록하며 종합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SDS는 ESG  9.7점, 자기자본이익률(ROE) 12.52%를 기록해 합산 ROESG 12.10점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16위에서 1년 만에 7계단을 뛰어넘은 수치로,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역동적인 순위 상승을 보여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탄탄한 수익성(ROE)에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이 더해진 결과다.삼성SDS는 ESG 비전인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ESG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하에 환경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체 구축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시스템인 ‘SGMS(Samsung SDS Greenhouse gas Management System)’가 환경 경영의 핵심 포인트다.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의 이 시스템을 통해 삼성SDS는 해외 법인과 자회사를 포함한 전 세계 사업장의 스코프(Scope) 1·2·3 배출량은 물론 폐기물과 에너지 사용량까지 통합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센터의 경우 장기간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PUE)을 유지하며 기술 기반의 탄소 저감을 실천하고 있다.삼성SDS는 ESG 비전인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ESG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하에 환경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체 구축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시스템인 ‘SGMS(Samsung SDS Greenhouse gas Management System)’가 환경 경영의

        2026.03.04 06:00
      • [2026 밸류업] ⑦ 제일기획_ 인권경영 토대로 해외사업 박차...역대급 재무 성과 달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우수기업 ⑦ 제일기획제일기획은 ‘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에서 14.93점을 기록하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제일기획은 ESG 6.3점, 자기자본이익률(ROE) 23.58%를 달성해 합산 ROESG 14.93점을 획득했다. 이는 전년도 10위에서 3계단 상승한 결과로, 삼성E&A에 이어 삼성 계열사 중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당 배당금 1230원, 배당 총액 1246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며 투자자 신뢰를 공고히 한 점도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제일기획의 또 다른 순위 상승 배경에는 무엇보다 디지털 및 해외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025년 역대급 재무 성과를 달성함과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에서도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일기획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8599억 원, 영업이익 약 33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 5% 증가한 수치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제일기획의 밸류업 배경에는 업계 내 독보적인 ESG 실행력이 자리 잡고 있다. 제일기획은 유엔(UN)의 ‘세계인권선언’을 준수하며, 적용 범위를 임직원을 넘어 클라이언트와 협력회사, 지역사회까지 전방위로 확대하는 한편 '인권경영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제일기획은 인권경영을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관리 프로세스로 연결하고 있다. △인권경영정책 제정 및 목표 수립 △정책 이행 △인권 리스크 점검 및 개선 지원 △이행 사항 공개로

        2026.03.04 06:00
      • [2026 밸류업] ⑤ HMM, 친환경 경영·재무 성과 동시 달성…‘2045 넷제로’ 가속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 우수기업 ⑤ HMMHMM이 ‘2026 대한민국 밸류업 성과 평가’에서 17.28점을 기록하며 종합 5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HMM은 ESG 6점, 자기자본이익률(ROE) 28.80%를 기록해 합산 ROESG 17.28점을 획득했다. 순위가 전년도(2위)보다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국내 상장사 중 최상위 수준의 지표를 유지하며 친환경 경영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HMM의 상위권 수성의 비결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ESG를 핵심 경쟁력의 한 축으로 삼은 ‘2030 중장기 전략’에 있다. HMM은 글로벌 목표보다 5년 앞선 ‘2045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총 투자금 23조5000억 원 중 60%가 넘는 14조4000억 원을 친환경 역량 제고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및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대를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화주들이 요구하는 탄소감축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하고 있다. 이는 단순 운송 서비스를 넘어 화주에게 탄소감축 성과를 제공하는 ‘그린 세일링 서비스’라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졌으며, 우량 화주를 확보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이 되고 있다. HMM은 선박용 탄소포집저장장치(OCCS), 바이오 선박유, 풍력보조추진장치(윙세일) 등 혁신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며 탈탄소 경제 체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더불어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과 공급망 탄소 계산기를 고도화해 운송 전 과정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에코바디스(EcoVadis) 플래티넘 등급을 2년 연속 획득하고,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평가

        2026.03.04 06:00
      • 사상 최대 코스피 랠리, 밸류업이 이끌었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총론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 코스피가 지난 1월 27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사상 최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4일(장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6000선까지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처럼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급등하는 배경을 놓고 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의 반도체 종목이 지수를 이끌고 있고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효과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 지수, 코스피보다 더 올라코스피 사상 최대 랠리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밸류업 지수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상승보다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월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밸류업 지수도 2330.71포인트(2026년 1월 30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밸류업 지수는 처음 산출 개시일(2024년 9월 30일) 992.13포인트보다 134.9%나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1.5%)을 33.4%포인트나 상회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도 1조7000억 원 규모로 최초 설정일(2024년 11월 4일) 대비 255.3% 급등했다. 이처럼 코스피를 단숨에 5000선 후반대로 올린 일등공신에는 밸류업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들의 증가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77개사로 나타났다. 1월에만 한화·KT밀리의서재·스

        2026.03.0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