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업 자금조달 어려움, 녹색금융으로 풀다

    녹색금융은 실제 현장에서 영업점과 심사 부서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신한은행은 초기 기업이 당면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녹색금융으로 풀어내는 사례를 발굴했다. K-택소노미를 통한 자금조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용도이며, 정량적 근거가 부족한 경우 녹색여신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커버 스토리
    • K-택소노미·전환금융, 시장에서 작동하기 위한 공식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⑤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전문가 인터뷰 -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ESG리서치팀장 택소노미에 따른 녹색활동, 공시 강화와 전환금융 확대가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아니라 기업가치 재평가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개정 K-택소노미와 녹색금융 활성화 및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은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과도한 규제는 자칫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 반대로 적절한 규제와 인센티브의 조합은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경ESG>는 투자자를 대표하여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ESG리서치팀장을 만나, 택소노미가 실제 투자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전환금융이 시장에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들어봤다.K-택소노미 적합성 여부가 실제 투자 의사결정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나. “전사 ESG 투자를 통합하는 내부지침으로 책임투자통합지침을 2024년 12월에 제정해 주식·채권·대체·글로벌 등 모든 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통합지침에는 고유의 ESG 분석 기준인 NH-아문디 통합 ESG 프레임워크를 포함한 것이 핵심이며, 총 14개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택소노미 적합성을 구성해 분석에 적용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70%는 외부평가사 데이터를 이용하지만 30%는 자사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스코어링하여 내재화하였다. 택소노미 적합성은 직접 스코어링하는 지표로서 ESG리서치팀에서 만든 공식에 따라 기업의 녹색매출비중과 CapEx, OpEx 수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래 개선 가능성도 판단한다. 스코어링 결과

      2026.02.02 06:01
    • “생산적 금융 시대, 택소노미 통한 녹색금융 확대 기대”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⑤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전문가 인터뷰 -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 택소노미 개정과 녹색금융 확대에 이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상반기 발표될 한국형 녹색전환(K-GX)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최근 국민성장펀드 투자대상에는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원전, 전력망 등 차세대 녹색 산업이 들었다.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임대웅 대표는 BNZ파트너스 대표 겸 유엔환경계획(UNEP FI) 한국대표·아세아자문관을 맡고 있다. 그는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제정에 참여한 전문가이자 한국 KSSB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은행권 녹색금융 여신 이차보전 사업에 외부검토를 진행 중이다. 최근 임 대표는 코데이터(KODATA)와 녹색금융 활성화 MOU를 맺고 코데이터와의 협업도 넓혀 가고 있다.임 대표는 “기업 CFO가 택소노미와 녹색 금융을 금융 조달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인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라며 “금융도 생산적 금융 시대를 맞아 중소·중견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녹색 여신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택소노미가 기업의 재무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사실 기업의 사업부서와 재무부서가 모두 택소노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택소노미는 우리 비즈니스 중 녹색 비즈니스의 비율이다. 지금은 녹색이 아니더라도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의 비율(투자 규모)가 나온다. 택소노미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사업 쪽에서 살펴봐야 한다. 한다. 또 재무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이 비즈니스에서

      2026.02.02 06:00
    • "녹색금융, 중소기업 확대...태양광발전·배터리 등에 지원"

      [한경ESG] 커버 스토리 -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K-택소노미에 따른 녹색금융 사례③ 심성진 우리은행 ESG상생금융부장우리은행은 기업의 녹색여신 이차보전 금융사로서 어떻게 기업을 돕고 있나. “우리은행은 전체 기업 여신을 대상으로 금액 제한 없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K-택소노미 심사 프로세스’를 지난해 2월부터 반영해 약 1년간 시행 중이다. 2025년 12월 말일, 실제 심사 과정을 거쳐 신규 취급 지원액 기준 약 1800억 원을 취급했다.우리은행의 녹색채권 발행 실적은 어떠한가.또 우리은행은 2025년 한국형 녹색채권 이차보전 사업에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어 11월 1500억 원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무공해 운송 인프라 구축 및 전기에너지 저장에 해당하는 녹색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 우리은행은 2024년부터 녹색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 발행액은 3000억 원이다. 2025년에는 시중은행 발행 규모 1위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녹색채권 발행 계획이 있다.”실제 기업에 자금을 조달한 사례를 든다면. “지난 한 해 취급한 K-택소노미 대출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대상이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뿐 아니라 실제 중소기업 산업현장으로도 녹색자금이 흘러 들어가도록 열심히 홍보·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펀드를 조성해 협력 기업 특별 지원 상생 대출을 운영하며, 프로젝트가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무이자 수준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태양광발전 관련 경제활동으로 사업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

      2026.02.02 06:00
    • 개정 K-택소노미, 기업 녹색경제 활용법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②-1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 개정 K-택소노미 해설지난해 12월말 개정된 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ICT 활동 분리, 혁신 품목 기준 정비, 인정 기준 및 공통 배제 기준 보완을 통해 적용성과 명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지 법인 활동에 대한 적합성 판단 과정에서 발생했던 해석상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이는 K-택소노미가 단순한 분류 기준을 넘어 기업이 자사 사업과 환경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금융과의 연계를 검토할 수 있는 판단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K-택소노미 무엇이 바뀌었나 K-택소노미는 수립 이후 국내외 기술 발전과 시장 동향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정되어왔다. 2025년 12월 31일 발표된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직전 개정에서 상대적으로 다루지 않던 기후 관련 환경 목표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중심으로 개정이 이루어졌다. 경제활동의 신규 도입과 기존 활동의 세분화 결과, K-택소노미 경제활동의 개수는 기존 84개에서 100개로 확대되었다.기존 K-택소노미에서는 ICT 관련 활동이 환경 목표별로 분산되어 존재했다. 특히 4대 환경 목표와 관련된 ICT 활동은 별도 경제활동이 아닌 ‘연구·개발·실증’의 인정 기준에 예시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이는 폭넓은 해석의 여지를 제공했지만, 판단 기준이 불명확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6대 환경 목표 전반에 적용되는 ICT 활동을 ‘공통’에 신설했다. 아울러 해당 ICT 활동이 녹색

      2026.02.02 06:00
    • 통로 넓힌 녹색금융, 활성화 속도 낼까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① 총론# 연간 수십억 원 규모의 고효율 설비투자를 계획한 중견 제조기업 A사는 기존에는 시설자금만 녹색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운전자금까지 포함해 녹색채권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100억 원 이하 녹색여신을 받을 계획이 있던 B사는 감축 계획에 대한 복잡한 외부 검증 절차 없이도 녹색여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탄소감축 투자를 미뤄온 기업에 올해 정부의 녹색금융 정책은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를 바탕으로 정부가 2026년부터 녹색채권과 녹색정책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다. 정책의 핵심은 한 가지다. ‘녹색 전환을 하고 싶어도 돈이 부족했던 기업에 실제 자금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택소노미 개정에 따른 녹색채권 발행 지원 대상의 확대다. 히트펌프, 청정 메탄올, 탄소중립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등 차세대 저탄소 기술이 새롭게 포함됐다. 그동안 녹색 분류에 명확히 담기지 않아 금융 지원에서 소외된 분야들이다. 이로써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녹색채권을 통해 민간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녹색 설비 투자에 필요한 시설자금만 녹색채권 이차보전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녹색경제 활동과 직접 연관된 운전자금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이차보전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대출 이자의 일부를 대신 부담하는 제도로,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체감도가 큰 지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녹색

      2026.02.02 06:00
    • "기업 투자, 녹색여신으로 비용 부담 개선 가능"

      [한경ESG] 커버 스토리 -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 K-택소노미에 따른 녹색금융 사례 ① 전윤재 KB금융 ESG사업부 부장녹색금융의 주역은 금융사다. 금융사는 자금이 녹색사업으로 흐르며 실제 탄소중립이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정부는 기업이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공정·산업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낮은 대출금리로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상품 이자 일부를 금융기관에 지원하는 녹색정책금융 활성화(이차보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에도 이자를 보전하는 이차보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실제 이 사업에 참여 중인 금융사를 대상으로 녹색금융 사례와 기업이 유의할 만한 녹색금융 가이드 Q&A를 진행했다. - 최근 금융사가 기후금융에 힘을 싣는 이유는 무엇인가.“기후금융의 본질은 단순히 ‘착한 금융’이 아닌, 자금이 녹색산업으로 흐를 때 기업의 탄소중립 선언이 실제 행동으로 전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KB금융그룹도 ‘NET ZERO S.T.A.R’ 전략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추진해왔고, 이를 위해 기후금융 체계를 구축하면서 녹색·전환 영역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룹 차원에서 녹색채권은 누적 1.5조 원, 지속가능채권(ESG채권)은 누적 16.8조 원 수준의 발행 실적을 기록해왔다. 이는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이런 실적이 있어야 실제 시장에서 자금이 움직인다.”- 기업 입장에서 녹색전환은 아직 ‘부담’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현장에서의 체감은 어떤가. “맞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취지는 알겠는데, 당장은

      2026.02.02 06:00
    • 글로벌 'GSS 채권' 회복세 뚜렷...韓, 기후금융 확대 '청신호'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③ K-택소노미 확대, 녹색금융 속도 낸다 글로벌 택소노미·녹색금융 동향 지속가능금융 및 투자는 기후와 녹색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트럼프 등장 등 ESG 역풍(backlash)으로 주춤한 모습도 보인다. 그럼에도 가야 하는 길인 지속가능금융과 투자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지속가능금융과 투자 현상, 미래 전망을 살펴보고 ESG 투자 생태계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공공의 역할에서 시장 조성의 제도적 기반이 되는 녹색분류체계의 최근 동향을 조망한다.  전통적 경제에서 녹색경제로 이행하기 위해 그동안 인류가 노력을 기울인 소위 녹색 활동 위주의 금융시장이 확장성 한계를 보이면서 비록 녹색 활동은 아니지만 녹색 전환에 기여하는 활동, 즉 전환 활동에 대한 금융지원인 전환금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각국의 그린 택소노미 체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 활동이 포함되기에 이르렀다. 빠른 시일 내 에너지 전환을 이루겠다는 국제사회의 희망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전통적 방식의 투자도 전환 활동으로 정의해 제도적 금융 지원을 받도록 하는 일종의 타협이라 할 수 있다.글로벌 지속가능펀드 자산 3조 달러...지속 성장 중 2024년과 2025년 대내외적 ESG 투자 분위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의 자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는 시장 규모가 유지되는 상황이나 유럽은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압도적 시장의 리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지

      2026.02.02 06:00
    • “ESG경영, 새로운 정책목록이 아니라 행정의 가치체계”

      [한경ESG] 커버 스토리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 ⑤-3 전문가 기고  사득환 경동대 교수ESG(환경·사회·거버넌스)라는 말은 아직도 많은 시민에게 낯설다. 기업 보고서나 투자 뉴스에서나 등장하는 용어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ESG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개념이며, 앞으로 도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다.기후위기와 불평등, 도시안전과 행정에 대한 투명성 위기는 더 이상 개별 부서나 단일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들 문제는 서로 얽혀 도시 전체의 작동방식과 행정의 가치체계를 동시에 시험하는 복합적 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ESG를 행정에 도입해 온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ESG를 ‘도입했는가’가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성과 문제를 해결하는 ‘고유한 ESG 모델을 갖추었는가’라는 질문이다.ESG는 본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지방정부의 정책설계와 행정운영을 평가하는 핵심기준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행정영역에서 ESG를 단순히 기존 정책을 분류하거나 나열하는 틀로 사용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서울시 ESG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개별 사업이나 부서 중심의 ESG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도시단위 ESG”이다.서울은 이미 기후예산제, 탄소중립 정책, 사회적 약자 보호, ESG 기업 우대, 시민참여 거버넌스 등에서 ESG적 요소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과 산하 공공기관 ESG 경영평가 전면 실시는 혁신

      2026.01.20 06:00
    • 배터리가 에너지 사업 지형도 바꾼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1 - 에너지 저장의 미래② 배터리가 바꾼 에너지 지형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있다. 재생에너지의 약점이던 ‘간헐성’을 극복하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상시 전력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배터리를 등에 업은 재생에너지가 이제 화석연료발전소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2025년 10월 발간된 블룸버그NEF(BNEF)의 ‘2025 에너지 저장 시장 전망’과 미국 국립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대규모(유틸리티 규모) 배터리저장 비용 전망’, 12월 발간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배터리저장은 얼마나 저렴한가?(How cheap is battery storage?)’ 등 3개 보고서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BESS 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짚어봤다.기록적인 성장세...2026년 33% 급성장 전망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은 그야말로 역대급 성적표를 써 내려가고 있다. B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신규 BESS 설치량은 약 92GW(저장용량 247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대비 23% 성장한 수치로, 양수발전을 제외한 순수 배터리저장장치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주목할 점은 이 성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BNEF는 2026년 설치량이 123GW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33%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았다. 특히 2035년까지 누적 설치 용량은 2024년 대비 약 12배 증가한 2.0TW(7.3TWh)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4년 누적 설치량의 12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 같은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이를 압도하는 강력한 시장의 ‘경

      2026.01.06 10:24
    • "지자체 정책, 시민의 삶과 연결...탄소중립 도시계획 중요"

      [한경ESG] 커버 스토리 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⑤-1 전문가 인터뷰이승일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기후 위기와 도시 문제는 더 이상 분리된 논제가 아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상당 부분이 도시에서 발생하는 데다 기후변화의 피해 역시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도시 공간에 집중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는 중앙정부의 선언을 넘어 도시정책과 운영의 중심 과제가 됐다. 주민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기초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탄소중립 도시’를 연구해온 이승일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성의 개념 변화부터 지속가능한 도시의 필수 조건, 기초지자체의 정책 초점, 그리고 한국 도시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까지 꼼꼼히 짚었다. 그는 특히 “탄소중립은 시민의 생활방식 변화와 공공 인프라 전환이 맞물려야 가능한 과제”라며 “탄소세·환급제도 등 부담과 보상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유인 체계와 주민 참여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속가능 도시’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 “지속가능성은 본래 환경·경제·사회로 구분된 3가지 영역을 핵심 조건으로 삼고, 이들의 통합 내지는 균형 및 조화를 추구하는 개념이다. 최근 심각한 기후 위기 시대를 맞이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핵심 개념에 탄소중립이 자리 잡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모호한 슬로건이던 지속가능한 도시의 패러다임은 탄소중립(탄소배출 순제로) 목표 달성이라는 구체적이고 정량적 개념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도시가 갖

      2026.01.03 06:01
    • 서울 성동구, 지자체 최초 ESG 지표 매년 관리…ESG 보고서 발간

      [한경ESG] 커버 스토리 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 ④-1 지자체 최초 ESG 보고서 발간한 서울 성동구성동구는 2024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24 E+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성동구의 지속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관리·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경제(economy) 지표를 개발해 지역 내 총생산 및 고용 지표를 관리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성동구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매우 빠르게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세운 곳으로 꼽힌다. 2021년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속가능발전 기본조례를 제정하며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같은 해 10월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2022년에는 성동형 ESG 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도시 ESG 성동’ 선포식을 열었다.2023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82개 성동형 E+ESG 지표를 개발해 지속가능 도시 관리 지표를 만들었다. 성동구는 국내외 공시기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와 K-ESG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주요 이슈와 지표를 선정했으며, 실제적이면서도 관리 가능한 지표로 설정했다. 특히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18년부터 지표 데이터를 실어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률 서울시 자치구 중 1위 성동형 E+ESG 지표 중 환경은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자연환경 공존, 녹색교통 4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다. 2018~2019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미미했지만 2020년부터 4000~5000toe 수준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률은 2018년 14.7%에서 2024년 기준 37.87%에 이르는 등 감축률을 높이고 있다. 또 대기오염

      2026.01.03 06:00
    • 백종복 KIER 에너지ICT연구단장 "ESS, 저장장치서 핵심 전력망 자원으로 진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1 - 에너지 저장의 미래인터뷰 ① 백종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에너지ICT연구단장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이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가 아니라 전력망을 지키는 핵심 자원이 될 것이다.”백종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ICT연구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ESS의 역할도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ESS는 남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설비로만 인식돼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단순 저장을 넘어 전력망의 주파수와 전압을 안정시키고, 정전 시에도 전력망을 다시 세우는 ‘계통 자원’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주목받는 ‘그리드포밍(Grid-forming)’ 인버터 역시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이른바 전력망이 흔들릴 때 ESS가 스스로 전압과 주파수를 형성해 중심을 잡아주는 기술이다. 백 단장은 “재생에너지가 늘수록 전력망은 더 민감해지고, ESS는 주파수 조정과 전압 유지, 블랙스타트(자체 기동)까지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산업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저가 배터리를 앞세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한국이 단순한 단가 경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백 단장은 “한국은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스템 통합과 운영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계통 솔루션’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ESS 경쟁력은 배터리 용량이나 가격이 아니라 데이터와 제어 등 이를 담아내는 시장 설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의 승자는 ‘배터리 제

      2026.01.03 06:00
    • 에너지 저장의 진화…전력망 균형도 잡아준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1 - 에너지 저장의 미래① 총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변동성 심화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역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재생에너지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력망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남은 전기를 저장하는 보조 설비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주파수 조정과 출력 변동 완충, 전력 품질 유지까지 담당하는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ESS 시장도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 경쟁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SS 기술 경쟁, ‘제조’에서 ‘운영·플랫폼’으로 진화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차세대 ESS 기술의 연구와 산업화는 크게 두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리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비(非)리튬계 저장 기술 개발, 다른 하나는 현재 주력 기술인 리튬 기반 ESS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ESS는 더 오래, 더 안전하고, 더 정밀하게 작동해야 하는 설비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차세대 ESS 기술의 핵심 키워드는 ‘장주기’와 ‘안전성’이다. 비리튬계 기술 중에는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시간 전력 저장에 적합한 나트륨이온 전지와 레독스 흐름전지가 재생에너지 연계용 장주기 저장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수계 전해질 기반 전지와 열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다시 전기로 전환하는 카르노 배터리도 일부 지역에서 실증과 산업화 초기에 진입한 상태다. 아직 시장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서 중장기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현재 ES

      2026.01.03 06:00
    • 탄소중립 시대, 지속가능 도시의 조건

      [한경ESG] 커버 스토리 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① 총론 #2021년 5월,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협의체)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 세션. 전국 243개(광역 17개, 기초 226개) 지방자치단체가 2050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했다. 지자체가 지속가능성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며 지속가능 발전이 탄소중립 목표로 구조화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는 기존 지역개발 패러다임의 큰 변화였다. #2025년 11월,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도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035 NDC는 정부·기업·지방정부·시민이 함께 감축목표를 세우고 이행해야 한다며 ‘공동 이행 주체’로 지방정부(지자체)를 명시한다. 지자체는 지역 실행의 핵심 주체이면서, 국가 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춘 지방계획을 통해 감축·적응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주체로 설정돼 있다. 2050년 넷제로(net-zero)라는 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명 국가 차원의 지속가능경영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가 지속가능경영은 단지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되기 어렵다. 실제 배출의 상당 부분은 도시 공간과 주민의 일상생활, 즉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영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가 온실가스배출의 대부분은 건물, 수송, 폐기물, 에너지 소비 등 도시 기반 활동에서 발생한다. 이는 지자체가 관할하는 도시계획, 교통체계, 건축 기준, 생활 인프라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즉 국가 감축목표는 지자체의 정책 실행 없이는 달성될 수 없다.지자체의 탄소중립, 선택 아닌 법적 책무 이후 지자체의 탄소중립 이행은 선택이나 권고가 아니라 이미 법적으로 요

      2026.01.03 06:00
    •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장 "복지와 기후 함께 고려하는 도시 전환 전략 필요"

      [한경ESG] 커버 스토리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 경영은⑤-2 전문가 인터뷰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장“탄소중립 도시는 과거보다 조금 나아진 수준의 친환경 도시와는 다르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절대 목표를 전제로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개념이다.”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장은 “한국은 탄소중립 도시에 대한 사회적 합의 비전이 아직 분명치 않다”며 대대적인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시에서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려면 종이컵이나 분리배출 같은 실천만으로는 감축 효과가 미미하다”며 “도시 차원에서 가장 큰 배출원은 건물과 이동수단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전기 사용과 가스 난방에 의존하는 건물 에너지 구조, 내연기관 자가용을 기본값으로 삼아온 이동 체계가 도시 배출을 고착화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두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는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그러면서 김 소장은 탄소중립 도시에 가까운 해법으로 ‘도넛 도시’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도넛 도시는 시민의 복지 수준이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기후 위기와 재난 위험이 허용 한계를 넘지 않도록 도시 운영 원리를 다시 설계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도넛 도시를 실제 도시 비전으로 구현한 대표 사례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꼽았다. 암스테르담은 2019년부터 도넛 모델에 기반한 도시 비전 수립에 착수했고, 코로나19 이후 ‘기후와 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전환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후 이 모델은 덴마크 코펜하겐과 영국 일부 도시, 아시아에서는

      2026.01.03 06:00
    • 코펜하겐·암스테르담은 어떻게 지속가능 도시가 됐나

      [한경ESG] 커버 스토리 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②글로벌 지속가능 도시지속가능 도시는 간단히 정리하면 환경보호, 사회적 형평, 주민 참여 거버넌스를 갖추면서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설계·운영되는 도시를 말한다. 현재 세대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미래세대 자원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적 지속가능 도시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등이 있다. 여기에는 녹색과 재생, 그리고 에너지와 관련한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 탄소중립 수도 천명 덴마크 코펜하겐은 지속가능 도시의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코펜하겐은 탄소감축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녹색 성장, 혁신, 일자리 창출, 그리고 시민 삶의 질(깨끗한 공기, 소음 감소 등)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다. 또 총체적(holistic) 접근을 통해 공공기관, 기업, 지식기관 및 시민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택했다. 코펜하겐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수도 목표를 천명했다. 코펜하겐은 지난 2012년 CPH 기후 계획(CPH 2025 Climate Plan)을 통해 2025년까지 탄소중립 수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감축목표를 4개 축으로 나눠 실행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건물 등 에너지 소비 감축 ▲전력 및 열에너지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너지 생산) ▲대중교통과 자전거 위주의 녹색 이동 ▲공공 인프라 및 조달에서의 감축 4가지 분야에서 감축을 실행한다. 특히 지역난방의 탄소중립화, 도시 전력 소비를 총량 기준으로 상회하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으로 저탄소 도시로의 목표를 구체화했다. 2025년 이후로는 기후 계획

      2026.01.03 06:00
    • 오사카의 녹색 변신…‘과거’를 벗고 ‘미래’를 입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 ③ 기고 - 김재은 시노두스 파트너스 공동대표 오사카를 떠올리면 대체로 도톤보리의 화려한 간판과 시끌벅적한 인파, 그리고 오사카성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아직도 오사카를 옛 풍경의 과거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면, 지금의 오사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요즘 오사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新우메다’ 지역이다. 오사카역 북쪽, 한때 화물기지였던 허름한 땅이 시시각각 근사한 도시 공간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5년 7월 한국의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고 오사카를 찾았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안내로 혼마치, 나가노시마섬, 난바, 우메다 등 오사카 주요 지역의 타워맨션과 신축 단지를 두루 살펴보았다. 당시 공사가 한창이던 新우메다 역시 방문했지만, 그저 여러 개발지 중 하나 정도로 인식했을 뿐이다.그러나 두 달 뒤 다시 찾은 新우메다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되며 탁 트인 녹지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와 공원, 세련된 마천루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졌고,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세심하게 설계된 친환경 인프라가 곳곳에 스며 있었다. 지난 9월, 일부 개장한 우메키타 공원 앞에 서는 순간 일본 특유의 ‘소박하고 단정한 도시’라는 이미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늘 세련되고 활기찬 서울에 산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오히려 서울이 부러워할 만한 기세가 느껴졌다. 도시의 재탄생…오사카의 대대적 변화무엇

      2026.01.03 06:00
    • 도봉구, 지속가능성 인재 양성 모델 주목

      [한경ESG] 커버 스토리2 -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경영은 ④-2 서울시 최초 ESD 도입한 도봉구도봉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본격 도입하고 이를 지속가능성 정책의 핵심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봉구의 ESD 정책은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ESD for 2030’ 흐름과 보조를 맞추며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작동한다.도봉구 ESD는 환경 지식 전달 수준을 넘어 기업과 공공조직에서도 ESG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바꾸는 교육으로 자리 잡았다. 배현순 도봉구청 주무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지표와 평가, 공시 같은 제도라면 ESD는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적 토대에 가깝다”며 “개인의 사고력과 윤리의식, 시민성, 시스템 사고 역량을 길러 지속가능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도봉구는 SDGs 4의 세부 목표인 4.7에 명시된 ESD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식 전달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가 스스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도봉구는 생‘ 태소양’과 글‘ 로컬리더십’을 ESD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ESG 이전 단계의 질문 제도화도봉구 ESD의 특징은 ESG를 별도 개념으로 분리하지 않고, ESG가 작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ESD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어떤 선택이 옳은가’, ‘조직과 사회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등 ESG 이전 단계의 질문을 교육과정에 녹여 제도화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접근은 전 생애주기 교육 전

      2026.01.03 06:00
    • 손동규 삼성SDI 그룹장 "ESS, 전력망 인프라로 활용…글로벌 경쟁 핵심은 안전성"

      [한경ESG] 커버 스토리1 - 에너지 저장의 미래인터뷰 ② 손동규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ESS1그룹장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함께 전력망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단순한 저장 설비를 넘어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기술 인프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주파수 조정과 출력 변동 완충, 전력 품질 유지 등 고부가 전력 서비스 영역에서 ESS 활용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기술 역시 에너지 밀도나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안정성과 장기 운용 신뢰성이 핵심 성능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ESS 시장은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한 LFP 기반 저가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가격 경쟁 대응과 함께 기술 차별화의 방향성을 놓고 대응 방안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SDI는 ESS 기술 경쟁의 초점을 ‘원가’보다 구조적 안정성과 계통 대응 신뢰성에 두고 기술 아키텍처를 일관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동규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ESS1그룹장은〈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ESS는 더 이상 단순한 저장 설비가 아니라 전력망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한다”며 “향후 ESS 시장 경쟁의 핵심은 기술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손 그룹장과의 일문일답. - 가격 경쟁이 심화된 ESS 시장에서 삼성SDI의 기술적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ESS용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성인데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폼팩터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해왔다. 알루미늄 캔 타입의 각형 배터리는 벤트와 퓨즈 등 물리적 안전장치를 셀에 직접 적용할 수 있고, 셀 접

      2026.01.03 06:00
    • 6대 ESG 키워드, 2026년 '산업·투자' 지형 가른다[2026 ESG 키워드]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기후 위기 대응이 선택이 아닌 생존 과제로 부상하면서 내년도 ESG 환경은 규제와 투자, 산업 전략이 한꺼번에 시험대에 오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지속가능성 공시·K-GX가, 국외에서는 EU CBAM·에코디자인·기후금융이 기업 경영과 자본시장의 새로운 ‘룰’을 규정하는 6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탄소배출권·공시·K-GX’ 영향 주목해야 내년도 ESG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탄소배출권 시장 ▲지속가능성 공시 ▲K-GX(녹색 산업 전환) 등 국내 3대 축과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에코디자인 규정(ESPR) ▲기후금융 등 대외 3대 축으로 압축된다. 우선 국내에서는 4차 계획기간(2026~2030년)을 앞둔 탄소배출권 시장이 단순한 환경규제 수단을 넘어 본격적인 자산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배출권 연계 ETF·ETN 도입과 선물시장 도입 예고로 외형상 주식·원자재와 유사한 투자 인프라는 갖춰졌지만 거래량 부족과 높은 가격 변동성, 제한적인 정보공개 등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뚜렷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과 맞물려 배출 허용 총량 축소, 유상 할당 비율 확대, 이월(뱅킹) 제도 손질이 병행될 경우 국내 배출권(KAU)의 공급 여건은 더 타이트해지고, 중장기 가격 수준도 지금과는 다른 구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과정에서 탄소배출권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비용 항목’을 넘어 기업 입장에서는 감축 성과에 따라 재무 결과를 바꾸는 리

      2025.12.04 06:00
    • 높아지는 EU 탄소국경...기업 탄소데이터 관리, 시험대 오른다[2026 ESG 키워드④]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④ EU CBAMEU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는 유럽연합(EU)이 2023년 10월 시범 도입한 정책으로, EU 역내로 수입되는 탄소집약 제품에 대해 탄소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일종의 관세 부과 제도다. 온실가스 규제가 약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으로부터 EU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이다. EU 역내 기업이 자국의 유럽 배출권거래제(EU-ETS) 이행에 따라 부담하는 탄소비용과 형평성을 맞추고 탄소누출(carbon leakage)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2026년은 CBAM의 전환 기간(준비 기간)이 끝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해로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분기별로 탄소배출량 보고만 하면 되었지만, 2026년 1월 1일부터는 연 1회 매년 5월 31일까지 전년도분에 대해 실제로 인증서를 구매하며 금전을 지출해야 한다. 데이터 검증 의무도 까다로워진다. 본격 시행 시점에는 탄소누출 위험이 높은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수소, 전기 등 6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향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EU CBAM 대응 핵심 포인트 CBAM 비용은 단순히 탄소세율을 곱하는 것이 아니라 EU 탄소가격과 제품 생산국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가격(K-ETS)의 차액을 지불하는 구조다. 납부액은 제품의 내재 배출량(embedded emission)에 EU 무상 할당량을 뺀 값을 EU 탄소가격과 K-ETS 탄소가격 사이의 차이값과 곱해 나온다. EU 탄소가격은 EU-ETS의 주간 평균 경매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K-ETS 탄소가격은 K-ETS를 통해 지불한 가격이지만, 국내에서 무상으로 할당받은 배출권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4년 10월 3일 발표된 CBAM 이행 규정 추가 이행 법안은 CBAM 신

      2025.12.04 06:00
    • 한국형 녹색 전환(K-GX) 예고...기업 지원 방안 베일 벗는다[2026 ESG 키워드③]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③ 녹색산업 전환(K-GX)장장 여섯 번의 대국민 공청회를 거쳐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확정됐다. 정부는 산업계의 읍소와 시민사회의 요구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보다 야심 찬 53~61%의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4차 배출권거래제안도 나왔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4차 계획기간 배출권거래제는 배출 허용 총량 25억3730만 톤을 설정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량 내 시장 안정화 예비분을 포함했다. 또 발전 부문의 유상 할당 비율을 2025년 15%에서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산업 등 발전 외 부문은 15% 확대했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탈탄소 압력을 높이면서 정부는 녹색산업 전환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새로운 녹색산업 육성 기회로 활용해 탈탄소 녹색 문명의 선도 국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GX 추진법 통해 기업에 자금 선지원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지원책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의 탄소중립사업법(NZIA), 독일의 기후행동법, 일본의 GX 추진법 등에 모태를 두고 있다. 이들은 국가 차원에서 녹색기술 산업에 재정을 투입하고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또 친환경 인증 제도 강화와 친환경 조달 확대 등으로 친환경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 중에서도 K-GX의 모태가 된 일본의 사례를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자.일본의 GX(녹색 전환)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사회 산업 구조를 청정에너

      2025.12.04 06:00
    • 지속가능성 공시, 단계적 로드맵 윤곽 나온다[2026 ESG 키워드②]

      [커버]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② 지속가능성 공시  2026년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의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 따른 첫 의무 공시가 본격화되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제정한 공시기준(IFRS S1·S2)을 도입·정렬하려는 국가가 30개에 이르면서 기후·ESG 정보가 사실상 ‘제2의 재무제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의무화 흐름이 거세지는 동시에 규제 강도를 조정하려는 이른바 ‘완화·조정’ 기류도 함께 확산되는 모습이다. EU는 공시 일정과 범위를 늦추는 ‘스톱 더 클락(Stop-the-clock)’ 지침과 옴니버스(Omnibus) 개정 패키지를 통해 CSRD·ESRS(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를 손질하고 있으며, 기업의 인권·환경 책임을 다루는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역시 적용 대상을 크게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한국도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내놨지만, 공시 의무화 시점을 ‘2026년 이후’로 미룬 채 구체적 로드맵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ISSB 기준 확산…‘TCFD는 역사 속으로’글로벌 차원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ISSB 기준의 빠른 확산이다. ISSB는 2023년 기후·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인 IFRS S1(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일반 요구사항)과 IFRS S2(기후 관련 공시)를 발표한 뒤 2025년까지 두 기준의 전 세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2025년 9월 말 기준 17개 관할 지역이 ISSB 기준을 자발적 또는 의무 기준으로 채택했으며, 추가로 19개 관할 지역이 도입을 공식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

      2025.12.04 06:00
    • "기후금융, 막대한 재원 필요…민간자본이 게임체인저 될 것"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전문가 인터뷰 ②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매년 1조 달러 이상 필요한 글로벌 기후 위기를 공공 재원만으로 감당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민간자본이 기후금융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민간 재원을 결합하는 혼합금융(blended finance) 구조가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에도 기후 관련 투자와 사업 진출의 중요한 기회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에게 기후금융의 향방과 민간자본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기후금융에 대해 민간자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가.“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매년 1조 달러 이상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공공 재원만으로 감당하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그간 성과가 충분치 않았기에 같은 논의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민간자본이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주체가 될 수밖에 없고, 공공 재원이 민간의 수익·리스크 조건을 어떻게 설계해주느냐가 관건이다.”- 공공 재원과 민간자본을 섞는 혼합 금융 측면에서 한국이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나.“싱 가포르는 녹‘ 색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중앙은행이 5억 달러를 먼저 출자하고 세계은행과 민간이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녹색에너지펀드를 만들었는데, 이는 공공이 선제적으로 위험을 부담해 민간을 끌어들이는 구조다. 이를 통해 정부는 총 40억 달러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했다. 우리도 공공 리스크 분담 구조를 보다 과감하게 설계할 필요가

      2025.12.04 06:00
    • "탄소배출권, 투자자산으로 주목…유동성 리스크는 주의해야"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전문가 인터뷰 ①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팀장내년부터 탄소배출권이 ETF·ETN에 이어 선물시장까지 열리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투자자산으로 편입되기에 앞서 낮은 거래량과 높은 변동성, 제도·규칙의 불안정성, EU ETS(배출권거래제)와의 가격 차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향후 K-ETS의 구조적 과제,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봤다. 다음은 김 팀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EU ETS와 K-ETS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큰데, 이러한 가격 차이가 구조적 격차 때문이라고 보는가.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된다. 수요가 적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고,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간다. NDC 30, NDC 35 등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계속 높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이와 연계되는 탄소배출권 할당량이 줄어들어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ETS와 K-ETS의 시장에 공급량(탄소배출권 할당량)이 어느 정도로 빠르게 줄고, 수요량이 늘어날 것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에는 수렴하는 지점이 분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놓고 보면 투자 매력도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탄소배출권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전통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정책 리스크가 가장 큰 비체계적 리스크로 작용하는 한편 시장 베타가 낮아 전통적 헤지 수단과 다른 행동패턴을 보인다. 이와 같은 점을 본다면 체계적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거래량이 매우 적다는

      2025.12.04 06:00
    • 에코디자인, 수면 위 부상…포장재 정보 공개 의무도 적용[2026 ESG 키워드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⑤ ESPR, PPWR2026년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뿐 아니라 다양한 규제가 예고되어 있다. EU 에코디자인(ESPR) 규제는 2024년 7월 18일부터 발효되었으며, 실제 적용 시점은 2026년 7월부터다. 2025년 7월 19일경부터 대기업은 의류, 신발 등 미판매 재고 파기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이와 함께 EU 포장재 및 폐기물 규정(PPWR) 역시 지난 2월부터 발효되었다. 발효 후 18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일반 규정이 적용된다. 2026년 8월 12일부터 포장·설계에 대한 핵심 의무가 적용되기 시작한다. 이날부터는 PPWR 기준으로 포장을 설계, 문서화, 표시해야 한다. 다만 재사용 목표, 재활용 함량 의무, 디지털 라벨 등은 2027년부터 2030년 이후 단계적 적용된다. 한국 기업도 규제 적용 대상 두 규정 모두 EU 내에서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EU 시장에 출시(placing on the market)된다는 것은 비(非)EU 기업인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EU 수입업자가 통관 후 처음 공급하는 시점으로 동일하게 간주된다. 따라서 한국 기업도 해당 규정의 적용일 이후 EU로 보내는 모든 물품은 EU 규정에 적용된다. 별도의 비EU 기업용 추가 유예기간은 없다. ESPR은 에코디자인이라는 이름처럼, 간단히 말하면 제품 설계에서부터 순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SPR의 요구사항으로는 내구성·신뢰성, 재사용성·업그레이드 가능성, 수리 용이성·분해 가능성, 재제조·재활용 가능성, 재활용 가능성, 재활용 원료 사용, 유해·비순환 물질 최소화, 에너지·자원 효율, 탄소·환경발자국 표시 등이다. 즉 제품을 오래가게 하고, 고치기 쉽게

      2025.12.04 06:00
    • 탄소배출권 시장, 가파른 변화…위상 제고 가능할까[2026 ESG 키워드①]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미리 보는 2026 ESG 키워드 ① 탄소배출권 시장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의 위상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4년부터 탄소배출권과 연계된 ETF·ETN이 허용된 데 이어, 2025년 11월에는 증권사를 통한 위탁매매 제도가 도입되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의 변화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거래소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배출권 선물시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그동안 환경규제 수단에 머물렀던 탄소배출권이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을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동안 환경규제 수단에 머물렀던 탄소배출권이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을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을 ‘자산시장’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거래량이 여전히 미미하고 가격 변동성은 큰 반면, 정보공개와 법·제도적 기반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유럽의 EU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와 비교하면 가격 수준과 시장 깊이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목된다.EU는 80유로대, 한국은 ‘저평가 논란’글로벌 탄소시장을 대표하는 곳은 단연 EU ETS다. 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EUA)은 2025년 11월 기준 1톤당 약 80유로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과 석탄발전 축소,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강한 규제 패키지 도입이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주요 기관은 2030년까지 EU 배출권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IS는 2030년 EUA 가격을 90유로 수준으로, BNEF는 100유로

      2025.12.0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