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 서둘러야...세부규칙보다 성공적 작동 중요"

    데이비드 앳킨 PRI 대표는 주요 투자기관이 ESG를 시스템 리스크로 받아들이고, 책임투자를 민관협력 아래 실행하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지속가능금융 확산을 위해서는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는 정책적 방향성과 투명한 공시, 시장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더
    • 자발적 탄소시장, 신뢰성 확보의 과제는

      [한경ESG] C레벨 노트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은 탄소감축에 대한 정부의 법적 규제와 별개로 참여자들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거래하는 민간 주도형 시장을 의미한다.사업자가 대기 중 탄소를 포집해 제거·저장하거나, 만약 해당 프로젝트가 없다면 발생했을 탄소배출을 막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민간 검증기관이 민간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감축 또는 제거가 인정되는 1톤의 이산화탄소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발급하면 탄소 크레디트가 등록되어 시장에 공급되는 것이다. 탄소 크레디트는 주로 법적 의무가 없거나 그 이상으로 탄소감축을 선언한 기업이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매수한다. VCM은 정부가 법적 감축 의무를 부여한 기업(주로 고배출 기업)에 할당한 탄소 허용량(allowances)을 거래하는 규제적 탄소시장과 구별된다. VCM 제도는 탄소감축과 제거에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기후 위기 대응에 자본의 흐름을 유도하고, 기업은 탄소배출의 외부효과에 대해 상쇄 비용을 지급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사회적책임을 이행해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 평판을 쌓을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11월 4일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모두 이행되더라도 21세기에 지구 평균기온은 2.3~2.5℃ 상승할 것이고, 10년 내 1.5℃를 상당히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업에 모든 탄소배출 감축을 의무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VCM은 기후 위기 대응 목표와 NCD의 격차를 완화하고, 시장 메커니즘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제도다. 특히 VCM은 일반적으로 경제성이 없는 직접 공기 포집(DAC) 같은

      2025.12.03 06:00
    • [ESG 핫 피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한경ESG]  ESG 핫 피플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미래 일자리를 함께 만들 것”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탈석탄’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한국의 기후 리더십을 국제 무대에서 부각시키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고위급 회의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는 새로운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시했다.또 기존 2030년 40% 감축목표를 넘어서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동시에 ‘글로벌 무치랑(Mutirao, 공동 협력)’ 정신을 언급하며, 다자주의와 공동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해 한국이 단순한 이행국을 넘어 협력을 촉진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했다.특히 석탄발전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장관직의 핵심 의제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을 국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시키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유럽연합(EU) 국가의 2030년, 기타 국가의 2040년 석탄발전 중단 목표에 공식적으로 동참했다.정부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면 폐지’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탄소포집·저장 등 감축 수단이 없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추가로 건설하지 않으며, 현재 61기 중 40기를 2040년까지 우선 폐지하고, 나머지 21기도 경제성과 환경성을 함께 고려해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PPCA 가입을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 에너지 안보 강화, 산업 경쟁력 제고, 미래 일자리 창출을 연결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규정한다.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향상, 청정에너지 기반

      2025.12.03 06:00
    • “에너지 산업 설계 주권 확보...제조업 껍질 깨고 도약할 것”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설귀훈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 전무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면서 바다는 더 이상 자원을 퍼 올리는 곳만이 아니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generation)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보급 목표를 14.3GW에서 20GW로 대폭 상향한 지금, 산업계의 시선이 국내 1위 조선·해양 기업인 HD현대중공업으로 쏠리고 있다.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기존의 해양플랜트 역량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옮기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본부는 단순한 제조업체의 껍질을 깨는 중이다. 과거 해외 엔지니어링사가 그려준 도면대로 제작하던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폐기하고, 독자 모델인 ‘하이플로트(Hi-Float)’와 ‘하이오에스에스(Hi-OSS)’를 앞세워 기본설계(FEED)부터 시운전까지 도맡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변화의 폭은 해상풍력에 그치지 않는다. 소형모듈원전(SMR), 탄소포집·저장(CCS)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생존법이다. 국내외 공급망을 하나로 묶는 ‘앵커링(anchoring)’ 역할을 자처하며, 한국형 해양에너지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경ESG〉는 울산에서 설귀훈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 전무를 만나 바다 위에서 다시 쓰이고 있는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지도와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2026년 이후 글로벌 규제와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의 방향성은 무엇인가.“글로벌

      2025.12.03 06:00
    • LG화학, 공급망 지원사격…넷제로 달성 드라이브 건다

      [한경ESG] 리딩 기업 미래 전략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  LG화학은 9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협력사에 저리(低利) 자금을 지원하고, 현장 단위 저탄소 전환까지 돕는 방식은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선도 사례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더 이상 ‘이미지 관리’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생존을 위한 사업전략’으로 다루고 있다.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역시 단순한 기부 활동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의 신뢰 기반이자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접근한다. 인도 현지에는 CSR 재단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교육·보건·환경을 축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아세안과 미주 등 전략 시장에서도 지역 상황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의 동반성장 철학은 “공급망·협력사·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완성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이 철학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 대상 금융지원, 에너지 전환 컨설팅, 탄소감축 솔루션 공유 등 실제 실행력 있는 구조적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협력사의 공정 개선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며,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 부담을 낮추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전무)는 통상·대외경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외교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외교부에서 통상정책과 대외경제전략을 담당하고, 주 미국대사 공사관으로 근무하며 국제경제 및 지속가능경영 협력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LG화학에 합류해

      2025.11.04 08:28
    •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사람 중심 경영…'단기 성과'보다 '장기 신뢰' 중요"

      [한경ESG] 여성 리더 ⑮ -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리더십의 본질을 ‘사람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는 1995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30년간 은행 지점장, 지역 대표 등을 거쳐 지난 1월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리더십과 지속가능경영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리더십의 본질을 ‘사람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신뢰를, 이익 중심의 의사결정보다는 사람 중심의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업무 성과에 대한 철학도 이 같은 경영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다. 김 대표는 “성과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 경영으로 ESG 경영 기반”김 대표는 평소 현장 중심과 솔선수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은행 지점장으로 일할 때 직원들과 함께 고객을 찾아다니며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는 영업 현장에서 고객의 신뢰를 쌓고, 동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 중심의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고객 중심 사고, 동료와 함께하는 도전이 제 커리어의 기반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펀드 사무관리업이 투자자들의 올바른 펀드 거래를 돕기 위해 펀드의 가치를 정확히 산출해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아주 작은 오류도 용납되지 않는 꼼꼼함과 신속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부분에서 여성 리더십이 강점을 발휘한다

      2025.11.04 08:10
    • "기후를 말하지 않는 정당은 선택받기 어렵다"

      [한경ESG] 파워 포커스 인터뷰 - 영국 마크 가니어 하원의원·테레즈 커피 상원의원  “정치인은 유권자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선출됩니다. 기후를 말하지 않는 정당은 선택받기 어렵습니다.”마크 가니어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이 지난 10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말머리에 꺼낸 말이다.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2005~2010년)을 회상하며 “그때 기후변화는 영국 정치의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라고 말했다.“캐머런은 보수당을 ‘가장 친환경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죠. 그는 북극권까지 날아가 기후변화 현장을 직접 보여줬고, 당은 그를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의제를 정치가 외면할 수는 없으니까요.”그러면서 그는 예전에 비해 최근 정치 지형이 빠르게 보수화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영국은 물론 각국 정치가 우경화되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기후변화 의제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도 핵심은 이것입니다. 화석연료는 유한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점이 어떻든,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 생산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보조금보다 ‘시장’… 영국의 해상풍력 성공 방정식영국은 전 세계에서 기후 리더십의 상징으로 통한다. 석탄발전을 빠르게 퇴출하고, 유럽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지금도 온쇼어(육상)풍력은 경관 훼손을 이유로 주

      2025.11.03 09:31
    • “전동화 사업 주도권 위해 지속가능 성장 도모합니다”

      [한경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EO 말말말 -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가 핵심인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 [1]  전동화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R&D 투자를 지속하며 축적한 통합 기술 선도 역량을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성장하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2] 전동화와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해 매출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모듈, 섀시, 서비스 부품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추구해 리소스를 최적화하겠습니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위해 품질경영 최우선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3]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및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고, 안정적 공급망 운영 경험과 제품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선제적 차세대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습니다.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해 논캡티브 고객사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겠습니다. [4] 지난해 최고경영진과 주주가 직접 소통하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습니다. 또 협력사 대상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성장해나가겠습니다. “ESG 리스크 대응 역량을 내재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겠습니다”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지속가능경영 선언뿐 아닌 실천하는 기업 [1] ESG 전략 실행력을 높여 전사적 관리 내재화를 강화하겠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 전략의 실행력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

      2025.11.03 09:19
    • 집중투표제 시대, 이사회 경쟁력 강화해야

      [한경ESG] C레벨 노트 지난 2025년 9월 9일 소위 ‘2차 상법개정’이 공포되면서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회사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원래 정관에서 집중투표제 적용을 배제할 수 있었는데(Opt-out System), 상법개정이 시행되면서 대규모 상장회사에는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어진 것이다.집중투표제 배제 불가 조항은 2026년 9월 10일 이후 소집되는 주주총회부터 적용되므로 2027년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부터 본격적으로 문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상법은 비상장회사, 상장회사, 대규모 상장회사에 대한 소수주주권 행사에 대해 달리 정하고 있다. 이하에서 논의는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할 수 없게 된 대규모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대규모 상장회사의 경우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서 복수의 이사를 선임할 때마다 무조건 집중투표제를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총회일의 6주 전까지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회사에 청구한 경우에만 집중투표제가 적용된다(상법 제542조의7 제1항, 제2항).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의 경우(보유기간 요건의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3%)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집중투표제 적용을 요구하는 소수주주는 이사 후보 추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면 주주는 이사선임 결의 시 1주마다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받게 되고, 그 의결권을 이사 후보자 1인 또는 수인에게 집중해 투표하는 방법으로 행사할 수 있다(상법 제382조의2 제3항)

      2025.11.03 09:12
    • "RE100은 선언이 아닌 실행...韓 기업도 서둘러야"

      [한경ESG] 글로벌 리더 - 존 데이비스 ACT 아시아퍼시픽 대표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한 기업이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했다.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돕는 글로벌 환경 솔루션 기업 ACT 그룹 이야기다.ACT는 전 세계의 에너지 인증서 및 탄소배출권 거래를 중개하며 기업들이 탄소감축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ACT의 사명은 ‘모든 조직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은 ACT는 본사 외에도 뉴욕, 도쿄, 상하이 등 9개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며 사세를 키웠다. 존 데이비스 ACT 아시아퍼시픽(APAC) 부문 대표는 〈한경ESG〉와 인터뷰하는 내내 ‘실행’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기업이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빠르게 선택하는 실행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RE100은 선언이 아닌 실행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존 데이비스 대표는 강조했다. 다양한 에너지 인증 거래 통해 기업 맞춤 서비스 제공 데이비스 대표는 ACT가 기업별 상황에 맞춘 에너지 인증서(Energy Attribute Certificates, EACs) 전략을 설계한다고 설명했다.“우리는 각 기업의 목표, 산업구조, 지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현실적인 조달 전략을 세웁니다. 기업의 스코프 2 감축 증빙이나 RE100,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등 국제지속가능성 보고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실제 실행이 가능하도록 말이죠.”EACs는 각국에

      2025.11.03 09:08
    • 글로벌 친환경선박 선도로 미래 항로 연다[CEO 말말말]

      [한경ESG] 리더 - CEO 말말말 조선4사“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조선업의 미래 항로를 선도적으로 열어가겠습니다”이상균, 노진율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환경영향 저감 기술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1] 환경영향 저감 기술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미래 저탄소 무탄소 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첨단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독자 개발한 ‘힘센(HiMSEN)’ 메탄올 엔진은 대한민국 10대 기계 기술에 선정되고, 고압직분사 방식 암모니아 엔진의 형식 승인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2]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해 시스템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협력사 ESG교육과 협력사 안전관리, 설비 운영, 인력 운영 등 여러 분야에 중점을 두고 경영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전수하고 있습니다. [3]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모든 임직원이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안전 Vison 2027’을 달성하고, 안전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안전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첨단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전 역량을 강화해 ‘안전 커리어 패스’를 고도화하겠습니다. “ESG 경영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근원적이고 독보적 기술경쟁력 확보 [1] 삼성중공업은 자동화 및 무인화를 통한 미래

      2025.10.02 10:25
    • "일본의 중소기업판 RE100, 지역 협력 통해 활성화"

      [한경ESG] 리더 인터뷰 - 도히 료이치 일본 RE Action 협의회 이사 일본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계가 존재한다. RE Action 협의회는 일본의 중소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19년 출범했다. 정책에 개별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의견을 모아 전달함으로써 ‘중소기업판 RE100’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재생에너지재단이 개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매칭 포럼 참석차 내한한 도히 료이치 이사는  중소기업이 경제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국제적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았다.- RE Action 협의회 발족 배경은. “지난 2019년 글로벌 대기업만 가입할 수 있는 RE100에 참여할 수 없는 중소 단체로부터 ‘RE100과 같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요구에 따라 RE Action이 발족했다.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와 행동으로 재생에너지 가격 인하와 수요 확대라는 선순환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협의회는 RE Action 캠페인을 운영, 참여 단체의 재생에너지 도입 실적과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연차보고서를 발간한다. 재생에너지 관련 모범 사례를 수집하고 정책결정자에게 재생에너지 도입에 관한 요구와 과제를 전달하는 등 정책적으로도 관여하고 있다.” - RE100과 차이점이 있다면. “RE Action의 가장 큰 특징은 중견·중

      2025.10.02 06:01
    • “韓, 에너지 전환점에 있어...탄소중립 여정 지원할 것”

      [한경ESG] 리더 - 리더라파엘 렌스 미로바 사모자산 대표 겸 전환 부문 총괄프랑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틱시스 자산운용 계열사인 미로바(Mirova)는 2020년 말부터 2024년까지 아시아 지역 운용자산을 8배로 확대했다. 아시아 에너지 전환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미로바는 풍력, 태양광, 수소, 저탄소 이동수단 등 전환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라파엘 렌스 미로바 사모자산 대표 겸 전환 부문 총괄에게 투자전략을 물었다.- 재생에너지, 지금도 유망한가.“에너지 전환 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배터리 저장 등 분야에서도 설치 용량이 확대돼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역 에너지 주권 문제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지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유럽의 태양광·풍력발전 부문에서만 연간 약 8000억 유로(약 1300조 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있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유럽은 주요 투자처지만 최근 호주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저탄소 이동 수단, 에너지 효율성, 수소와 그 파생상품 등 부문에서 투자 기회가 엿보인다. 이들 지역에서는 에너지 산업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미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장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특히 해당 국가의 미드 마켓(중견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를 본다. 지역 개발자들이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미로바는 이들이 범유럽 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우선순위는.“

      2025.10.02 06:01
    •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KGCCI 대표 "한·독 협력 시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모범 사례 만들 수 있다"

      [한경ESG] 글로벌 리더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는 재생에너지, 순환경제, 다양성과 포용을 한국과 독일 기업이 함께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폰 쉔부르크 대표를 만나 양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ESG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기회이고,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는 한국과 독일 기업 협력의 핵심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순환경제, 다양성과 포용은 양국 기업이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라며 “KGCCI가 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폰 쉔부르크 대표는 무엇보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ESG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독일은 해상풍력과 수소, 탈석탄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이 많고, 한국은 기술과 혁신 역량이 뛰어나다”며 “독일의 경험과 한국의 기술이 결합하면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KGCCI는 하반기에 ‘한-독 에너지데이’와 ‘한-독 수소 콘퍼런스’를 개최해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독일 기업들은 이미 수소 기반 철강 생산, 탄소감축 기술, 순환경제 솔루션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내 독일 기업 역시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재생에너지 못지않게 폰 쉔부르크 대표가 강조하는 또 다른 화두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이다. 그는 여

      2025.10.02 06:00
    • [ESG 핫 피플] 이와사와 유지

      [한경ESG] 핫 피플 - 이와사와 유지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깨끗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은 모든 인류의 기본 권리다.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국제법상의 의무다.” - 이와사와 유지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이와사와 유지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은 지난 7월 23일에 발표한 권고적 의견(advisory opinion) 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이 단순한 정치적 약속이 아니라 국제법상 국가와 기업 모두가 져야 할 법적 의무임을 강조했다.이와사와 소장은 특히 선진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기존 국제법에 따라 역사적 배출 책임을 고려한 추가적 감축 노력, 기후 취약국에 대한 재정·기술 지원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ICJ 의견은 기업 역시 각국의 규제와 관할 아래 배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그의 권고적 의견은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후 소송을 추진하는 시민단체와 법학자들은 “기후 정의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으며, 에너지 다소비 산업과 화석연료 기업들은 법적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온건하고 신중한 성향으로 알려진 이와사와 소장은 선언적 구호를 넘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법재판소가 기후변화 문제의 법제화를 주도하게 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국제법의 틀 속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된다.약력성명 : 이와사와 유지(Yuji Iwasawa, 岩沢雄司)출생 : 1954년, 일본 도쿄직책 :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2025~)주요 이력 :- 도쿄대 법학부 졸업- 버지니아대 로스쿨 박사- 유엔 인권위원회 위원장- 도쿄대 법학부 교수- 2018년 ICJ 판사 선출, 2025년 3월 ICJ

      2025.10.02 06:00
    • “무라벨·경량화 등 통해 ‘펩시코 포지티브’ 실현”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펩시코 코리아 이윤헌 펩시코 코리아 대표펩시콜라를 만드는 펩시코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하루 10억 회 이상 소비되는 식음료를 생산하는 글로벌 리더다. 음료에서 펩시, 게토레이, 마운틴듀는 물론 스낵에서도 레이즈(Lay’s), 도리토스, 치토스, 퀘이커 등 연간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펩시코 코리아는 한국 소비자 및 카테고리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포지셔닝과 맛있는 제품 혁신을 통해 가정 침투율 확대 및 시장점유율 성장을 주도하고자 하는 전략을 세웠다. 지속가능 전략은 브랜드 전략과 통합하는 등 탄소감축과 물관리, 순환경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14년간 펩시에 몸담았고, 지난 1월부터 펩시코 코리아 음료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이윤헌 펩시코 코리아 대표를 만나 펩시코의 미래 전략을 들었다. - 지난 1월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소비재 및 전자업계, 광고·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난 14년간 펩시에 몸담으며 식음료 산업에서 마케팅, 제품 개발, 상업 전략, 운영, 생산성 향상, 보틀러 및 고객 관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최근에는 태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 주재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사 브랜드 마케팅부터 현지 밀착 조달까지 그동안 쌓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지난 1월부터 펩시코 코리아 음료 사업 총괄을 맡게 되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로 음료 열풍이 거센 이유는 무엇일까요.“펩시코는 소비자와 카테고리 인사이트를 잘 연구해 소비자가 움직이는 방향보다 조금 더 앞서 맛있

      2025.10.02 06:00
    • "기후, 위기이자 기회...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추진"

      [한경ESG] 리더인터뷰 - 위성곤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위성곤 기후위기특별위원회(이하 기후특위) 위원장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입법·제도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8월 선임된 위 위원장은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과 배출권거래제 정상화를 비롯해 건물·산업·노동 부문에 걸친 실질적 감축 정책을 마련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기후환경에너지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탄소중립 거버넌스 패키지법’을 발의해 기후 대응과 관련 비효율적이던 거버넌스를 재편하고자 했다. 위 위원장은 “기후 위기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정부·기업·시민이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취임 일성으로 기후특위를 ‘국가 미래 설계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기후특위는 탄소중립기본법과 배출권거래제 심사 권한, 그리고 기후 대응 기금 관련 의견 제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기후 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확대, 거버넌스 정비 등 여러 과제를 관계자 의견을 들으며 검토하고자 합니다. 특히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형해화된 배출권거래제의 실질화, 산업·노동 부문의 섬세한 전환 정책 마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 간 협력이 필수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기반을 닦겠습니다.”- 기후특위가 앞으로 우선 추진하고자 하는 핵심 입법 과제는 무엇입니까.“우선 내년 2월까지 헌

      2025.10.02 06:00
    • 공유 오피스 1세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비결은

      [한경ESG] 리더 - 여성 리더김은미 씨이오스위트 대표 아시아 11개 도시 21개 센터에서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 기업 씨이오스위트(CEO SUITE) 창업자이자 공유 오피스 1세대인 김은미(Mee KIM) 대표를 만나 28년간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비결에 대해 들었다.“씨이오스위트는 단기적 성장보다 ‘빗방울 농사 짓듯’ 묵묵히 쌓아가는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한다. 이를 토대로 고객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성‘ 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프리미엄 공유 오피스 기업 씨이오스위트(CEO SUITE) 김은미 대표는 ‘위워크’ 이전의 ‘비즈니스센터’ 시대부터 업을 이끌어온 1세대 개척자로 199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창업해 현재 아시아 11개 도시 21개 센터의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로 확장·운영하고 있다. 그는 “씨이오스위트는 단순 임대가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성장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8년간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면서 겪은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글로벌 팬데믹 속에서도 ‘공간 임대업체’였던 회사를 ‘사무실 컨시어지’ 모델을 구축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했다. 김 대표는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여파로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떠날 때도 공간을 비워두지 않고 고객의 법인 설립, 은행 계좌 개설, 인력 채용, 현지 규제 대응까지 돕는 ‘원스톱 비즈니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고객이 진짜 원하는 건 ‘공간’이 아니라 안전한 비즈니스 시작과 지속”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

      2025.10.02 06:00
    • BCG “AI와 기후 결합…ESG 경영 수익화 열쇠”

      [한경ESG] 리더후베르투스 마이네케 BCG 독일 함부르크 오피스 대표 파트너 인터뷰후베르투스 마이네케 독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함부르크 오피스 대표 파트너는 “특정 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등에 필요한 투자 활동을 통해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거두고 있어서다.BCG는 지난 9월 17일 ‘제5차 연례 기후 설문조사(Climate Survey 2025)’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BCG의 조사는 기업이 ESG 경영을 ‘관리’가 아닌 ‘투자’ 수단으로 다뤄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설문은 기후 투자에 AI 기술 접목의 중요성을 짚어냈다.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기업 임원 1924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82%는 이미 탈탄소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답했다. 향후 5년간 기업들은 자본예산의 약 16%를 기후 완화, 적응, 회복탄력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당 평균 6900만달러(650억원) 규모로 전통적 설비투자 전략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마이네케 대표는 “에너지, 건설, 기술, 헬스케어 등 산업재 분야에서 기후 대응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내부 탄소가격제 도입을 확대하면서 투자 우선순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기업의 3분의 1이 이미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해 투자·금융권과의 소통에까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그는 “특히 AI는 기후 대응의 가장 강력한 ‘효과 증폭기(force multiplier)’”라며 “탄소 회계, 기후 리스크 모델링, 기상

      2025.09.29 13:30
    • 마틴 데이비스 누빈 내추럴 캐피털 대표 "자연자본 투자, 식량·기후 위기 해결할 것"

      [한경ESG] 리더 마틴 데이비스 누빈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대표“2050년, 약 90억 인류를 부양하려면 농업생산성은 훨씬 더 높아져야한다.” 마틴 데이비스 대표는 농업 생산성이 최소 60% 이상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식량과 섬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환경에도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누빈 내추럴 캐피털의 포트폴리오는 2024년 기준 47조 칼로리 이상을 생산했다. 이는 남아공 인구 6500만 명의 연간 필요 칼로리를 충족할 수 있는 규모다. 3690억g 이상 단백질을 생산해 칠레 인구 2000만 명의 연간 단백질 섭취량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세계식량위기보고서(GRFC)에 따르면 현재 2억94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대표는 “민간 부문, 특히 농지에 투자하는 자연자본 투자자들은 글로벌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작법, 생태계 서비스, 생물학적 해충 방제 등을 통한 농업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칠레에서 진행 중인 지렁이 퇴비(vermicompost)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토양 영양분과 미생물을 강화함으로써 현지 헤이즐넛 농지의 토양 건강을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누빈 내추럴 캐피털은 개발도상국의 중산층 성장과 단백질 소비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32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육류 단백질 소비는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이는 곡물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비스 대표는 “물이 점점 희소해지는 시대,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2025.09.03 06:01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 이유는 지배구조"

      [한경ESG] 리더 - 로니 림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투자 총괄로베코(Robeco)는 지속가능 투자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일찍부터 명성을 쌓아온 자산운용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를 만든 로베코샘의 모회사다. 지수 사업 부문은 2020년 S&P 글로벌에 매각됐고, 로베코샘은 흡수 합병됐으나 그 전문성은 로베코의 ESG 투자 역량으로 이어지고 있다.로베코는 2025년 6월 기준 2460억 유로(약 398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 중 99%를 ESG 통합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ESG 기반 포트폴리오 관리로 충분한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로베코의 관심은 한국에 쏠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과 달리 기업 지배구조는 낙후돼 있다는 것이 로베코의 진단이다. 로니 림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투자 총괄 겸 홍콩거래소(HKEX) 상장위원회 위원에게 한국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과 ESG 투자에 대해 물었다.-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이유는 지배구조다. 구체적으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 부족, 다수의 ‘모자(母子)’ 계열사 보유, 생산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하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성 부족이다. 한국 상장사는 총자산이익률(ROA) 개선 의지와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재무 전략을 더욱 명확히 공시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밸류업’ 정책 차이는.“양국의 차이는 2가지다. 첫째, 일본 기업은 투입자본수익률(ROIC)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대한 명시적 목표를 담은 ‘가치

      2025.09.03 06:00
    • ING 한국 지속가능 솔루션 그룹 "지속가능금융, 비용 아닌 전략적 투자"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김정수 ING 한국 지속가능 솔루션 그룹 부문장 인터뷰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전환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글로벌 RE100 캠페인 등은 수출 중심의 한국 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김정수 ING 한국 지속가능 솔루션 그룹 부문장은 “지속가능금융은 미래 경쟁력의 조건”이라며 “이제는 비용이 아닌, 글로벌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ING 한국에서 지속가능 솔루션 그룹(SSG)을 이끄는 김 부문장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아시아·태평양(APAC) 지속가능팀 소속으로,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ESG 금융 구조화와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ING 한국 지속가능 솔루션 그룹은 글로벌 본사의 전략을 한국 시장과 산업 현실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그린론,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무역금융,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구조를 통해 한국 기업이 저탄소 미래로 전환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ING가 2017년 세계 최초로 SLL을 도입한 금융사라며 단순히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ESG 성과 달성 정도에 따라 금융 조건이 달라지는 혁신적 구조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업이 ESG 목표를 달성할수록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구조다.   ING는 APAC 지역의 지속가능금융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

      2025.09.03 06:00
    • "그린 암모니아, 운송 효율성 탁월...탈탄소 실질적 대안 될 것"

      [한경ESG] 리더 인터뷰 - 알렉스 나우만 하인프라 이사  수소와 암모니아 청정기술은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최대 암모니아 생산국 중 하나인 폴란드에서 활동하는 하인프라(Hynfra)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태어난 기업이다. 하인프라는 ‘Hydrogen(수소)’과 ‘Infra(인프라)’의 합성어로, 그린 수소와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2019년 EU 집행위원회의 그린딜 발표 이후 유럽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인프라는 이 전환기에 맞춰 설립된 5년 차 신생 기업으로, 암모니아 플랜트 설계와 프로젝트 개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더 나우만 하인프라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인프라는 전 세계에서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이 풍부한 적도 지대를 중심으로 모리타니, 오만, 요르단 등에서 선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나우만 이사는 “우리는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맡고, 실제 실행은 전문 설계사무소, 법률회사, 컨설팅사 등과 협력한다”며 “이 과정에서 사업을 조율하고 전체적인 기술 통합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기술 통합은 단순히 물리적 설비 구축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안정적으로 연계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암모니아 플랜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70명의 임직원 대부분은 폴란드의 대형 화학 기업인 그루파 아조티 출신 전직 엔지니어, 매니저, CEO 등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탈탄소 자원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암모니아는

      2025.09.03 06:00
    •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 시 국내 경쟁법도 살펴야[C레벨 노트]

      [한경ESG]  C레벨 노트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규제가 법제화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은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를 확인·요구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더 나아가 국내 수출기업은 ESG 경영 관련 협력사 행동강령 등을 준수하지 못하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활동이 구체적 양태에 따라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 한국 경쟁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많은 한국 기업이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12월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 활동이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위반 우려로 위축되지 않도록 ‘환경적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활동에 대한 공정거래법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이하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공정위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한국 경쟁법과 조화되는 방향으로 ESG 사업 활동을 설계·추진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공정위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은 환경적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 활동이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과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1) 목적 (2) 적용 범위 (3) 행위 유형별(부당한 공동행위, 불공정거래행위) 기본원칙과 공정거래법상 유의 사

      2025.09.03 06:00
    • 韓, 해상풍력 잠재력 높아...에너지 전환 핵심 될 수 있어"

      [한경ESG] 글로벌 CEO 인터뷰 - 필 맥도널드 영국 싱크탱크 엠버 창립자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에서 데이터를 통해 해답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있다. 바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엠버(Ember)다. 2020년에 설립한 엠버는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추적·분석해 전 세계에 공개하는 비영리조직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력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엠버의 데이터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정부 기관, 주요 언론과 기후 단체들이 참고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엠버는 지난 4월 여섯 번째 연례 보고서 〈글로벌 전력 리뷰 2025〉를 발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이는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전기 수요의 93%를 차지하는 88개국의 데이터를 포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쉽게도 한국의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10%, 태양광발전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엠버를 공동 창립한 인물이 바로 필 맥도널드(Phil MacDonald) 전무이사다. 영국 정치권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정확한 데이터와 분석이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엠버를 창립했다. 필 맥도널드 전무이사에게 엠버의 설립 배경과 비전, 그리고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전력 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까지 폭넓게 들어봤다.- 엠버는 어떤 조직인가.“2020년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직전에 설립했다. 우리는 전 세계

      2025.08.03 06:01
    • 친환경 배달, 소상공인 지원 등 외식업 생태계 변화 주도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우아한형제들김용석 지속가능경영추진단 단장지난해 3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공식 선언했다. 외식업 사장, 라이더, 소비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한 이 선언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우아한형제들이 추구하는 ESG 전략을 담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김용석 지속가능경영추진단장을 만나 배민의 ESG 전략과 실행 방향을 들어봤다. - 올해부터 대표이사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네요.“네. 올해부터 대표이사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고 계십니다. 기존에는 외부 위원이 맡았었죠. 위원장 역할을 CEO가 직접 수행하게 된 건 그만큼 ESG 정책을 전사 전략 관점에서 고려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저는 실무 총괄을 맡고 있고요. 2024년에 ‘2030 배민의 약속’을 발표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방향을 설정한 단계였다면, 지금은 그 목표를 실천하는 단계입니다. 대표이사의 직접적 참여는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약속 선언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요.“그동안 해오던 것을 대외적으로 명확하게 약속한 점입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업주와 라이더, 환경을 고려한 사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걸 정리해 약속한 적은 없었죠. 2024년 3월 배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외부에 공개한 것입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추진하고 있던 활동을 체계화하여 실행 의지를 드러낸 셈입니다. 그전까지는 내부 실천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외부 이해관계자와 신뢰

      2025.08.03 06:01
    • “금융의 본질을 넘어 더 멀리 보고 깊이 고민할 것”[CEO 말말말]

      [한경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EO 말말말 - 4대 금융지주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금융의 본질을 넘어 더 멀리 보고 더 깊이 고민하겠습니다.”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세상을 바꾸는 금융[1] KB금융그룹은 고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주주에게는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업, 지역사회에는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을 진정한 가치로 삼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금융은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되새기며,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는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3] KB금융그룹은 기후 위기, 저출생, 지역 소멸,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삶을 위협하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금융 본업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실천해왔습니다. 또 돌봄과 소상공인 지원 등 의미 있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웃과 사회와의 관계를 균형 있게 헤아리며 공존을 추구하고자 했습니다.[4]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고객의 신뢰와 사회의 기대를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국민 모두의 성장이 KB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인간다움과 공동체를 위한 금융[1] 신한금융그룹은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들이

      2025.08.03 06:01
    • 기업 내부통제 감시의무 위반 시 법적 책임은[C레벨 노트]

      [한경ESG] C레벨 노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힘을 얻으면서 준법 리스크를 포괄하는 ESG 리스크에 관한 관리 체계 구축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론이나 논의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상당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이런 배경에서 최근 상법상 이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관련 감시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하 대우건설 판결)이 나왔다. 이 판결은 ESG 리스크 관리 체계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만큼 지면에 소개하고자 한다. 대우건설 판결의 주요 사실관계 및 소송 경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업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로 이사 기소 원고들은 2014년 4월, 대우건설 감사위원 3명에게 상법 제403조에 따라 이사들의 책임을 추궁하는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할 것을 요청했으나, 회사가 30일 이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자 2014년 5월 직접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상법상 이사의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대표 소송이었다. 청구 금액은 사건별로 약 24억9000만~160억3000만 원이었다.이에 대해 1심 서울중앙지법은 대표이사(피고1)에 대해서만 일부 인용하고, 나머지 이사에 대해서는 청구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원고 및 대표이사가 항소했는데,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등법원은 대표이사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으나, 나머지 피고에 대해서는 판단을 달리했다. 나머지 피고에 대해서도 감시의무 위반을 인정했다.서울고등법원은 나머지 피고들은 입찰담합 등 임직원의 위법행위에 관해 합리적 정보 및 보고 시스템과 내부

      2025.08.03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