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 이후 기업 이사회 재설계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대대적 상법개정이 이뤄지면서 기업지배구조에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되며 이사의 전문성이 강조됨과 동시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절차적·내용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사회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러닝
    • "기후와 AI 전환, 소외 없는 일자리 로드맵 중요"

      [한경ESG] 러닝 - 미래 일자리와 정의로운 전환 ④기고=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기후 행동은 더 강한 경제와 더 많은 일자리,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지난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폐막 연설에서 사이먼 스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삶에 밀착된 기후 전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COP30에서 채택된 ‘벨렝 정치 패키지(Belém Political Package)’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약속을 구체적 행동과 전환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사국들은 기후 행동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전환 경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오는 6월에는 구체적인 ‘정의로운 전환 메커니즘’ 개발을 위한 협의가 시작될 예정이다.이제 정의로운 전환은 선언적 원칙을 넘어 국가별 법·정책 설계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논의의 범위 역시 기후를 넘어 AI·디지털 기술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로 확장되고 있다. 정의로운 전환은 환경과 기술을 아우르는 모든 산업 전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가 되고 있다.글로벌: 선언을 넘어 ‘정책 시스템’으로 국제적으로 정의로운 전환 정책의 근간을 형성하는 것은 2015년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의로운 전환 가이드라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녹색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사회적 보호, 노사정 사회적 대화, 재교육·재배치, 사회 안전망 보강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며 각국 정책 설계의 기준점 역할을 해왔다. 2023년 국제노동회의(ILC)에서도 각국 정책 수립의 핵심 참고 규범

      2026.01.03 06:00
    • EU, CBAM 내년 본격 시행…기업별 대응 전략은 [ESG 키워드 포커스 ⑨]

       [한경ESG] ESG 키워드 포커스 ⑨ EU CBAM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CBAM은 수입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이제는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제조공정의 탄소효율이 무역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열렸다. EU는 이미 2023년 10월부터 전환 기간(transition period)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수입업자는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분기별로 보고해야 하며, 2026년부터는 실제 배출량에 따라 EU 배출권거래제(ETS) 가격을 반영한 CBAM 인증서(CBAM Certificate)를 구매 후 제출해야 한다.현재 철강, 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품목이 1차 적용 대상이며, 2030년까지 화학·자동차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 품질을 증명하는 것을 넘어 공정의 탄소 데이터를 입증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옴니버스 패키지로 정교해지는 CBAM2025년 초 EU가 발표한 ‘옴니버스 패키지’는 CBAM 제도의 복잡성을 줄이고 보고·검증 절차를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변화는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적용 면제 기준이 완화돼 연간 50톤 미만 수입은 CBAM 대상에서 제외된다.둘째, 보고 및 인증서 제출 기한이 유연화되면서 기업의 행정 부담이 일부 경감됐다.셋째, 내재배출량(embedded emissions) 산정과 검증 기준이 명문화된다. EU는 2025년 4분기 시행세칙을 통해 산정 방법, 제3국 탄소가격 공제 규칙, 검증 기관 요건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넷째, 2025년 10월부터 모든 절차가 ‘EU 통합 디지털 포털’에서 일괄 처리된다. 수입업체는 이 포털을 통해 제품별 배출 데이터

      2025.12.03 06:01
    •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얼마나 줄였나

      [한경ESG] 러닝 애플, 구글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도 해외 사업장은 이미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고 보고한 곳이 여럿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해서 실제로 온실가스배출이 줄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또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느냐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달라진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예컨대 한국 기업이 많이 활용하는 ‘녹색 프리미엄’은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거의 없는 반면 해외 기업, 특히 미국 기업이 많이 활용하는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은 감축 효과가 높다는 주장도 있다.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한마디로 모두 맞기도, 모두 틀리기도 하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재생에너지 구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또는 ‘임팩트’에 대해 명확한 정의가 부재했기 때문이다.같은 단어라도 일상에서 쓰일 때와 특정 분야의 전문 용어로 쓰일 때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온실가스 분야에서 ‘감축’이 바로 그런 단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온실가스배출량이 작년에는 100톤, 올해는 80톤이 나왔다고 가정해보자. 일상적 표현으로는 “이 기업은 올해 온실가스를 20톤 감축했어” 또는 “20톤 줄였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흔하다.그러나 온실가스 논의에서 ‘배출되지 않았다’는 것과 ‘줄였다, 감축했다’는 엄연히 다른 의미다. 일

      2025.12.03 06:00
    • 기후테크, 미래산업의 '성장 엔진' 된다

      [한경ESG] 러닝 - 기후테크와 NDC지구는 지금 기후 위기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폭염, 홍수, 가뭄은 더 이상 뉴스 속 사건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고, 에너지·식량·산업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 기후 위기는 국가와 기업의 생존 전략을 근본부터 재정의하게 만들었으며, 이제는 탄소감축이 곧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다. 한국은 이러한 위기를 규제의 벽이 아닌 미래산업의 성장 공식을 설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의 대응 전략은 2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기후테크(climate tech) 산업을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엔진으로 삼는 산업 혁신 전략이고 둘째, 이를 실행력 있게 뒷받침하는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다. 이 두 축은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국가성장 비전이라 할 수 있다. 폭발적 성장하는 기후테크 기후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PwC에 따르면, 기후테크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 달러에서 2023년 430억 달러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배터리, 수소,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그린 데이터 플랫폼 등은 기술 상용화 속도가 빠르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도 전 세계에 110개를 넘었다.예컨대, 영국의 옥토퍼스 에너지는 재생에너지 공급과 스마트 그리드 플랫폼으로 기업가치를 9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700만 고객을 확보했고, 스웨덴의 H2 그린 스틸은 수소 기반 녹색 철강 공장을 건설하며 5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매

      2025.12.03 06:00
    • "코스피 5000은 숫자가 아닌 신뢰의 단위"

      [한경ESG] 이달의 책 넥스트 밸류업: 한국 증시 퀀텀업 전략신지윤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만 원“코스피 5000은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단위다.” 신지윤 서스틴베스트 전무가 내놓은 〈넥스트 밸류업〉은 한국 증시의 부활을 꾀하려면 단순히 주가를 올리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경제의 가치 구조를 신뢰 기반의 시스템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신 전무는 동양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근무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후 그린피스에서 에너지 전환 리서치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서스틴베스트에서 리서치 총괄 업무를 맡으며 지속가능 리서치 및 평가에도 식견을 갖췄다.저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을 자본시장 불신, 비효율적 지배구조, 부동산 편중 자산구조, 그리고 연기금의 소극적 운용 등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밸류업 2.0’이다. 이는 주가 상승이 아니라 기업가치의 구조적 상승이다. 즉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와 자기자본비용(COE) 절감 구조를 제도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또 주주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주주권 강화’를 한국 자본시장의 숙제라고 보았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윤리와 지속가능성까지 기업가치의 일부로 바라본다. 〈넥스트 밸류업〉은 ESG를 ‘이윤과 윤리를 결합한 새로운 주주주의’로 정의한다. 연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ESG 경영에 관여하면서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인 주주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신뢰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또 저자는 한국 기후 정책의

      2025.12.03 06:00
    • AI 자동화로 '일자리 대전환'...전환기 노동 정책 시급

      [한경ESG] 러닝 - 미래 일자리와 정의로운 전환 ③기고=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인간 중심적 접근을 통해 모두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 지난 11월 1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 선언’. 그중에서도 APEC AI 이니셔티브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가 세계경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며, ‘모두를 위한 AI 전환’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다. AI 자동화와 일자리 변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이러한 전환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의로운 전환은 책임 있는 기업경영을 넘어 국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등 모두가 함께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AI 자동화의 현실, 이미 시작된 ‘일자리 대전환’  AI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에이전틱(agentic) AI’는 스스로 작업을 기획·수행·조정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대체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33년까지 물류를 포함해 전체 사업의 75%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뿐 아니라 IBM은 향후 5년간 경영 지원의 30%에 해당하는 약 7800개 직무를 AI로 대체할 계획이며, 월마트는 AI의 영향을 고려해 향후 3년간 자사 글로벌 인력 규모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에

      2025.12.03 06:00
    •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대비한 체크포인트는[ESG 키워드 포커스⑧]

      [한경ESG] ESG 키워드 포커스 ⑧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본격화되고,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에 발맞춰 많은 국가가 지속가능성 공시를 점차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시 정보에 대한 인증 제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새 정부의 123대 국정 과제 중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세부 목표로 ‘기후 금융 공급 확대 및 ESG 공시 인프라 강화’를 제시하는 등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인증 제도 또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첨부된 인증 보고서를 보면 인증인의 의견은 다음과 같이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수행한 절차와 입수한 증거를 근거로 할 때, 회사의 보고서상 인증 대상 지속가능성 정보가 중요성의 관점에서 준거 기준에 따라 작성되지 않았다고 믿을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이 한 문장이 포괄하는 인증 절차는 어떤 구성되었고 지속가능성 공시의 의무화에 대비해서 이 같은 ‘적정 의견’을 받기 위해 기업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인증 절차인증인은 인증 절차나 윤리적 요구사항을 담은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대한 인증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최근까지 대다수 회계법인은 IAASB(International Auditing and Assurance Standards Board)에서 제정한 ISAE(International Standard on Assurance Engagements) 3000을, 그 외 인증 기관은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에서 제정한 AA1000AS

      2025.11.04 07:13
    • 지속가능항공유, 항공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⑧ 포스코경영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부상〉에 따르면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는 향후 글로벌 항공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AF는 기존 화석 기반 항공유에 비해 온실가스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연료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항공 부문 탄소중립 달성의 65%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2030년 시장 440억 달러 급성장…2050년 53%로 확대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SAF 시장이 44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항공유 수요의 4.4%를 차지하고, 2050년에는 53%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SAF 2% 혼합 의무를 시작해 2030년 6%, 2040년 34%에 이어 2050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위반할 경우 가격 차액의 최소 2배를 벌금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은 2030년 10% 혼합 의무제를 검토 중이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SAF 생산량과 감축 성능에 따라 갤런당 최대 1.75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일본은 2030년 10% 혼합 의무제를 도입하고, 한국은 2027년 1%의 혼합 의무제를 시작으로 2035년에는 7~1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향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SAF 시장의 주력 기술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까지는 정유사가 주도하는 HEFA(폐식용유·지방 기반) 기술이 시장을 주도하지만 2040년과 2050년까지는 각각 ATJ(사탕수수·산업배가스 활용)와 PTL(이산화탄소+그린수소 합성) 기술이 단계적으로

      2025.11.04 07:00
    • 기업 온실가스배출량, 글로벌 측정 표준은

      [한경ESG] 러닝 “우리 회사의 온실가스배출량이 작년보다 5% 줄었습니다.” 기후 공시 의무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이제 ‘온실가스’나 ‘탄소배출량’은 기업의 일상적 용어가 되었다. 스코프 1·2·3 같은 어려운 용어가 기업 경영진이나 이사회에서 오가는 것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오래되고 익숙한 개념일수록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온실가스배출량도 그중 하나다. 배출량이 얼마인지, 또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만 정작 그 산정 방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굳이 그런 것까고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몰라도 되는 경우도 있고,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배출량 산정 체계에 대한 오해는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대표적 사례가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인 ‘녹색 프리미엄’의 감축 인정 여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시행 중인 배출권거래제에서는 감축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왜 RE100에서는 인정하느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혼선은 온실가스배출량 산정 체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한 것이다. 온실가스배출량 산정 방법온실가스배출량은 자연법칙처럼 객관적으로 측정되는 수치가 아니다. 이는 기업이 특정 산정 방법론을 선택하고, 그 방법론이 정의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계산한 결과물이다. 기업이 직접 배출량을 계산하기에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필요한 경우 제3자 검증을 받아 신뢰도를 보강한다.  재무회계에서는 기업이 국제회계기준(IFRS)이나 미국회계기

      2025.11.04 06:24
    •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거버넌스 이슈로 격상

      [한경ESG] 러닝 - AI 시대의 정보보안 리스크 ③·끝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이때, 모든 기업의 운영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환경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개별 기업이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 외주를 주고 이를 제공받는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모든 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IT는 외주의 결과물이며, 그 외주업체의 결합체인 공급망이 존재한다.문제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다. 아무리 개별 기업이 자사 IT 시스템에 대해 법령에서 요구하는 이른바 ‘사회 통념상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잘 취한다 해도 소프트웨어 공급망 하단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그 기업의 정보보안 조치가 무위로 돌아간다. 실제 솔라윈즈(SolarWinds), Log4j 같은 대규모 보안 사고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자체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이 드러났고, 그 파급력은 개별 기업을 넘어 사회 시스템 전반에까지 미친다. 정보보호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정보보안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을 좌우하는 커다란 요인이 됐다. 이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상 소프트웨어 공급망과 관련한 보안 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세계적으로도 SBOM 작성 및 관리 의무화 등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추세고, 그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법제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는 것은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산업 구조적 리스크이자 경영진 및 이사회가 직접

      2025.11.03 09:15
    • 정의로운 전환, 환경에서 노동·사회정책으로 진화

      [한경ESG] 러닝 - 미래 일자리와 정의로운 전환 ②기고=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1970년대 미국, 화학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줄줄이 해고됐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을 강화했고, 정화시설 설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석유·화학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수천 명이 생계 위기에 몰렸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원자력 노동자조합(OCAW)의 토니 마조키는 1990년대 들어 “환경을 지키는 건 옳지만, 근로자가 희생되어선 안 된다”며 실직자 보상과 재교육을 위한 ‘슈퍼펀드(Superfund for Workers)’를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가 훗날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개념의 출발점이 됐다.흥미롭게도, 정의로운 전환은 환경문제에서 비롯됐지만 그 뿌리를 따라가면 결국 ‘사람’과 ‘사회’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으면 탄광 도시의 상점도, 학교도, 병원도 함께 흔들린다. 그래서 정의로운 전환은 환경정책일 뿐 아니라 노동과 사회정책의 핵심과제다. 환경 위한 변화에도 기회 불평등 고민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2023(Job Creation and Local Economic Development 2023)’ 보고서는 이를 수치로 보여준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업 전환은 어떤 일자리가 사라지고 어떤 일자리가 생기는지를 결정짓는다. OECD는 업무의 10% 이상이 친환경과 관련한 ‘그린 태스크(green-task) 직종’을 중심으로 이를 분석했는데, 2023년 기준 OECD 근로자의 약 18%가 이 직종에 속했다. 새롭게 창출되는 친환경 일자리가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2025.11.03 09:00
    • 정보보호 공시가 중요한 이유는

      [한경ESG] AI 시대 정보 보안 리스크 ② 정보보호 공시 제도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기업 환경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보보호는 기술적 방어를 넘어 기업경영의 중요한 위험관리 요소가 되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총 1034건의 대형 개인정보 침해사고 신고가 접수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이처럼 정보보호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 그리고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을 좌우하는 커다란 요인이 된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보보호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와 노력을 외부에 공시함으로써 경영진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주주와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 역할과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정보보호 공시 제도의 의의정보보호 공시 제도는 기업이 정보보호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 기업 서비스 이용자, 고객 및 투자자가 해당 기업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정보보호 공시 제도는 ‘정보보호 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기반해 운영된다. 이 조항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59조에 따른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에 대해 자율 공시를 원칙으로 규정한다.다만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에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하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는 의무

      2025.10.02 06:01
    • 기업의 사회 리스크, 주가에 직접적 영향 미친다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⑦ 후즈굿 사회 리스크 리포트  2022년 초를 기점으로 기업의 사회 리스크(소셜 리스크)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AI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제공하는 후즈굿(Who’s good)이 수행한 연구에서 사회 리스크 스코어와 상대 주가지수 간 -0.78의 강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사회 리스크가 주가에 직접적이고 예측 가능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요소임을 보여준다. 이는 후즈굿에서 코스피200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52개월간 발생한 ESG 사회 리스크를 통합 분석한 결과다. 후즈굿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 분석 엔진을 통해 수집된 80여 개 국내 언론사 보도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후즈굿은 ▲사건사고 보도 뉴스 데이터 ▲개별 기업의 일일 ESG 스코어 데이터 ▲일별 주가 데이터 등 3개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 중 사건사고 보도 뉴스 데이터는 분석 기간 동안 각 기사의 심각도를 0점에서 5 사이로 매긴 리스크 스코어를 말한다. 일일 ESG 스코어 데이터는 전날 리스크 스코어에 당일 발생한 사건사고 뉴스 분석을 반영해 통합된 기업 리스크 스코어다.2022년 이후 사회적 리스크 ‘고위험’ 수준 사회 리스크 스코어는 7대 대분류, 28개 중분류의 ESG 이슈 프레임워크에 따라 다음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사건의 심각도(인명·재산 피해), 기업의 책임 수준, 사회적 파장(언론 보도량, 정부 대응, 시민사회 반응의 강도 등), 지속성 및 반복성 여부다.  상대 주가지수는 2021년 1월을 기준점으로 각 기업의 월

      2025.10.02 06:00
    • 기후 정보 공개 시대, 국내 기업도 실행 방안 고민해야[ESG 키워드 포커스 ⑦]

      [한경ESG] ESG 키워드 포커스 ⑦ 기후 정보 공개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7월 기후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방법을 돕기 위해 ‘기후 관련 사례를 사용한 재무제표의 불확실성 보고’ 예시 초안을 공개했다. IASB의 핵심 철학은 새로운 회계기준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IFRS 기준을 충실히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데 있다. 이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예시 형태를 택했으며, 시장에 신속하고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을 밝혔다. 이번 초안은 기후 리스크를 주요 사례로 다루면서도 그 원리는 모든 유형의 중대한 불확실성 공시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기후라는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주제를 통해 ‘불확실성 공시’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 셈이다. 예시는 감가상각, 손상 등 숫자가 어떤 기후 관련 가정과 분석 위에 서 있는지를 투명하게 연결하도록 요구한다. 10월 최종본이 발행되면 기업들은 이 틀을 활용해 기후 관련 정보를 더욱 체계적으로 공시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기후 관련 공시(IFRS S2)에 따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기술된 기후 전략과 리스크는 IASB의 가이드를 통해 재무제표의 자산 손상, 충당 부채 등 구체적 숫자로 재무적 결과가 증명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재무제표가 하나의 논리로 일관되게 설명되는 이러한 통합 기준을 통해 기후 관련 정보를 보고해야 한다.기후 리스크가 재무제표를 바꾸는 메커니즘IASB의 지침은 기후 리스크가 기존 회계기준의 틀 안에서 기업의 자산, 부채, 손익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 경로를 제시한다.글로벌 기후 공시 동향과 한국의

      2025.10.02 06:00
    • 녹색·AI로 일자리 변화...'정의로운 전환' 필요

      [한경ESG] 러닝 - 미래 일자리와 정의로운 전환 ①유엔글로벌콤팩트 기고 202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미래 일자리 보고서〉의 전망을 보면, 단순한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 2030년까지 9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1억70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난다. 앞으로 불과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노동시장의 22%가 사라지는 일자리에서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간다. ‘노동 대전환’의 시작이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보면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충격은 그 ‘전환 속도’에서 비롯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2022년 보고서를 통해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자동화, 탈탄소로 인한 일자리 축소는 매우 단기간에 일어난다. 반면 새 일자리가 안착되는 데는 재교육, 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에서 일자리 충격을 겪는 개인의 생계는 무너지고, 지역 경제 또한 흔들릴 수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녹색, 인공지능(AI)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산업구조와 노동 수요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분명하다. 이 불가피한 변화를 어떻게 ‘모두를 위한 전환’으로 만들 것인가? 바로 여기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의 과제가 제기된다. 기후 위기와 AI 등장으로 소외될 ‘노동’정의로운 전환의 현대적 개념은 2015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정립했다. ‘녹색경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한 공정하고 포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같은 해 파

      2025.10.02 06:00
    • 한국형 '도넛 도시' 실험…생태복지 전환 해법은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⑥ 녹색전환연구소의 ‘도넛으로 만드는 생태복지 도시’녹색전환연구소가 한국의 도시정책에 ‘도넛 경제(Doughnut Economics)’ 모델을 도입한 첫 사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도넛으로 만드는 생태복지 도시’라는 주제로 서울 노원구와 충남 보령시를 대상으로 기후 위기 대응과 복지정책의 결합을 모색한 결과를 담았다. 기후 위기 속 복지정책, 새로운 접근 필요보고서는 산불·폭염·폭우 등으로 시민들의 생존 위험이 커지는 현실에서 복지정책이 기후 위기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복지는 경제성장과 분배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발전주의적 접근에 머물러 있지만 이는 불평등을 심화시켰고, 그 격차는 단순한 소득 차이를 넘어 탄소배출과 삶의 질 격차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 저자인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가 제시한 ‘도넛 경제 모델’을 한국 도시에 적용했다. 도넛 모델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기초(안쪽 원)와 지구의 생태적 한계(바깥 원)의 균형을 추구한다. 도시가 이 두 조건 사이의 ‘안전하고 정의로운 공간’에 머물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도시 비전으로 도넛 모델을 채택해 건축·교통·소비재 정책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영국 리즈, 벨기에 브뤼셀도 같은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도넛 도시를 구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서울 노원구와 충남 보령시를 대상으로 도

      2025.09.03 06:01
    • CISAF, EU 시장 진입의 전제 조건이 되다[ESG 키워드 포커스 ⑥]

      [한경ESG] ESG 키워드 포커스 ⑥ EU CISAF2025년 6월, EU 집행위원회는 산업정책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하는 정책 문서를 채택했다. ‘C(2025) 7600 final’이라는 고유 문서 번호로 식별하는 이 문서는 ‘클린 인더스트리얼 딜 국가보조금 프레임워크(Clean Industrial Deal State Aid Framework, CISAF)’를 공식화한 것이다.표면적으로는 기존 국가보조금 가이드라인의 연장선처럼 보일 수 있으나, 본질은 전혀 다르다. CISAF는 산업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재편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 정책 수단으로 기능하며, EU 산업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을 상징한다. 기존 국가보조금 제도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특정 산업을 단기적으로 방어하거나 위기 상황에 대한 예외적 대응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CISAF는 보조금을 일시적 구제책으로만 활용하지 않는다. 탄소중립, 기술혁신, 공급망 복원력, 일자리 창출 등 EU의 산업 전환 전략과 정합적으로 설계된 CISAF는 장기적 산업 재구조화의 제도적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CISAF는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임시 조치였던 TCTF(Temporary Crisis and Transition Framework)를 대체하며, ‘Net-Zero Industry Act(NZIA)’ 등 EU 핵심 법령과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향후 회원국의 보조금 집행은 EU 전략 기술 기준, 탄소감축 이행 검증(MRV) 체계, 역내 투자 유인 등 명확한 전제 조건을 따라야 하며, 이는 EU의 정책 목적과 일관된 산업 흐름을 제시하는 방향성과도 연결된다.이제 CISAF는 단순한 보조금 집행 기준을 넘어 지속가능성 규제를 산업 경쟁력 재편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EU의 전략을 상징한다.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산업에 대한 가격 신호를 강화하고, 확보된 재정자원을 전환 기술과 친환

      2025.09.03 06:00
    • AI 디지털 시대, ‘정보보안’ 현실 고민 되다

      [한경ESG] 러닝 -AI 시대의 정보보안 리스크 ①현대 기업경영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보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는 투자자들이 고려하는 ESG 리스크 상위 요인으로,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국내외 대부분의 ESG 평가 기준에도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영역이 포함되어 기업의 ESG를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해 촉진 및 활성화된 기업의 AI DX(디지털 전환)를 위해서는 정보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무엇보다 선행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그만큼 현재 기업환경에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 없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킹 사고는 단순한 특정 기업의 보안 사고라는 점을 넘어 ESG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에서 정보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별 기업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사이버보안 위기로 확산된 정보 유출 사고는 디지털 시대 기업이 마주한 ESG의 책임과 이를 위협하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 ESG 평가 기준이 된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보호 특히 사회적책임(S) 관점에서 정보보안 및 사이버보안 사안은 가장 심각한 ESG 위험 중 하나다. 우선 재정적 손실 관점에서 보면, 사이버보안 사고로 인한 신뢰 손상은 장기적 특성을 지닌다.IBM의 ‘2022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유출로 발생하는 총비용 중 절반 가까운 금액은 사건 발생 1년 이후에 나타난다. ‘2024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평

      2025.09.03 06:00
    • ESG 경영 전환, 통합 인프라 구축이 핵심

      [한경ESG] 러닝 - 중소기업 ESG 지원 솔루션 ③-끝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업 경영환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굵직한 규제를 연이어 발표했다. CSRD는 2024년 회계연도부터, CBAM은 2026년부터 도입된다. 이러한 규제는 겉보기에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독일 공급망 실사법(LkSG)은 2024년부터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에 적용되지만, 법 적용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도 대기업의 요청에 따라 사실상 ‘간접규제’로 ISO 14001·45001 인증, 공급망 리스크 평가표, 인권·환경 정책 문서 등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 빈번해지고, 요구 수준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해외 각국은 중소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과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독일: 금융·컨설팅·교육이 결합된 상시 지원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조성된 ERP 특별 계정을 기반으로 중앙정부, 주정부, 금융기관이 협력하는 다층적 ESG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 국책은행 KfW는 친환경 설비투자나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공급해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한다. 이는 단순히 자금을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수 설비와 기술을 도입하도록 전략적으로 유도하는 정책금융이다.연방경제통계청(BAFA)은 에너지 감사와 효율 개선 컨설팅 비용의 최대 80%를

      2025.09.03 06:00
    • 글로벌 기업 88% "ESG, 주요한 가치 창출 기회"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④ 모건스탠리 지속가능투자연구소지속가능성 신호 : 2025 기업 편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가치’ 창출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모건스탠리 지속가능투자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88%가 ESG를 ‘주요한 가치 창출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소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다이나타(Dynata)와 함께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지속가능성 신호: 2025 기업 편(Sustainable Signals: Corporates 2025)’에 담겼다. 조사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 매출 1억 달러(약 1366억 원) 이상 상장 및 비상장 기업 336곳의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ESG의 전략적 중요성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5%는 ‘자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이 기대 수준을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53%)보다 7%p 높은 60%가 같은 응답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ESG가 내부 지표에 머무는 선언적 목표를 넘어 실질적 의사결정 지표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ESG 경영의 최대 장애물은 여전히 ‘투자 비용’ESG 경영의 가장 큰 장애물은 여전히 ‘투자 비용’이다. 전체 기업의 24%가 ‘높은 투자 비용이 ESG 경영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ESG 관련 투자에 대한 수익률(ROI) 인식은 뚜렷하게 개선된 모습이다. 전체 응답 기업의 83%는 “ESG와 관련한 자본적 지출(CaPex), 연구개발(R&D), 운영 지출(OpEx)에 대한 ROI를 일반 투자와 동일한 기준

      2025.08.03 06:01
    • 생물다양성 손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ESG 키워드 포커스 ⑤]

      [한경ESG] ESG 키워드 포커스 ⑤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기후 위기 대응이 기업경영과 금융시장에서 표준 이슈로 자리 잡은 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다음 과제로 ‘생물다양성(biodiversity)’과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이 부상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단지 종(種) 개수를 말하는 생태학적 개념이 아니라 기업활동과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세계경제포럼(WEF)은 2023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 손실을 ‘기후변화’, ‘극단적 기후 사건’과 함께 세계 3대 리스크로 지목하며, 향후 10년간 기업과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생물다양성 손실, 자산가치 하락 및 부실 위험 증가” 자연자본은 생물다양성의 기반이 되는 자원 구조를 말한다. 산림, 담수, 해양, 토양, 대기 등은 인간의 생존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활동과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다. 생물다양성은 이러한 자연자본이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구성요소다. 예컨대 식품 기업은 수분 매개 곤충의 활동에 의존하고, 제조업은 토양과 수자원의 건전성에 따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또 금융기관은 대출 및 투자처의 자연자본 리스크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생물다양성 손실이 자산가치 하락이나 부실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ESG 공시는 기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자연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기업의 전략과 공시에 통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TNFD는 ‘LEAP’라는 4단계 접근법(Locate, Evaluate, Assess, Prepare)

      2025.08.03 06:01
    • 합리적 경영 판단에 법적 책임 못 물어

      [한경ESG] 러닝 - ESG와 컴플라이언스 ③·끝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그 개념의 지속가능성도 의심된다. 그럼에도 기업이 법을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회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는 여전히 존재할뿐더러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워싱 같은 새로운 문제와 이에 대한 규제가 등장하면서 기업은 전에 없던 법적 리스크에 직면했다. ESG의 불확실성과 별개로, 이러한 법적 리스크 증가는 회사법의 근본 원칙인 주주 우선주의 원칙과의 충돌을 유발한다. 경영자의 신인의무에 따르면,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해야 하므로 장기적이고 공익적인 ESG 활동에 몰두하면 안 된다. ESG 활동이 자칫 이사진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공익과 주주 이익을 함께 추구 다만 주주 우선주의와 ESG의 충돌이 기업에 대한 위기로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ESG 리스크에 대한 정보의 식별과 대응은 사회 전체의 공익에 기여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업의 미래 수익을 높여 주주 이익도 증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은 투자 분야에서도 적용되는데 국민연금법 제102조 제4항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 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를 실현하려면 주주 우선주의를 기초로 하는 회사법 체계를 탄력적으로 해석해 공익과 주주 이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경영 판단 원칙’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2025.08.03 06:01
    • 中企, ESG 실행 증명력 중요해졌다

      [한경ESG] 러닝 - 중소기업 ESG 지원 솔루션 ②최근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자사 공급망 전반에 걸쳐 고강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협력사의 ESG 정책 유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이행 여부와 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 문서 체계를 요구하며, 이는 급계약 유지 여부와 직결된다. 이러한 요구는 단순한 자발적 조치가 아니라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 연방조달정책(Federal Procurement Policy) 등 국가 단위의 규제 흐름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다시 말해, 글로벌 대기업들은 법적·평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계약 이전 단계에서 사전 통제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요구받은 문서 양식, 실적 보고, 정책 구조는 기술력보다 ‘증명력’이 중요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이 글에서는 실제 글로벌 ESG 실사 사례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이 직면한 현실을 조망하고, 궁극적으로 왜 ESG 실행 및 증명이 거래의 전제가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베올리아(Veolia) 사례: 스코프 3 감축을 위한 협력사 관리 체계 요구충북의 친환경 바이오필터 제조 중소기업 A사는 프랑스 다국적 기업 베올리아의 공급망에 속해 있으며,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제출과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 참여를 요청받았다. ISO 14001, 윤리경영 방침, 공급망 리스크 대응 문서를 포함한 10개 이상의 문서를 요구받았고, 대응 역량 부족으로 외부 컨설팅을 통해 최소한의 체계를 구축했다. 이 사례는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보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체계가 없

      2025.08.03 06:00
    • 디지털 제품 여권(DPP) , 지속가능성 검증, ‘기업’에서 ‘제품’으로 이동 중 [ESG 키워드 포커스 ④]

      [한경ESG] -ESG 키워드 포커스 ④ 디지털 제품 여권(DPP)유럽연합(EU)은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해 ESG 규제 범위를 기존 조직에서 제품 단위로 확장하는 새로운 규제 프레임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 환경·사회 규제는 주로 법인 단위 중심으로 설계돼 복잡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는 실질적 검증과 실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이 다수 국가와 기업을 횡단하는 상황에서 개별 조직 단위 규제로는 환경적 책임의 추적성과 법적 구속력이 떨어진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EU는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산업 전략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제품 단위의 ESG 정보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고강도 규제와 무역 기준으로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제품 여권(DPP)은 EU가 강점을 지닌 디지털 식별 기술, 데이터 추적 시스템, 인증 인프라 등을 결합해 정보 기반의 비관세 장벽을 제도화하는 핵심 도구로 기능한다. 현재 DPP의 법적 기반인 에코디자인 규정(ESPR)은 지속가능성을 주로 제품의 환경적 특성에 따라 정의한다. 원재료 구성, 에너지 효율, 탄소배출, 유해 화학물질 포함 여부, 재사용·재활용 가능성 등이 포함되며, 향후 노동조건, 인권 존중 등 사회적 지속가능성 요소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DPP 제도의 규제적 성격과 시장 메커니즘ESPR은 DPP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모법(母法)으로서 제품 단위 지속가능성을 구조화된 디지털 방식으로 검증하고, 시장 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법적 요건과 기술 사양은 위임입법(Delegated Act)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며, 2024년 말 초안을 마련한 후 2025년 최종 승인, 18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제

      2025.07.03 06:02
    • RE100 보고서 "韓, 재생에너지 조달 가장 어려운 시장"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 RE100 연례보고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RE100 캠페인에서 한국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조달이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됐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한 클라이밋 그룹의 이니셔티브다. 지난 5월말 발간한 ‘RE100 연례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RE100 회원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평균 53%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한국 내 사용 비중은 여전히 12% 수준에 그쳤다. 특히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한 직접 조달은 1%에 불과해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진다.중국(59%), 베트남(58%), 인도(39%), 일본(36%) 등 아시아 주요국은 지난 1년간 RE100 회원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크게 늘렸다. 현재 중국 내 RE100 회원사는 270개 사이며, 보고된 전력 사용량은 77TWh에 이른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경우 재생에너지가 2024년 GDP의 10%에 해당하는 약 1조9000억 달러(약 2600조 원)의 경제가치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환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반면 한국은 높은 전력망 사용료, 복잡한 인허가 절차, 불투명한 시장구조 등 구조적 장벽으로 인해 회원사 40%가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RE100 측은 “한국은 RE100 회원사에 가장 도전적인 시장”이라며 “정부 차원의 규제 체계 개편과 PPA 시장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아시아, RE100 가입 기업 가장 빠르게 늘어”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 세계 RE100 회원사는 442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405곳이 올해 RE100 보고에 참여했다. 2023년 기준 RE100 가입 기업의 전력 사용량은 545TWh로 독일 전력 소비

      2025.07.03 06:01
    • 풀무원의 ‘플라스틱 다이어트’...2035년까지 20% 감축 추진

      [한경ESG] 플라스틱 제로, 그린 비즈니스 ⑤ 풀무원두부 용기는 골을 파내고, 생수병은 점점 더 얇아진다. 플라스틱 트레이는 제거하고,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도입한다. 풀무원의 플라스틱 감축 노력이 ‘다이어트’를 연상시킨다. 주요 제품에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을 전면 도입하는 등 식품업계의 탈(脫)플라스틱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풀무원은 2024년 10월 생과일 주스 브랜드 ‘아임리얼’ 전 제품(13종)에 100%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PET)을 적용한 용기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화학적 재활용 PET 소재를 음료 전 제품에 전면 적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연간 259톤에 달하는 신재 플라스틱 사용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프로젝트는 SK케미칼과 협업해 추진된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세척·분쇄해 다시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고온 분해 등의 공정을 거쳐 분자 단위로 해체한 뒤 원유 수준의 원료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품질 저하 없이 반복 사용이 가능해 자원 선순환 측면에서 주목받는 기술로 꼽힌다.현재 아임리얼 제품은 충북 도안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 공장을 거점으로 향후 다른 브랜드 및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풀무원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식품 포장 기술을 확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풀무원은 플라스틱 감축을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전사적 경영전략으로 실행 중이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포장, 유통, 소비자 분리배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체계적 저감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PACT(Plastic ACTion)에도 참여하고 있다.PACT는 신재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2025.07.03 06:01
    • 기업의 택소노미 공시 정보, 왜 필요한가[녹색금융 성공의 조건①]

      [한경ESG] 러닝 - 녹색금융 성공의 조건 ①녹색 전환의 시대다.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했고, 유럽의 경제 상황은 어렵지만 기후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방향성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과 경제의 녹색 전환을 위해 반드시 녹색금융을 통한 자금 투입이 활성화되어야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녹색금융은 크게 3가지 축으로 구분된다. 기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다. 여기서는 이 세 분야에서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국내시장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자 한다.택소노미 기준 적용의 어려움 녹색금융의 첫 번째 축은 기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다. 기업은 녹색경제 활동 기준에 맞는 기술개발 및 사업 수행을 하면서 녹색여신, 녹색채권을 통해 직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관련 매출액 비중을 공시해 증권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때 국제적 정합성과 국내 특수성을 반영한 택소노미 기준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공시 및 분석에 적용하며, 파괴력 있는 기후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국제적으로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돕는 전환금융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택소노미 기준의 고도화 및 적용 수준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유럽 및 미국 지역의 기후 투자 중 전환금융의 비중은 평균 40%에 달한다.국내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한국형 택소노미 기준을 녹색여신 및 녹색채권에 적용하는 지침서, 지원사업 등을 통해 금융시장 적용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녹색여

      2025.07.0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