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광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 기관과 대·중견기업 등 사업 주관 기업,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의 지원 아래 스마트공장 도입을 완료한 서울엔지니어링, 달성, 스톨베르그&삼일, 동주산업 관계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포스코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 출연 및 노하우 전수, 판로 개척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 기관은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출연 재원을 집행·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고, 대기업 등 민간이 정부와 함께 자금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 혁신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생산성 및 현장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본 사업 시행 시점부터 동참해 중소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 성장을 지원해왔으며, 특히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5년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건수는 총 595건에 달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에 발표한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성과 분석 결과’를 통해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경영 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포스코의 지원 아래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292개사의 2018년 대비 2022년 매출액은 63.4%, 영업이익은 50.5%, R&D 투자는 6.7% 증가하는 등 동일 업종·매출액 구간의 미도입 기업 대비 각종 지표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포스코는 올해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올 상반기 중 예정된 사업 공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외에도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 자격을 보유한 포스코 임직원으로 구성된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해 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며, 서울·포항 지역에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 및 벤처기업의 창업 보육·제품 개발·판로 개척·투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
“기업에게 목표는 ‘넷제로’가 아니라 ‘그린 비즈니스’여야 합니다. 기업들은 택소노미를 기반으로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지난 3월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경제신문사빌딩에서 열린 ESG 심화 워크숍 ‘택소노미 완전 정복, 기업 가치 높이는 공시 대응 가이드’에서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가 말했다. <한경ESG>와 BNZ파트너스가 공동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택소노미에 대한 세부 기준과 도입 사례를 짚으며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택소노미는 기업들의 ESG 정보 공시 대응과 녹색 전환 측면에서 중요한 키가 된다. 유럽에선 기업들이 이미 택소노미 의무 공시를 시작했고, 금융 기관들은 올해부터 의무화를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2021년 12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의 ESG 경영 활동과 택소노미의 연결 고리를 찾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는 참가자들의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첫 번째 강연에서 임 대표는 “올해 1월 말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세계 100대 지속가능 기업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그린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다”며 “앞선 글로벌 기업들은 택소노미에 따라 녹색(택소노미 적격·적합 경제활동), 갈색(택소노미 적격·비적합 경제활동), 그리고 중립(택소노미 비적격 경제활동) 비즈니스를 구분하고 매출액, 자본적 지출(CapEx), 영업비용(OpEx) 비중 등을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임 대표는 갈색에서 녹색으로 돈이 흐르는 매커니즘의 정점에 택소노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4년은 택소노미 공시가 완성이 되는 해다”며 “기업들이 공시를 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기관의 공시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임 대표는 또한 “많은 기업들의 스코프 1~3를 줄이는 데 많은 관심을 갖지만, 택소노미에 따라 비즈니스를 갈색에서 녹색으로 바꾸면 쉽게 해결이 된다”며 “스코프3는 녹색 경제 활동의 결과물로 보여지는 숫자다”고 말했다.택소노미는 최근 강화되는 기후 재무 공시 의무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임 대표는 “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 E-1(기후변화),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 S2(기후재무공시)가 요구하는 본질은 택소노미에 따른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 확대하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강연은 ‘K-택소노미 기준 해설’을 주제로 진행됐다. 계속해서 강연을 맡은 임 대표는 “K-택소노미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분의 74개 경제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문별로 6대 환경목표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으로 구성돼 있다”며 택소노미의 적용 원칙과 구조를 설명했다. 또한 각 부문별 세부기준에 대해 심층 해설을 이어갔다. 임 대표는 세부 기준을 설명한 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각 회사의 사업을 택소노미와 연계하는 미니 워크숍도 함께 진행됐다.다음으로는 정지수 BNZ파트너스 파트너가 ‘K vs EU 택소노미 비교’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나눴다. 정 파트너는 “형식 면에서 K-택소노미는 국내법을 기준으로 활용하는 반면 EU택소노미는 연성법인 OECD, ILO 등 국제기준의 지침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용 면에서 양 택소노미는 인권 및 뇌물에 대한 기준을 공통적으로 제시하나, K-택소노미는 안전 및 문화재 파괴 관련 기준을, EU택소노미는 조세 및 공정경쟁 관련 기준을 포함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고 말했다.네 번째 강연은 ‘택소노미 공시의 활용’을 주제로 임지예 BNZ파트너스 파트너가 다양한 사례를 나눴다. 임 파트너는 “국내 금융기관은 K-택소노미를 활용한 친환경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K-택소노미 공시 기업은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며 “K-택소노미 공시는 ESG를 자금 조달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정진 BNZ파트너스 본부장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택소노미 도입 방안 및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그린워싱 회피 및 녹색자금 조달이라는 택소노미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기업, 금융기관 모두 단기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국내 유일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3월 12일 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비법을 담은 ‘큐레이션 특별판’을 발간했다.창간 4년째를 맞은 <한경ESG>가 기존 게재 기사를 엄선해 묶은 첫 번째 큐레이션 특별판의 타이틀은 ‘잃어 버린 30년 깨운 ESG, 일본 기업의 밸류업 혁명’이다.지난해부터 일본 주식시장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거품 붕괴 이후 30여년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최근 국내 주식 시장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방안으로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다.큐레이션 특별판을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조인 일본은 어떻게 변혁에 성공했는지를 들여다볼 수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등이 비결로 꼽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최소 10년 이상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기업가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자리한다. 이 과정에서 ESG를 핵심 전략으로 활용한 기업이 상당수다.<한경ESG>는 2021년 창간이후 일본 <니케이ESG>와 제휴해 일본 기업의 혁신 노력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이번 특별판은 <한경ESG> 정기구독 신청시 무료로 증정한다. 기존 구독자에게는 개별 발송하며 <한경ESG> 홈페이지 e매거진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있다. 이현주 기자 charis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