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인류가 탈탄소 사회를 달성하지 못한 시점에서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을 생각하면 된다.19세기 서유럽 국가의 주도로 시작된 경제발전이 20세기 북미로 넘어와 현재 세계경제의 중심을 차지하지만, 이 지역은 국토개발이 주로 경제발전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다 사회기반시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경제 규모 대비 탄소배출량은 그리 많지 않다.아시아가 세계 탄소배출 절반 차지2021년 기준 전 세계 탄소배출에서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며, 북미 2개국(미국, 캐나다)의 비중은 15%다. 반면 동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비중은 36%이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주요 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을 합치면 그 비중이 47%에 달한다. 20세기에 이어 21세까지 경제발전을 이어온 아시아 주요 국가가 전 세계 탄소배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인간이 지하에 묻혀 있던 화석연료를 지상으로 끄집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지금의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기후변화의 책임이 19세기와 20세기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량의 탄소를 배출한 지역 때문이라는 것도 명확한 사실이다.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막으려면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미 인류는 선진국의 주도 아래 저탄소를 거쳐 탈탄소 사회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보급이 이루어지고, 관련 산업이 상장 중인 한국도
[한경ESG] Editor's Letter2013년 7월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색적인 이름의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3개의 화살’ 정책 중 세 번째, 즉 구조개혁 추진을 위해 기업과 금융권을 망라한 연구 모임을 조직한 것입니다.이렇게 만들어진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인센티브 - 기업과 투자자의 바람직한 관계 구축 프로젝트’는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43명의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이들은 1년간 16차례 회의를 열고 이듬해 8월 그 결과를 보고서로 공개합니다.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혁명의 신호탄으로 꼽히는 ‘이토 리포트’입니다.흥미로운 것은 2014년 발표된 이 리포트에 이미 ESG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2021년 갑작스러운 유행으로 ‘ESG’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 우리와 비교하면 놀라운 일입니다.리포트는 ‘ESG는 기업에 대한 신뢰성과 관련된다’며 ‘기업가치에는 이해관계자의 신뢰도가 반영되므로 신뢰성을 높이는 활동은 기업가치 창조로 연결된다’고 규정하고 환경과 사회에 편중된 일본 기업의 ESG 정보공개를 지배구조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리포트는 일본 기업의 장기 성장과 혁신 창출을 뒷받침하는 장기투자 유치를 위한 과제 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와 함께 기업과 투자자의 건설적 대화가 핵심 열쇠로 제시됩니다.일본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일본 소비자에게 단련되며 극한 품질을 추구해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제는 투자자를 소비자와 똑같은 자세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업과 투자자의 ‘가치 공동 창출(협
[한경ESG] 돈 되는 ESG ETF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전력 사용량은 2022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2026년까지 신흥국의 주도로 전력 소비가 연평균 3.4%씩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소비량 증가에 기여하는 대표적 영역은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이다.IEA는 데이터센터, AI, 암호화폐 부문의 전력 소비가 2026년까지 2023년의 2배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데이터센터의 총소비 전력은 2026년 1000TWh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2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추정치가 약 240~340TWh이며 글로벌 전력 수요의 약 1~1.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는 셈이다.미국, 신형 원자로 개발 속도 높인다최근 데이터센터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새로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화력발전 등 전통적 에너지원을 활용할 경우 전력 생산량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전력 생산 과정에 동반되는 온실가스배출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잡을 수 있으면서, 국가의 에너지 자립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다시 한번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지난 2월 말 미국 하원에서 원자력발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원자력선진화법(Atomic Energy Advancement Act)’이 통과됐다. 법안은 선진 원자력발전소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원자력발전의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단축하고, 선진 원자로에 대한 인허가(신청) 비용을 인하한다는
[한경ESG] 이달의 책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올든 위커 지음/김은령 옮김/부키/2만원1960년대 발표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운동에 불을 붙인 선구적 작품이다. 엄청난 독성을 지닌 DDT 살충제, 안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화학 회사, 길가 잡초에 무차별 농약 살포를 허용한 정부 관료를 고발한다. <침묵의 봄>은 지구의 날이 만들어지고 미국 환경보호국이 설립되는 계기가 됐다. 저널리스트이자 지속가능한 패션 전문가인 저자가 쓴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는 옷장 속 ‘침묵의 봄’에 대한 이야기다. ‘24시간 우리 몸을 감싸는 옷은 과연 안전한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패션 브랜드와 화학 회사가 말하지 않는 진실을 추적한다.옷 한 벌에 때로는 5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가며, 그중에는 암과 불임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도 있다. 그러나 옷의 라벨 어디에도 그런 성분 표시는 없다. 화석연료로 만든 합성섬유에서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원단 자체가 아닌, 염료와 마감 처리다. 방수, 방오, 구김 방지 같은 기능에는 대가가 따른다. 합성섬유 염색에 쓰이는 아조 분산염료는 피부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집 먼지를 분석했더니 모든 집에서 아조 분산염료가 발견됐다. 테플론 코팅 팬과 기능성 옷감에 쓰이는 과불화합물은 이미 미국인 99.7%의 혈액 속에 흐른다. 또 우리는 옷에서 떨어져 나와 집 안 곳곳에 존재하는 유독 먼지를 매일 들이마신다.문제가 있다면 정부나 규제 기관에서 알아서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관련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화학물질 사용에 상대적으로 엄격한 유럽연합(EU)에서조차 규정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2024 지속가능성 트렌드 리포트 ②TREND 6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투명성과 실천에 집중“공급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다. 모든 투입물이 어디에서 오고 다른 어느 곳에서 동일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지 철저히 이해하는 것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필요한 새로운 역량이다. 대부분의 공급망은 재생에너지, 기술 및 화학 같은 산업 전반에 걸쳐 공유되기에 모든 기업이 협력해 지속가능성 행동을 가치사슬에 적용할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 빨리 해결될 것이다.”- 레베카 그린, ERM 테크놀로지 산업 아시아 리더 외지정학적 혼란과 까다로운 이해관계자 사이에 놓인 공급망 관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기업들은 점점 더 공급망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위험과 기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복잡해지고 투명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새로운 규제들이 공급망 추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규칙은 기업으로 하여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책임과 가시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채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최근 기업이 운영 및 공급망이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식별, 예방, 제거 또는 완화하도록 요구하는 법적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는 2023년 5월 근대 노예제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캐나다의 기업과 정부 조직이 운영 및 공급망에서 강제노동과 아동노동 위험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 정부는 2023년 7월 현대 노예제법을 준비하고 있다
[한경ESG] ESG와 경제2024년 4월부터 비트코인이 4차 반감기에 들어간다. 지난 세 차례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가 요즘 재테크 시장의 최대 화두다. 우리에게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앞으로 6년 안에 23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비트코인 거래의 상징인 ‘미세스 와타나베’와 ‘미스터 와타나베’도 다시 한번 등장했다. 미세스 와다나베는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일본 여성을 통칭하는 용어다. 미스터 와다나베는 엔화를 차입해 크립토 커렌시, 즉 암호화폐를 한국 같은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한 국가에서 매입해 차익을 겨냥하는 일본 남성을 말한다.‘달러화 보조화폐’ 입장 바꾼 트럼프비트코인에 전 세계인이 또다시 열광하는 것은 주식 같은 위험자산이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너무 올라 대체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언택트와 디지털 콘택트의 급진전으로 비트코인의 매력이 재차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이후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도 기대되고 있다.호기심 때문에 관심을 끌다 곧 사라질 것으로 본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치하기엔 비트코인의 위상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비트코인 거래액은 골드먼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을 넘어선 지 오래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종전의 ‘사기’라는 입장을 바꿔 ‘달러화의 보조화폐’로 보고 있다.위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4차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2017
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광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 기관과 대·중견기업 등 사업 주관 기업,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의 지원 아래 스마트공장 도입을 완료한 서울엔지니어링, 달성, 스톨베르그&삼일, 동주산업 관계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포스코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 출연 및 노하우 전수, 판로 개척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 기관은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출연 재원을 집행·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고, 대기업 등 민간이 정부와 함께 자금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 혁신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생산성 및 현장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본 사업 시행 시점부터 동참해 중소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 성장을 지원해왔으며, 특히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보급 확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2024 지속가능성 트렌드 리포트 ①어쩌면 2024년은 지속가능경영에서 가장 획기적인 해가 될 수도 있다. 2023년에 있었던 3가지 중요한 사건이 2024년 지속가능성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첫째,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에 의해 시작된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의 의무화 바람은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아시아의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의무화 규제를 촉발했다. 둘째,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자연 관련 정보공개 프레임워크가 발표되며 기업의 자연 관련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셋째,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기후협약이 COP28에서 체결되면서 2023년이 마무리되었다.2024년 지속가능성의 모멘텀을 이끄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와 기업의 확고한 의지다. 투자자와 기업 모두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이해관계자 참여, 직장 내 다양성, 지속가능한 운영 및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핵심으로 여기며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ESG에 대한 반발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해 과거와 같이 강력한 언급은 줄이고 있지만, 지속가능성 활동에서 멀어지는 결정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 ERM의 2024년 지속가능성 전망 보고서는 10가지 주제에 걸친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을 설명하고 있다. 광범위한 연구와 주제별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2024년 10가지 지속가능성 핵심 주제에 대한 동향 변화와 연계성을 분석해 기업과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언을 전달한다. TREND 1 기후변화 대응: 탈탄소화에 대한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제품의 원료 조달과 제조, 유통 등에 수반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철저히 줄이는 저탄소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삭감할 수 없는 배출량을 ‘탄소 크레디트’로 상쇄해 배출량을 실질 제로로 한 탄소중립 제품도 나왔다.종래 이런 제품의 개발은 환경 의식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의 색채가 짙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업 지속과 기업 존속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규제 및 거래조건으로이런 변화의 한 원인은 규제를 앞서 적용하려는 움직임에 있다. 2023년 8월에 시행된 ‘유럽 배터리 규정’에서는 배터리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신고가 의무화되었다. ‘디지털 제품 여권’이라 부르는 제도가 도입되면 2030년경에는 폭넓은 제품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공개가 필요하게 된다. 배출량의 파악과 삭감이 부품과 원료의 공급처 등에도 전파되고, 품질·비용·납기와 함께 거래조건이 된다. 유럽 역외에서도 앞서 대응을 시도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이런 흐름도 있어 지금까지 자사 전체, 소위 ‘기업 단위’로 탈탄소를 진행해온 경영자가 이번에는 ‘제품 단위’로 탈탄소를 실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기업의 사업활동을 배출량으로 평가하는 탈탄소 회계 기법도 개발됐다. 제품의 비용 구조를 분석해 수익성을 검토하는 것처럼, 제품 자체와 모든 공정에서 배출량을 파악함으로써 리스크와 타개책이 보다 명확해진다.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은 물론 투자자가 판단에 활용할 수도 있다.앞서가는 기업은 제품의 탈탄소화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을까. 실례를 보자.애플300개사와 손잡고 재생에
[한경ESG] 돈 되는 ESG ETF환경과 개발의 공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환경친화적 건물(Green Building, Sustainable Building, Ecological Building, Environmentally Friendly Building, Environmentally Responsible Building 등)의 신규 건축 및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그린빌딩이란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에너지 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설비, 자원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건설하고 유지 관리한 후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까지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축물’을 말한다.ZEB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건축물의 온실가스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건축물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필요하지만, ESG 정보 공시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도 사용 중인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표해야 하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뿐 아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의 약 34%는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이는 항공, 육상, 해상 운송 부문의 배출량 합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폭우, 폭설, 폭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영역도 건물 부문이다. 기후 위기 심화의 원인을 제공하고 동시에 그로 인한 피해를 입는 영역인 것이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건물 건축 및 운영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탈탄소화 전환이 필수적이다. 건물 건축과 운영에서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설계부터 운영, 철거, 해체까지 모든 단계에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중 가장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길거리로 뛰쳐나온 유럽 농민들이 한목소리로 ‘농업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유럽연합(EU)은 EU 온실가스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농업 부문과 관련한 환경규제를 강화해왔다. 농가의 살충제와 제초제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법안이 대표적이다. ‘성난’ 농민의 외침에 놀란 EU와 유럽 내 각국 정부는 친환경규제를 철회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농민들의 ‘그린 래시’에 친환경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친환경과 관련해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다.“먹고살게 해달라”, 뿔난 유럽 농부들프랑스는 EU 국가 중 최대 농산물 생산국이다. 프랑스 국토의 53%가 농지로, 와인 원료인 포도를 비롯해 많은 양의 밀, 감자, 보리를 생산한다. 소나 양을 기르는 축산업도 발달했다. EU 농업 생산액의 18%를 프랑스가 차지할 정도다.유럽 내 농업 대국으로서 프랑스 농부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처음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지난 1월 18일이다.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에서 바욘을 잇는 64번 고속도로를 트랙터와 짚 더미 등으로 봉쇄했다. 이후 시위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국제 농산물 시장 ‘렁지스 시장’을 봉쇄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프랑스에서 시작된 농민 시위는 현재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1월 30일에는 벨기에 농민들이 제브뤼헤 항구 진입로를 트랙터로 막아섰다. 제브뤼헤항은 벨기에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이자 유럽 내 주요 무역 통로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철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인류 역사에서 철은 단순한 금속을 넘어 시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해왔다. 고대문명의 등장부터 산업혁명의 도약까지 철강 생산 능력은 국가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였다.과거에는 ‘철을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느냐’가 세상을 지배하는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온실가스배출 없이 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기후 위기와 수소환원제철의 등장고대문명에서 철은 무기와 농기구 제작에 사용되어 문명의 발전을 촉진했다. 로마제국의 강력한 군대는 뛰어난 철강 기술을 이용해 만든 무기로 유럽 전역을 지배했다. 중세시대에는 성곽과 갑옷 제작에 철강이 사용되어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켰으며, 산업혁명 이후에는 철강 생산량 증가가 국가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그리고 20세기에는 세계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철강 생산 능력이 국가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유럽연합(EU)의 시초가 된 유럽석탄철강동맹(ECSC)도 철강과 석탄 생산의 공동관리를 통해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철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다.오늘날 철강의 안보적 중요성은 많이 낮아졌다. 냉전 종식 후 자본주의와 무역자유화 바람을 타고 철강의 생산 거점도 비용 효율성을 찾아 유럽과 미국에서 아시아로 넘어왔다. 이제는 너무 흔해 모두가 잊고 있던 철강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다름 아닌 기후변화 때문이다.철은 우리 일상을 지탱하는 핵
[한경ESG] 다시 보는 공급망 실사 ①2023년까지 ESG와 관련한 주요 이슈는 각국의 기후 공시 논의와 그에 따른 구체적 법제도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럽, 미국의 개별적 공시제도 정비 움직임이 나타났고,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기준 규범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기후 공시 기준이 공개돼 논의를 이끌었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 이어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공시기준도 발표되었다. TNFD는 기후변화 관련 이슈를 넘어 기업이 자연 관련 의존도, 영향, 위험 및 기회와 관련한 평가, 보고 및 조치를 공시하도록 권고하고 이를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 같은 흐름과 별개로 2024년 들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CSDDD)이다. 2023년 12월 유럽연합(EU) 이사회와 의회가 CSDDD 최종안에 합의했다. 2022년 EU 집행위원회가 처음 도입을 제안한 이후 이루어진 큰 진전 중 하나다.개별 기업에 구체적 의무 부과아직은 최종적인 EU 의회 승인 및 표결 절차가 남아 있다. 또 2024년 2월에 예정됐던 EU 이사회 승인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CSDDD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비관적 견해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ESG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활발하게 전개되던 ESG 경영 확산 움직임도 주춤해 CSDDD의 최종 도착지가 어디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EU는 EU 지역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누출 문제를 다각도로 규제하기 위해 지난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했으며, CSDDD 또한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EU가 한국에는 간과할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업계는 태생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거리가 멀다. 다른 분야보다 까다롭고 엄격하게 ‘유행’을 관리하는 만큼 ‘환경(environmental)’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패션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시즌이 지난 것들은 촌스럽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이월 상품’을 입으면 패셔니스타가 될 수 없다. 패션 브랜드에서는 저마다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매년 신상을 쏟아낸다. 심지어 희소성을 주요 가치로 여기는 명품 브랜드는 이름값을 지키기 위해 멀쩡한 재고 상품을 소각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400억원에 달하는 멀쩡한 의류와 화장품을 폐기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하며 ESG에 앞장서는 회사가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사회·지배구조뿐 아니라 회사의 사회적책임을 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ESG와 관련한 지속적인 활동을 실천하면서 ‘착한 패션’에 앞장설 계획이다. ESG 노력, ‘통합 A’ 성과로신세계인터내셔날에는 ‘ESG’만 전담하는 곳이 있다. 2021년 7월에 신설한 ESG추진팀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다. ESG추진팀은 총 3명으로 구성된다. 기존 실무 추진 부서에서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급 2명(겸직)과 전담 부장급 1명이다. 이들은 ESG 경영전략 수립과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한경ESG] 커버 스토리ESG 투자는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되어왔다. 글로벌 ESG 펀드는 순유입이 둔화되었고, 지난해 4분기에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탈탄소 이행 속도에 조정이 있으나 정책 방향성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주요국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탄소배출권거래제 강화, 기후 정보 공시 확대를 통해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향후 저탄소 전환이 가속화되면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저탄소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또 녹색 경제활동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고자 하는 정책 이니셔티브로 인해 국내외 금융기관은 택소노미를 투자, 대출, 상품 개발, 채권 발행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어 택소노미 핵심성과지표(KPI)가 높은 기업은 자금조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탄소 기술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높은 기업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관련 기업에 미리 주목할 필요가 있다.택소노미는 미래 성장성 지표아직까지 기업가치 평가에 기후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점차 기업가치 평가에 환경·사회의 비재무적 요소를 결합하려는 노력이 대두되고 있다. 택소노미는 기업가치에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성장성 지표다. 주로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ESG 등급과 달리 미래 매출액의 선행 지표로 해석할 수 있는 CapEx(자본적 지출, 설비투자) 비율을 본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또 택소노미 KPI는 부정적 사건·사고인 컨트로버시로 인한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이고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합의된 기준을 바
[한경ESG] Editor's Letter일본 증시가 급등하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도쿄증권거래소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상장사에 개선 계획 공시를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저PBR주 열풍이 불붙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금융당국도 일본을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그러나 이런 소동이 일본 증시 부활의 진짜 원인을 제대로 짚은 것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일본 주가 급등의 바탕에는 일본 기업의 기업가치 혁명이 자리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동력이 ESG라는 것이 지난 몇 년간 일본 기업의 변화를 지켜본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일본은 아베 내각이 일본재흥전략을 처음 내놓은 2013년부터 정부와 기업, 연기금, 금융사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한 ESG 강화 정책을 10년 넘게 추진해왔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경제산업성 주도로 2014년 발표된 ‘이토 리포트’입니다.연구 그룹을 이끈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교수의 이름을 본뜬 이 보고서는 일본 기업의 미래성장을 위한 개혁 플랜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기초해 기관투자자의 행동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와 기업의 행동 원칙인 기업지배구조 코드를 제정했고, 일본공적연금(GPIF)이 투자에 ESG를 반영하며 기업에 변화를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4월에는 글로벌 수준의 ESG 역량을 갖춘 기업만 선별한 프라임 시장을 신설하는 주식시장 재편도 이루어졌습니다.‘PBR 1배’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등장했습니다. PBR은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를 매
[한경ESG] 최신 동향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다우, 스미토모상사 등 세계 320개사가 자연자본 정보공개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회의)에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TNFD의 프레임워크에 따라 ‘조기 공개 선언’을 한 기업이 320개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80개사로 가장 많았다. 선언한 기업은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5년까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TNFD는 기업에 자연자본 리스크와 영향 등 정보공개를 요구해 세계 금융의 흐름을 자연 보전으로 향하게 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다. 2023년 9월에 공표됐다. 이번 320개사 중 금융회사가 100개사를 넘은 것이 투자자의 진심 정도를 말해준다. 노르웨이은행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NBIM), 에셋매니지먼트원 등 운용 기관의 이름이 올라 있으며, 자산운용 총액은 14조 달러(2070조 엔)에 달한다.자연자본 공개도 모두 의무화기업과 투자자가 TNFD 공개에 적극적인 이유는 2가지다. 첫째는 생물다양성에 관한 국제연합(UN)의 목표가 기업에 자연자본 정보공개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자연자본은 불가분으로,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둘째는 정보공개의 규칙과 표준화 움직임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역내외 기업에 지속가능성 정보공개를 의무화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에 기초해 공개가 올해 1월에 적용됐다. 공개 기준에 기후변화와 자연자본이 포함돼 있다.또 비재무정보공개 기준의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공개 기준 ‘S1(전반)’, ‘S2(기후)’에 잇는 S3의 유력 후보에 생물다양성·
[한경ESG] 커버 스토리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 넷제로 달성 및 경제성장을 목적으로 ‘유러피언 그린딜(The 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했다. 유러피언 그린딜은 기후, 에너지, 생물다양성, 순환경제, 산림 및 농업, 오염과 관련한 일련의 정책 이니셔티브를 포함한다. 유러피언 그린딜의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1800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함에 따라 민간자금을 조달하는 지속가능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EU는 2018년 ’지속가능금융 이행계획(sustainable finance action plan)’을 마련해 자금 흐름을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으로 유도하고, 재무활동의 투명성과 장기 성과주의 문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표를 수립했다. 핵심과제로 1) 녹색 경제활동을 정의하는 통일된 분류 시스템인 EU 택소노미(taxonomy, 녹색 분류체계) 규정, 2) 기관투자자의 지속가능성 의무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금융 공시 규정(SFDR), 3)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4) 저탄소 벤치마크 규정 제정 등 4가지 입법을 제안했다.녹색 매출액·설비투자 비율 등 산출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녹색인지에 대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EU 택소노미는 투자자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법제화되었다. 택소노미 규정은 투자자가 친환경 기업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택소노미 핵심성과지표(KPI)인 녹색 매출액, 녹색 CapEx(자본적 지출, 설비투자), 녹색 OpEx(운영 지출) 공시의무도 포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6대 환경목표를 수립하고, 택소노미에 해당하는 녹색 경제활동을 정의했다. 택소노미 규정에서 정한
[한경ESG] 최신 동향석유 수요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석탄 수요 또한 느리지만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업계는 세 번째 주요 화석연료인 천연가스가 적어도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 수천억 달러를 베팅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전환하기 어려운 국가를 위해 초저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액화해 수출하는 대규모 터미널을 건설하는 이 마지막 투자에 향후 화석연료의 수명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걸프만 연안에 위치한 미국 내 5곳의 현장에는 이 거대한 산업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해 많은 직원이 작업 중이다. 세계 화석연료의 마지막 거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프로젝트 중 2개는 빠르면 올해 안에 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카타르 LNG 확장 경쟁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착공된 프로젝트만 집계해도 약 5년 내에 2억 톤 이상의 신규 천연가스 수출 용량이 가동될 예정이다. 에너지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아직 최종 투자 결정을 기다리는 초기 단계의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2030년까지 3억 톤 이상의 신규 LNG 용량이 가동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현재보다 약 70% 급증한 수치로, 연간 5억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가스 용량을 추가하고 향후 수십 년간 천연가스의 중요성과 배출량을 보장하는 수치다.컬럼비아대 국제 및 공공문제대학원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글로벌 연구 학자인 앤-소피 코보는 “LNG의 세 번째 큰 물결의 시작”이라며 “모든 것이 건설되는 2028년이면 미국과 카타르는 엄청난 양의
[한경ESG] 최신 동향유엔환경계획의 연구에 따르면 건축용 콘크리트, 강철, 유리, 벽돌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를 차지한다. 엔지니어링 목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견 당연한 솔루션처럼 보인다. 대량 목재(Mass timber)는 지난 수십 년간 북미에서 단독주택을 짓는 데 쓰인 일반적인 목재가 아니다. 이 목재는 오피스 타워나 아파트 블록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며, 이 목재로 건물을 지으면 표준 자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약 50%가 탄소이기에 재료 자체가 약간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도 있다.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구글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친환경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량 공학 목재’를 채택하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 본사에 콘크리트 및 철골 구조보다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목재 구조의 새 건물 2채를 오픈했다.목재의 탄소발자국 측정하는 LCA 평가하지만 실제로 목재 건물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절감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아 있다. 목재의 출처와 상관없이 대량생산된 공학 목재가 기후에 좋은 것일까? 그리고 잘 조달된 목조 건물 한 채가 탄소배출을 줄인다면, 목재로 지은 ‘1억 채의 건물’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바로 이 지점에서 ‘당연한 해결책’으로 보이던 목재 건물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건축가와 엔지니어는 건물의 전체 수명 동안 목재의 탄소비용을 추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 특수 소프트
[한경ESG] 최신 동향일본 자동차 대기업인 마쓰다는 2030년을 목표로 자가발전설비의 연료를 석탄에서 암모니아로 전환한다. 암모니아를 석탄에 섞는 ‘혼소(混燒)’가 아니라 기술과 비용 면에서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전소(專燒)’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이 회사는 2035년 국내외 자사 공장에서 이산화탄소 실질제로(탈탄소)를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 중간목표로 일본 내 자사 공장·사업소의 이산화탄소 배출(스코프 1·2)을 2030년에 2013년도 대비 69% 삭감할 계획이다. 최대 배출원은 히로시마시의 본사 공장과 야마구찌현의 호후 공장에 설치한 총발전용량 131.5MW의 석탄화력발전이다. 이를 정지하고 암모니아 발전설비를 신설해 배출을 56% 삭감할 계획이다. 전력회사 외 사업회사가 암모니아 전소 발전설비 도입을 공표한 것은 매우 드물다. 마쓰다는 일본 내 자사 공장·사무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에 2013년 대비 69% 삭감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정지하고 암모니아 전소 발전설비를 새로 건설한다. *바이오매스 연료 및 탄소 크레디트 등 지역 제휴로 암모니아 공급망일본 석탄화력의 연간 발전량은 2022년에 3106억kWh,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8%로 최근 5년간 거의 변화가 없다. 일본 정부는 2030년 이 비율을 19%까지 낮추고 대신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암모니아와 수소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의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 전력회사의 로드맵에 따르면, 암모니아 전소 발전 가동은 2040년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 용량의 차이는 있지만, 마쓰다의 전소 도입은 10년 이상 빠르다.실은 국내 석탄화력발
[한경ESG] 이달의 책빅 픽스저스틴 길리스 외 지음/이한음 옮김/알레/2만3000원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했을 때 지구 온도는 1.5℃ 상승했다. 2015년 세계 195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2℃ 이내로 유지하자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지만, 달성하기가 요원한 상황이다. 왜 이처럼 기후 위기 해결은 진전이 되지 않는 것일까.저자들은 ‘학습곡선’이라는 경제법칙으로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생산이 증가할수록 단가가 떨어진다는 이 개념은 시장이 커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온실가스배출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고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신기술은 초기 단계일수록 비싸서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지구를 기후 위기에서 구해낼 최신 기술이 세계 곳곳에서 널리 쓰이려면 우선 적정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은 항상 학습곡선을 따라가는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학습곡선의 마법을 통해 혁신기술 규모를 키워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최선이다.저자들은 이러한 경제 원리를 바탕으로 탄소배출 문제에 가장 크게 기여할 7가지 분야를 선정해 ‘청정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탄소배출 주범인 더러운 화석연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전력망의 청정화, 법규를 통해 건물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건축의 청정화, 전기차 확대 보급을 통한 연료의 청정화, 도로교통 체제 구축과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의 청정화, 인간 중심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녹지를 확보하는 지대의 청정화, 저탄소 시멘트 등 탄소 저배출을 향한 산업의 청정화, 수소·탄소 포획 등
[한경ESG] 최강 ESG팀 -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ESG팀 “KB금융·SK·신한지주·삼성증권 S등급, 하나금융·우리금융·삼성SDS·KT&G A+등급.”지난해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가 선정한 ‘2023 ESG 컨센서스 우수 기업’ 명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외 ESG 평가사가 제공하는 등급과 점수를 기반으로 컨센서스를 분석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갖췄다. 구성 항목의 세부 내용을 매번 업데이트함으로써 계량화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ESG 경영 및 투자의 연구개발(R&D) 센터다.증권사들이 리서치 차원에서 ESG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무렵이다. 2020년 지속가능 경영이 확대되자 시장의 관심은 ESG 투자에 집중됐다.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전 세계 ESG 관련 투자 규모는 2016년 22조8000억 달러에서 2020년 35조3000달러로 약 50% 늘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이 전체의 50%가 넘는 자산에 책임 투자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비재무 영역을 계량화해 책임 투자에 반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ESG 투자의 R&D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국내 400개 기업 ESG 분석신한투자증권 ESG팀도 이즈음 생겼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ESG가 화두가 된 2020년을 시작으로 매년 센터 전체 인원이 ESG 자료를 함께 작성하고 있다. 이때부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 국내외 유수 ESG 평가기관의 결과를 바탕으로 신한 ESG 컨센서스를 만들었다. 신한만의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이다. 각 평가기관의 상이한 점수 체계와 등
[한경ESG] 최신 동향환경단체 스탠드닷어스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는 오프라인 구매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후에는 매 초에 2만5000여 개의 소포가 배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막대한 ‘기후발자국’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페덱스, UPS, DHL은 세계 3대 배송 회사로, 지난 2022년에만 그리스의 전체 기후발자국보다 많은 92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라스트 마일 배송에 대한 수요가 2030년까지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의 배출량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탄소중립 목표 미루는 배송업체대기업 배송업체들은 지난 수년 동안 친환경적 운영을 수차례 약속해왔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전체 배송의 절반을 ‘탄소중립’으로 할 것을 약속했다.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도 2025년까지 지상 운송 배출량을 12%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페덱스는 수천 대의 전기 배송 트럭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물론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없는 건 아니다. 아마존과 DHL은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 배송 트럭을 배치하며 경쟁사들을 제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당수의 배송업체는 많은 기후 공약을 축소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 배송 급증으로 인한 탄소배출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2030년 탄소중립 목표에서 한발 물러나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UPS는 2025년 탄소배출 감축 공약을 파기했다. 그리고 페덱스 또한 전기차 도입을 늘리는 경쟁사에 뒤처지면서 탄소배출량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경영 컨설
[한경ESG] 최신 동향“리스트의 공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업과의 대화에서 동종 업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경영진에게 동조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해소 추진 상장투자신탁(ETF)’을 운용하는 심플렉스자산관리 운용본부의 무타히카리 상무의 얘기다. ‘리스트’는 2024년 1월 15일 도쿄증권거래소가 공표한 PBR 대책을 내세운 1115개사의 일람표를 말한다. 기업이 제출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현을 위한 대책’이라는 항목에 기재한 기업을 공개 완료로 하고, ‘동(同) (검토 중)’이라는 항목을 기재한 기업은 검토 중으로 했다. 보고서에 항목이 없는 기업은 리스트에 게재하지 않는다.심플렉스의 ETF는 PBR 1배 미만인 기업에 주목해 투자 대상 기업과 대화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리턴(수익)에 결부하는 전략을 찾는다. 기준가액은 올해 들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고, 도쿄증권거래소가 리스트를 공표한 1월 15일에는 상장 이래 최고치인 1068엔을 기록했다.같은 날, 니케이 평균 주가는 일시 3만6000엔을 상회해 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리스트 공표라는 액션이 시장 개혁의 진정성으로 시장에 전달됐으며, 그것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주주환원의 확실성 예상도쿄증권거래소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업종별로 기업명, 시장 구분, 공개 상황(공개 완료 또는 검토 중), 영문 공개 유무 등이 기재돼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매월 정보를 갱신한다.투자자는 이 리스트를 어떻게 사용할까. 자산운용회사 분석 담당자는 “대책을 공표했을 때 주가의
[한경ESG] ESG와 경제미국 경제와 증시가 강해도 워낙 강하다. 경기는 ‘노 랜딩’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은 4%를 넘어 선진국 중 가장 높다. 증시는 시가총액이 전 세계의 50%에 근접할 만큼 ‘골딜록스’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3년 전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직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남겨놓은 난제로 경기와 증시가 녹록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격차가 줄어들면서 2027년에는 추월당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대내적으로는 의회가 트럼프 키즈에게 점령당할 정도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주목받는 예일 거시경제 패러다임한 나라의 비상 상황과도 같은 복잡한 현실 문제를 푸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특정 경제이론에 의존하기보다 당면한 현안을 극복하는 데 기여했던 종전의 정책 처방을 참고로 하는 실증적 방법이 활용된다. 바이든 정부의 실질적 경제 컨트롤타워인 재닛 옐런 장관이 들고 나온 것이 ‘예일 거시경제 패러다임’이다.1999년 4월 예일대 동문회에서 언급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 패러다임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정부 때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 제임스 토빈, 로버트 솔로, 아서 오쿤 등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윌리엄 노드하우스, 로버트 실러 그리고 재닛 옐런이 뒤를 잇고 있다.실증적 경제정책 운용의 틀인 만큼 옐런 장관이 주도하면서 변화를 줬다. 주책임인 재정정책에 대한 시각은 종전보다 더 대담하다. 코로나19 같은 비상사태 때는 국가채무 우려와 관계없이 재정지출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상시에도 성장률이 이자율보다
한경ESG Vol.33 - 2024년 3월호[편집장 레터] ESG 빠진 기업 밸류업은 공허하다ISSUE‘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원년 될까…2024 주총 관전 포인트‘기후 악당’ 옛말…중국 재생에너지, 화력발전 추월활동 시작한 CF연합…“무탄소에너지는 특단의 기후 대책”[ESG 용어 1분 해설] 기업지배구조 코드[ESG 정보공시 Q&A] ESG 공시 도입까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COVER STORY그린 비즈니스 시대택소노미 완전정복숫자로 표현된 그린 비즈니스…택소노미 공시 필수로우리 회사 택소노미 점수는?…적격·적합 비율 산출 5단계실무자를 위한 택소노미 도입 체크포인트미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택소노미 투자법투융자 기준 된 K-택소노미…조기 도입·자발적 공시 ‘확산’인터뷰-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택소노미는 ESG·넷제로의 꽃…정부 지출도 택소노미 적용”SPECIAL REPORT탈탄소는 ‘제품 단위’로…탄소중립 제품 5가지 비결2024 지속가능성 트렌드 리포트 ①‘시련의 ESG’…위기 딛고 대전환 가속화[케이스 스터디] 신세계인터내셔날자원순환에 진심인 패션 기업…친환경 상품 매출 3배 ‘껑충’[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윤회“ 옷 무덤’에 충격…디지털 라벨로 순환패션 활성화”INTERVIEW[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이홍렬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 ESG추진실장“통신은 탈탄소 인프라…ESG로 고객 경험도 혁신하죠”GLOBAL늘어나는 총알 배송…전기차 전환은 제자리걸음‘목재 건물’은 친환경적일까…전문가 사이에 불붙은 논란세 번째 LNG 투자 물결…에너지업계의 위험
[한경ESG] 이슈 브리핑기아 오토랜드 화성 한편에는 완성차 대기장을 가득 메운 태양광발전 시설이 갖춰져 있다. 축구장 면적의 약 4배에 달하는 4.2M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3년 9월에 완공되어 매년 5GWh 이상 안전하고 깨끗한 전기를 만들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에서는 자동차 제조공정에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소나무 1만8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는 기아의 잰걸음이 이곳 오토랜드 화성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기아 또한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아래 지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가 상생하는 건강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혁신과 전환 속에서도 인류와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국내외 사업장 태양광 자가발전 확대기아는 2021년 11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이듬해 4월 영국의 비영리기구인 더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주도로 발족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며 2040년까지 기아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의 일환
한경ESG Vol.32 - 2024년 2월호[편집장 레터] 반ESG 운동의 기원ISSUE일본 따라가는 행동주의 펀드 ‘주주환원 강화’ 목소리 낸다거버넌스? 지배구조?…ISSB 기준서 번역의 숨은 의미‘우리 회사 ESG 전략 궁금하세요?’…투자자 공개 설명회 연 LG화학‘국내 최대’ 219MW PPA 체결…기아, 에너지전환 ‘가속’[ESG 용어 1분 해설] SFDR[정보공시 Q&A] 주주와의 소통 강화, 어떻게 하나COVER STORY 격변의 시장,ESG 규제 몰려온다 ESG 규제 2배 이상 급증…기업의 경쟁 법칙이 바뀐다 [ESG 7대 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대상 품목 확대 시 큰 타격…K-ETS 인정 여부 ‘촉각’[ESG 7대 규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최소 75개 국내 기업 ‘영향권’…공시 주체부터 정해야[ESG 7대 규제] 공급망 실사지침공급망 전체로 주의 의무 확대…최종 모기업도 규제 대상[ESG 7대 규제] 배터리 규정수명 전 주기 포괄…가장 강력한 배터리 규제[ESG 7대 규제] 에코디자인 규정대폭 강화된 친환경 기준…의류·신발 미판매품 폐기 금지[ESG 7대 규제] 삼림파괴 방지 규칙농산물, ‘삼림파괴 프리’ 증명해야…실사 의무도[ESG 7대 규제] G20/OECD 기업 지배구조 원칙8년 만의 개정…이사회의 리스크 대응 강화SPECIAL REPORT기로에 선 전기차, 미리 보는 2가지 미래 GX 시대, 전환 기업에 투자하라…유망 기업 선별 3대 지표 기후 공시, 어떻게 할까…해외 선진 11개 기업 사례 분석[케이스 스터디] 호텔신라‘폐업 위기→줄 서는 맛집’ 변신…호텔신라·제주의 ‘특별한 동행’ 10년[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디보션푸드“
[한경ESG] 돈 되는 ESG ETF2024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극한 기상현상이 발생해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까지 하락하며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2023년 12월 초만 해도 우리나라 기온은 영상 20℃를 기록해 ‘가장 더운 12월’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불과 2주일 만에 기온의 변동 폭이 무려 40℃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겨울 폭풍 ‘이샤(Isha)’가 최대 시속 160km의 강풍을 몰고 오며 영국뿐 아니라 아일랜드의 기상도 악화시켰다. 영국 국내선 비행기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으로 회항했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그뿐 아니라 열차 운행도 중단됐고,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세계를 덮친 겨울 폭풍과 혹한미국에서도 한 주 동안 한파가 들이닥쳐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이 대표적 사망 원인이었다. 미국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혹한과 함께 찾아온 폭설이 영향을 준 것이다. 미국 주정부는 혹한이 물러간 뒤에는 홍수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극한 기후’는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야기한다. 홍수, 산불, 지진, 가뭄 등에 의한 직접적 재산 손실뿐 아니라 농수산업의 생산 변동에 따른 식자재 가격 급등락, 기상이변에 따른 공정 지연과 안전사고 노출에 따른 비용 상승, 운송수단 차질로 인한 공급망 내 추가 비용 발생, 재해로 인한 보험 비용 상승, 재고 손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사상자 발생, 주거환경 악화, 사회 보건·안전 시스템 붕괴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변화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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